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가서 있었던 일이 마음에 걸려 올려 봅니다.
여행지에서 서로 사진 찍어준 여자 애들 그룹이랑 잠시 앉아 쉬다가
혼자 오셨어요? 그럼 차 갖고 오셨어요?
두세개 정도 질문이 먼저 오길래 대답한 후
나도 뭔가 말을 해야겠길래
방학때는 아닌 거 같은데,, 학생은 아닌가봐? 회사원? 휴가 내고 왔어요?
라고 말했더니 서로 얼굴 마주 보며 빙그레 웃더니
아, 휴가는 아니고 지금 준비하고 있어요.
라고 애매한 답변이 ..
더이상 안 물어봤는데 속으로 아차, 싶었어요.
20대후반으로 보였는데 혹시 그들이 제일 싫어하는 걸 물어본 건 아닐까.. 해서 약간 미안했음.
저도 누군가 결혼했어요? 혹은 애가 몇이에요? 라고 물어보면 싫을 텐데
내가 싫어하는 짓을 혹시 남에게 한건 아닌가.. 해서 좀 찜찜했어요.
이 세상에 학생 아니면 직장인밖에 없었던가? 하는 반성도 좀 하고...(뭔가 준비중인 백수님들도 많겠죠..)
20대들이 많이 힘든가요?
20대들 보면 무슨 말을 주고받아야 할까요 ..
ㅠㅠ
그후 택시 합승했던 30초반 앳된 아가씨한테도 기사 아즈씨가 막 질문하셔서..
아가씨 대답은...
회사요.. ? ...좀 쉬고 있어요...
물론 베스트글의 할줌마처럼 말하면 정말정말 싫겠지만,,,
20대들 귀여워서 말건네는 것도 이젠 말조심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짠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