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게를 해요.
지금은 한가한 시간이라 제 생각 몇 자 적어봐요.
일한지 좀 되어서 단골도 많고,
자주 보는 분들은 친한 친구보다도 자주 보게 되네요..ㅎㅎ
그런데, 일하면 할수록 외모는 중요한 게 아니구나..
그 사람의 표정, 옷차림, 말투가 오히려 중요하다는 걸 느껴요.
아주 이쁘고 늘씬한 여자손님이 자주 오시는데
그분은 항상 신경질적이고 화난 표정이예요. 주문도 항상 퉁명스럽게 하고..
그러니까 그 이쁜 얼굴이 전혀 이쁘게 느껴지지 않아요..
아주 평범한 커플이 아침에 꼭 저희 가게 들러요.
남자 친구는 키도 작고, 그냥 아주 평범한 인상인데,
항상 웃어요. 주문도 너무 상냥한 목소리로 하구요.
여자 친구 또한 아주 평범해요. 그런데, 이 친구도 말투가 참 상냥해요.
그리고, 학생이라서 비싼 옷을 입지는 않는데
뭐랄까..되게 단정해요. 요새 같음 티셔츠에 깔끔한 가디건 입고 작은 스카프를
둘렀는데, 평균적으로 이쁜 얼굴 아닌 그 친구가 너무너무 제 눈에 이쁘더라구요.
이 커플은 정말 사랑스러워요.
또, 자주 오는 여자 손님.
약간, 다른 경운데,
몸도 많이 뚱뚱하고 매번 짙은 색깔 옷에
검정 풀테 안경, 머리도 파마를 좀 촌스러운 웨이브를 했었는데,
오랜만에 완전히 달라져서 왔어요.
머리는 세련되게 볼륨매직하고 옷도 환한 파스텔톤,
몸매는 뚱뚱한 그대로인데 몸매를 드러냈더라구요.
그러니, 어찌나 이쁘고 밝아보이던지. 살이 많이 빠진 줄 알았더니
그대로래요.
뚱뚱하다고 무조건 가리기 보다는 오히려 드러내는게 이쁘더라구요.
첫인상에선 이쁜 얼굴이나 좋은 몸매가 확 눈에 뜨일 수는 있겠지만,
조금만 지나면
오히려, 밝은 표정이나 부드러운 말투가 그 사람의 인상을 결정짓는 것 같아요.
그리고, 비싼 옷 좋은 옷 보다는 자기에게 맞는 스타일을 아는게 더 중요한 것 같구요.
저 또한 그래서 많이 노력하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