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따라 일하는 엄마는

슬프네요 조회수 : 1,869
작성일 : 2014-09-27 19:05:48
아이들이 유치원 다닐 때부터 알고 지낸 엄마에요. 이제 저희 아이들은 6학년이 되었답니다.
요즘 학원에서 같은 수업 듣는게 있어 아이들 수업 넣고 오랫만에 만나 수다나 떨자고 카페에 갔었네요. 
이런 저런 이야기 하다가, 제가 아는 엄마가 지나가서 합류하고 이야기를 하던 중에, 일하는 엄마 이야기가 나왔어요.
그 둘은 전업이고, 저만 일하는 엄마죠. 유치원 때부터 아이들 생일 같이 챙기던 그 엄마가, 일하는 엄마 아이들에겐
뭔가 꼭 결함이 있다며... 아무래도 티가 난다는 말을 하더라구요. 

자기 친정엄마는 굶어죽는게  아니라면 일하지 말라고 했다며... **엄마는 계속 일하라고, 이제 힘든거 다지났는데
그만두란 소리 아니라며... 그걸 변명이랍시고 하는 걸 한참 듣고 있었네요.
전업엄마 아이들이라고 완전 무결한 건 아닐텐데... 참 오랜 시간 같이 해온 엄마고, 지금 다니는 학원도 소규모에
아는 사람들 추천으로만 들어가는 참 들어가긴 어려운 학원인데, 저랑 같은 일 하는 엄마가 넣어줘서 제가 끌어 같이
배우게 된 거거든요. 

그래요.. 그 집 아이가 저희 아이보다 공부 좀 더 잘하고, 좀 더 모범생이긴 하죠...
그렇다고 저희 아이가 결함이 있는 건 아닌데... 오늘 따라 밤바람이 너무 차고 슬픕니다.

흑.
IP : 61.82.xxx.15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 엄마
    '14.9.27 7:10 PM (121.200.xxx.129)

    그렇게 말하는 그 엄마 !!!
    예의가 없다는 말도 아깝고 더 심한말을 하고 싶은데 단어가 않떠오르네요

    어느정도 정도를 지키는 사람은 직장맘 앞에서 저런 말 삼가하지 저렇지 않습니다, 걍 무시하세요
    수준하곤,
    참고고 전 평생전업에 50후반입니다,

  • 2. 쓸개코
    '14.9.27 7:12 PM (14.53.xxx.71)

    애엄마는 아니지만 주말인 오늘 저도 집에서 일했습니다.
    푼수엄마들이군요. 말을 가리지않고 하다니; 무시하세요.

  • 3. 슬프네요
    '14.9.27 7:16 PM (61.82.xxx.156)

    무시해야죠. ㅜ_ㅜ
    굶어 죽지 않으려고 일하는 게 아니라는 걸 위안으로 삼으며...
    어디가서 결함있단 말 안듣게 더 단도리 잘하며 키워야겠어요.
    위로해주셔서 감사하요.

  • 4. ㅇㅇㅇ
    '14.9.27 7:17 PM (211.237.xxx.35)

    누군가가 빌게이츠한테
    부자들은 돈버느라고 인생의 다른 즐거움은 하나도 모를거다 라고 한다고 빌게이츠가
    그말에 신경쓰고 자신의 인생에 대해 속상해할까요?

  • 5. 슬프네요
    '14.9.27 7:22 PM (61.82.xxx.156)

    제 인생은 속상하지 않은데...
    오랫동안 제 지인이고 친하다고 생각했던 사람의 속내를 본 것 같아 가슴 속에 찬 바람이 불어요. ㅜ_ㅜ
    특히 아이를 그렇게 보고 있었다는 생각을 하니 더더욱요.

  • 6. 내니노니
    '14.9.27 7:34 PM (222.101.xxx.46)

    두달전에 14년의 경력단절을 깨고 재취업한 두딸맘입니다. 저도 전업일때 아이친구엄마들이 이런 얘기하는거 많이 들었어요. 물론 그때는 제가 전업이었으니까 편하게 얘기했겠지요. 직장맘 아이들이 방치된다느니, 안쓰럽다느니, 직장맘 아이들은 정신적으로 조금 문제가 있다는 얘기도 들었네요. 전 5년전부터 일하기위해 공부를 해오고 있었던터라 곧 일할 입장에서 듣기 거북했구요. 사실 이런 말들때문에 재취업에 대해 고민 좀 했었어요. 근데 전 엄마가 직장에 다니던 안다니던 그게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물론 전업인 엄마가 더 잘 챙겨줄순 있겠지요. 하지만 제 주변엔 전업이면서 아이를 방치하는 맘들도 많기때문에 단순히 일을 하냐 안하냐의 문제보다는 내 아이를 얼마나 믿어주고 신경을 써주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전 일하면서 성취감도 생기고 경제력도 생겨 아이들이 원하는것도 더 편하게 해줄수 있어서 더좋거든요. 원글님 너무 속상해마시고 말씀대로 아이들 단도리 잘하시면 그런말들 쏙 들어갈거에요. 저도 그려러구요.

  • 7. 속 상하셨겠어요.
    '14.9.27 8:23 PM (175.195.xxx.86)

    직장맘이고 아이가 저학년이면 맘이 무척이나 쓰이는데 전업인 엄마들에게서 그런 소리 들으면 많이 속상하실꺼예요.

    전업맘들이 티가 난다는 말의 의미가 애에 대한 결함이라기 보다는 엄마의 빈자리일꺼라고 생각되요.
    그리고 안나타 나기도 사실 어렵지요. 따라다니며 챙길수 없으니까.
    또 학교나 학급일도 직장맘의 사정으로 전업맘들이 돌아가면서 해야 하는 수고?도 해야 하고요.
    학교 총회며 공개수업날도 못오는 경우도 많고...

    여튼 전업이면 전업대로 경제적 고충도 있고 직장맘은 직장맘대로 가사며 아이교육이며 고충들이 있는것 같아요. 저는 두가지를 다 겪었는데 직장맘들이 전업인 엄마들을 잘 사귀면서 도움을 받으며 함께 키우시는것이 여러모로 수월해요. 도움을 받으면 진심으로 고맙다고 표현하시면서 차라도 사시고.

    그래서 직장맘되면 이래저래 정말 신경써야 할 것이 많네요.^^ 기운내시길.

  • 8. 직딩맘
    '14.9.27 8:41 PM (223.62.xxx.23)

    그래도 지금까지 놀아주고 학원까지 끌어주는거보니 착한엄마네요... 아님 님아이가 그엄마네 애한테 필요한가봅니다...
    누가 직장맘 끼워주나요... 제 여동생부터 자긴 직장엄마인 애랑 단짝 못하게 떼어놓는다는데요...
    그 엄마 잘못 아니죠... 뭐... 그 사회에서 직장 엄마들은 무용지물이에요... 차사고 밥산다고 안끼워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9643 "대북전단 살포단체, 朴집권후 정부지원 2억 받아&qu.. 3 샬랄라 2014/10/24 673
429642 귀에 열이 오르는증상 있으신분계신가요? 1 도와주세요 2014/10/24 8,759
429641 텔레그램이요 본인프로필은 안뜨나요? 2 배워야 산다.. 2014/10/24 1,084
429640 과외가 저녁시간이면 간식 주시나요? 16 간식 2014/10/24 3,341
429639 돈 냄새 풍기는 아저씨와 돌변한 아주머니들 5 정말 2014/10/24 3,053
429638 남편 상사의 부인을 만나본적 있으세요? 18 아이쿠쿠 2014/10/24 3,893
429637 요즘도 시부모님들이 아들 못낳으면 서운해 하시나요? 16 .. 2014/10/24 2,550
429636 한샘 붙박이장 도어 악취 a/s 지연, 어떻게 해야 할까요? 7 tototo.. 2014/10/24 3,740
429635 이삿짐 센터 인부들 일당이 얼마죠? 2 궁금 2014/10/24 9,561
429634 소소한 저의 다이어트 & DIY 운동 3 흘러가는 시.. 2014/10/24 1,923
429633 초4 여자아이 아디다스도 모르고 3 엄마 2014/10/24 1,198
429632 이퀄타임스, 파업권, 인권은 타협의 대상이 아니다 ! light7.. 2014/10/24 530
429631 태국에서 송금올게있는데요? 3 로즈맘 2014/10/24 668
429630 강아지가 장판을 물어 뜯었는데.. 13 애셋엄마 2014/10/24 6,208
429629 노래 제목 좀.... 3 부탁 2014/10/24 745
429628 울 소재 옷감들은 어떻게 관리하나요? ㅇㅇㅇㅇ 2014/10/24 498
429627 병원감기약 꼭 삼일이상 먹어야 나을까요?? 3 질문요 2014/10/24 1,241
429626 금융기관 취업시 필요한 자격증 겨울이네 2014/10/24 833
429625 사회성 좋은 성격, 인간적인 매력, 끌어당기는 매력 친화력 어떻.. 7 사회성 2014/10/24 6,627
429624 스카이병원, "신해철 의료사고 없었다. 강력 대처할 것.. 18 얄리 2014/10/24 12,714
429623 '다이빙벨' 개봉..."한국 대통령이 봐야 한다&quo.. 1 샬랄라 2014/10/24 630
429622 거실용 온수매트 꼭 좀 추천해주세요 24시간째 .. 2014/10/24 1,033
429621 턱밑뾰루지. 16 ㅜㅜ 2014/10/24 3,566
429620 정부, 대북삐라 살포한 탈북자단체에 2억원 지원~ 6 배후 2014/10/24 737
429619 케이크가 떡이 되었어요. 어쩔까요. 3 아까바우쩌요.. 2014/10/24 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