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집에서 살림하는 분계세요?
1. 흐흠
'14.9.26 3:17 PM (121.167.xxx.114)아니요. 정말 여자보다 확실히 하시더군요. 애 셋을 깔끔하게 키우고 집안 일 다 하고 애들 학교 다니니 공부까지. 여자가 하래도 절대 못할 정도로 잘 했어요. 반대로 애 엄마는 애만 낳지 가사와 육아에 도통 취미가 없었구요. 문제는 우리 나라가 회사 흔들리면 여자부터 짤리는 시스템이라 돈 벌기 맡은 애엄마가 부장 못 달고 짤렸어요. 동종업계 남자경력들 넘치는 지라 이직 못하고 결국 부부가 백수 신세. 남편도 재취업 힘들고요. 사무직 화이트칼라 부부가 노동일 하기는 그렇고..이래저래 난감해하는 중입니다. 제 동생네 얘기입니다. 남자가 가사 맡고 여자가 바깥일 하는 것은 자영업을 하든지 완전 전문직이든지 해야지 직장인이 하기엔 너무 불안하더라구요.
2. ...
'14.9.26 4:09 PM (121.179.xxx.188)저희집요. 처음엔 잘하더라구요. 제가 아침에 나가 빔 열시에나 들어올 때라 집안일 신경쓸 틈도 없어서 잘 돌아간다 생각했고요. 애도 어릴때라 잘 놀아주고요. 그런데 지금은 제가 오후 세시부터 아홉시까지 일하니 시간이 많아서 아침에 애 챙겨보내고 눈에 밟히는 설겆이도 좀 하고 빨래 돌리고 이러다보면 제가 다하는 느낌들어요. 물론 남편이 안하는 것도 아니지만 내가 해준다는 생색 내고싶어져요. 제 친구는 전업인데 집은 늘 도둑맞은 집처럼 정리 안되고 맨날 동네아줌들이랑 차마시고 모임나가는거 보면 그나마 우리 남편이 집에서 게임만 하는게 낫다싶기도 하고 그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