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외모가 다가 아니랍니다.

사람 많이 만나는 직업 조회수 : 7,028
작성일 : 2014-09-26 10:29:12

제가 가게를 해요.

지금은 한가한 시간이라 제 생각 몇 자 적어봐요.

일한지 좀 되어서 단골도 많고,

자주 보는 분들은 친한 친구보다도 자주 보게 되네요..ㅎㅎ

 

그런데, 일하면 할수록 외모는 중요한 게 아니구나..

그 사람의 표정, 옷차림, 말투가 오히려 중요하다는 걸 느껴요.

 

아주 이쁘고 늘씬한 여자손님이 자주 오시는데

그분은 항상 신경질적이고  화난 표정이예요. 주문도 항상 퉁명스럽게 하고..

그러니까 그 이쁜 얼굴이 전혀 이쁘게 느껴지지 않아요..

 

아주 평범한 커플이 아침에 꼭 저희 가게 들러요.

남자 친구는 키도 작고, 그냥 아주 평범한 인상인데,

항상 웃어요. 주문도 너무 상냥한 목소리로 하구요.

여자 친구 또한 아주 평범해요. 그런데, 이 친구도 말투가 참 상냥해요.

그리고, 학생이라서 비싼 옷을 입지는 않는데

뭐랄까..되게 단정해요. 요새 같음 티셔츠에 깔끔한 가디건 입고 작은 스카프를

둘렀는데, 평균적으로 이쁜 얼굴 아닌 그 친구가 너무너무 제 눈에 이쁘더라구요.

이 커플은 정말 사랑스러워요.

 

또, 자주 오는 여자 손님.

약간, 다른 경운데,

 몸도 많이 뚱뚱하고 매번 짙은 색깔 옷에

검정 풀테 안경, 머리도 파마를 좀 촌스러운 웨이브를 했었는데,

오랜만에 완전히 달라져서 왔어요.

머리는 세련되게 볼륨매직하고 옷도 환한 파스텔톤,

몸매는 뚱뚱한 그대로인데 몸매를 드러냈더라구요.

그러니, 어찌나 이쁘고 밝아보이던지. 살이 많이 빠진 줄 알았더니

그대로래요.

뚱뚱하다고 무조건 가리기 보다는 오히려 드러내는게 이쁘더라구요.

 

 

첫인상에선 이쁜 얼굴이나 좋은 몸매가 확 눈에 뜨일 수는 있겠지만,

조금만 지나면

오히려, 밝은 표정이나 부드러운 말투가 그 사람의 인상을 결정짓는 것 같아요.

그리고, 비싼 옷 좋은 옷 보다는 자기에게 맞는 스타일을 아는게 더 중요한 것 같구요.

저 또한 그래서 많이 노력하게 되네요^^

IP : 121.160.xxx.205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9.26 10:31 AM (211.36.xxx.199)

    동감해요...

  • 2. 그러게요.
    '14.9.26 10:32 AM (58.143.xxx.236)

    나이들어갈수록 그런 부수적이라 생각했던 부분들이
    크게 와닿더군요

  • 3. 목소리
    '14.9.26 10:35 AM (121.189.xxx.100)

    부드럽고 상냥한 목소리가 최고죠!
    상냥한 목소리엔 당연히 밝은 표정이 따라 오게 되어 있구요.
    인물이 영 아니어도 말하는게 이쁘면 그 사람에게서 빛이 나더라구요

  • 4. 아이둘
    '14.9.26 10:39 AM (1.231.xxx.226)

    백만번 동감

    저도 매장을 하는데..
    외모의 생김새는 정말 순간이에요.

    그사람의 표정. 말투가 99퍼센트를 좌우합니다.!!!

    저는 옷차림도 별로 보이지 않더라구요..

  • 5. 어보브
    '14.9.26 10:41 AM (223.62.xxx.97)

    이거 완전 동감 외모가 어느정도되면 말투 표정 행동이 매력적인사람들한테 끌리더라고요

  • 6. 초승달님
    '14.9.26 10:49 AM (175.117.xxx.171)

    맞아요^^
    외모보고 괞찮다해도 반하거나 좋아해본적 한번도 없어요
    학교다닐때도 예쁘네~잘생겼네~했어도 책받침.엽서안샀어요. 관심도 없었고..
    남자는 주로 말을 봤어요. 어떤생각을 하는지 말하다보면 알수있었고 건강함을 가진남자에게 이성적호감은 아니여도 인간적호감을 느끼고 그런분들과 친절하게 대하고 친하게 지냈어요
    그래서 불쾌한경험도 적었었고 날티나고 말도 함부러 하는 남직원은 열외~물론 그쪽도 그랬겠지만ㅎㅎ

  • 7. ...
    '14.9.26 10:49 AM (74.101.xxx.3)

    정말 아름다운 것이 뭔지 사람들이 모르고 그냥 얼굴이나 이상하게 고쳐대는 게 전 참 안타까워요.

  • 8. 완전 동감해요
    '14.9.26 10:57 AM (116.41.xxx.233)

    저도 자영업을 해서 사람을 많이 상대하는 편인데..정말 표정이 밝은 사람이 예뻐보여요..
    그런 사람은 덩달아 주변사람도 밝게 만들어주고..알바생 쓸때도 표정이 밝은 아이들로 뽑는데 그러면 손님들한테 바로 피드백이 와요..이번 알바생은 참 친절하다고..

  • 9.
    '14.9.26 11:12 AM (39.7.xxx.129)

    딸이 방학때 알바를 했는데 알바하고난 뒤 느낀것 얘기하는데 원글님처럼 외모보다 표정이나 말투가 중요하다고 아무리 비싸고 화려한 치장을했어도 신경질적인 얼굴과 말투를 하면 그 사람은 호감을 주지 않는다 차분하고 공손한 말로 밝은 표정을 가져야겠다고하더군

  • 10. 그래도
    '14.9.26 11:31 AM (1.244.xxx.244)

    우리사회는 외모를 많이 중시하더군요.
    여자들 많은 직장에서 보면 여자들이 예쁜 여자들을 더 좋아하던데요.
    시간이 지나면 모를까 처음에는 예쁜 여자들을 더 좋아하고 호의적으로 대하는걸 많이 봤어요.
    저 그런부분에서 소외되어서 이건 차별이구나라는 경험을 몇번 겪어봤네요.

    원글님 같은 분이 많아서 이 사회가 건강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11.
    '14.9.26 11:33 AM (203.226.xxx.77)

    말투가 아니고 인상이 아니고 행동이죠.
    사기꾼들 인상이며 말투가 얼마나 좋은가요?

  • 12. 뿌우뿌우
    '14.9.26 11:39 AM (223.62.xxx.249)

    그런데 우리나라사회에서 여자로서 가치가 한단계 높아지기위해선 외모가 받쳐줘야하는게 당연한사실이죠..여자개그맨이 성형하는 우리나라..예쁜데싸가지없는사람이 종종있는건 그 사람이예쁘다는(우리나라는 여자의 성적인매력이 상당한 권력임)이유로 싸가지없음을 받아주는사람이 많았기때문이죠 다른 나라도 여자로서의 성적인매력이 여자를평가하는 가치기준이 되긴하겠지만 다른 사람 눈을 의식하는 우리나라에선 그게 극대화되서 올가미가 되는것같아요..그래서 다른사람 시선 신경쓰고당당하게살면서 자기만의 매력뽐내는사람들은 정말 높게평가받아야하는것같아요(이국주같이??)

  • 13.
    '14.9.26 2:26 PM (223.62.xxx.39)

    ㄴ 그건 왜소하고 만만한 사람을 막 대하는 그 사람이 문제인거죠. 그게 ,그래서 잘 웃고 인성좋은 사람이 그라야하지 말란 이유는 안돼요.

  • 14. ...
    '14.9.26 3:22 PM (220.94.xxx.165)

    모백화점에 네스프레소캡슐사러 중딩딸이랑 갔는데 매장 아가씨가 얼굴은 보통인데 목소리 말투가 너무 상냥한거예요.전 그런 나긋나긋한 말투가 아니라 부럽기까지..
    울딸이 저언니 처음엔 안예쁜줄 알았는데 말하는거 들으니까 나중엔 사람도 예뻐보이더래요.
    얼굴보다 태도나 말투 행동이 훨씬 중요하다는거 공감해요.

  • 15. 서비스 업종에
    '14.9.26 11:44 PM (36.38.xxx.161)

    있거나 영업직이신 분들이야 인상 말투 사람대할 때 매너 같은 게 중요하겠지만.......

    실제 인간관계에서 그건 그냥 포장일 뿐이죠.....

    너무 상냥하게 굴고 하이톤 긍정적 분위기 이런거 피곤하게 만드는 면도 있어요.

    밝고 낙천적이고 잘 웃고 암튼 인간성 짱인 거처럼 인상주는 사람 중에

    의외로 배려심 있거나 사려깊거나 오래봐야겠다 싶은 사람은 잘 없더라는 저의 경험....ㅠㅠ

  • 16. xman0804
    '14.12.8 11:30 AM (121.177.xxx.140)

    오 나다행이다 그래도 키가좀있고 목소리굵고 저음이고 상냥한데 다행 ㅠㅠ 아직안죽었구나 ㅠ

  • 17. xman0804
    '14.12.8 11:31 AM (121.177.xxx.140)

    정말질문자님 말씀대로 공감가네요 이쁜데 성격별로면 깨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1457 시댁식구들과 좋게 더불어 살기요.. 6 시한폭탄 2014/09/28 1,758
421456 추자현이 얼마나 대단한지 중국에 가보고 알았어요. 19 222 2014/09/28 316,791
421455 110v 쓰는 외국에서 쓸 밥솥 7 싱글족 2014/09/28 1,224
421454 제가 만약 자봉이었음 23 누규? 2014/09/28 4,169
421453 수업시간에 잠자지 않는 아이들이 많은 중학교..어디일까요 1 중계, 노원.. 2014/09/28 764
421452 60대 후반이신 친정엄마, 아날도 바시니 롱패딩 괜찮을까요 ? .. 3 ........ 2014/09/28 1,177
421451 19금인데 야함을 넘어선 감동영화 뭐있을까요? 136 . . 2014/09/28 27,488
421450 채식주의하는 분과는 어디서 외식을 해야할까요 13 채식주의자 2014/09/28 3,355
421449 비정상회담에서 누구를 좋아하세요? 31 무지개 2014/09/28 4,384
421448 풀바셋라떼랑 비슷한 맛 있나요? 14 나비 2014/09/28 3,196
421447 방바닥 냉기 차단하고 싶어요 12 2014/09/28 7,635
421446 등산복 없이 등산가려니.. 20 ... 2014/09/28 5,186
421445 이불 뭐 쓰세요? 3 더워 2014/09/28 1,632
421444 게시판글을 읽다... 시댁에 잘하려고 했었던 제 예쁜 마음이 아.. 8 2014/09/28 1,903
421443 세월호166일) 겨울 되기 전 돌아오셔야 합니다..! 27 bluebe.. 2014/09/28 688
421442 보험 캔슬시 설계사께 피해 안가는 세월?개월수 아시나요? 4 죄송 2014/09/28 1,190
421441 경주 숙소 부탁드려요 5 2014/09/28 1,839
421440 다음멜은 대용량 멜 온거바로확인안하면 사라지나요? 2 2014/09/28 435
421439 초등1학년이예요 6 아이 안짱다.. 2014/09/28 1,187
421438 트랩볼 써보신 분 있으세요? 화장실담배냄.. 2014/09/28 955
421437 냉전2주째인데..남편이 제 생일 장 봐왔는데.. 8 .. 2014/09/28 4,982
421436 이런 경우. 제가 이해를 해야하나요? 2 사과 2014/09/28 778
421435 엄마가 보고싶을 땐 어떻게 하세요.....? 30 그리움 2014/09/28 22,865
421434 30대 초반분들 회사다닐때 입는 옷 어디서 사세요? 6 ........ 2014/09/28 2,341
421433 일드 추천바랍니다. 4 시벨의일요일.. 2014/09/28 1,3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