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끼는 건데요 이제는 남편이 나같고 내가 남편 같네요.
기분 안 좋거나 해서 좀 골을 내거나 그러면 남편도 얼굴이 어두워지고
그러면 내 마음도 덩달아 어두워져요.
늙어서 별로 의지할 사람도 없고 어떤 분이 친구목록에 30명도 안 된다 했는데
저도 일이 아닌 친구로 치자면 없다고 해도 과언 아닐 정도로
애사 있으면 연락할 마음 드는 사람 전혀 없는데
그래서 그런가 자식도 멀리 있고
그러다 보니 같이 늙어가면서 이제는 남편도 안 된 마음이 들고
내가 조금만 안 좋아도 영향을 받으니 그게 결국 남편한테 푸는 게
푸는 게 아니라 내가 더 안 좋아지고 하니 결국
나좋자고 남편한테 그러는 게 어리석은 짓같고 그러네요.
자식 공부 잘하는 사람이 위너라지만 그래도 결국 애 인생이고
공부 잘하니까 키울 때야 좋았지만 딱 거기까지지
부양을 하랄수도 해줄 것도 아니고 아무리 자식이 잘난들 자식한테 경제적인 기대도 요즘 뭐, 그렇죠?
결국 끝까지 갈 사람은 그리고 이제 늙어서 힘들 때 옆에
있으면서 척하면 무슨 뜻인지 알아듣는 사람은 남편 뿐이라는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