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경 급식비가 경찰대생 급식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통합진보당 김재연 의원은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경찰대생과 의경부대 급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의경이 경찰대생에 비해 1인당 1일 급식비가 절반가량에 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25일 밝혔다.
김 의원 측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의경 1인당 1일 급식비는 6848원(한끼 식비 2283원)으로 경찰대생 1인당 1일 급식비 1만2000원(한끼 식비 4000원)의 절반 수준이다.
2010년 이후 경찰대생 급식비는 하루 9900원을 유지하다 지난해에 1만2000원으로 인상됐다. 반면, 의경 급식비는 2010년부터 5650원에서 5년 동안 1198원이 인상돼 미미한 인상폭을 보였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지속적으로 의경 처우개선의 과제로 꼽혀온 의경 급식비 현실화가 여전히 미진한 가운데 같은 연령대의 경찰대생들에 비해서도 현저하게 열악한 환경해서 급식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또한 급식비 격차로 인한 식재료 수입 원산지에 대한 차이도 지적했다.
경찰대는 최근 5년간 급식에 사용된 소고기를 모두 호주산으로 사용하고 있는 반면, 의경 급식은 미국산 소고기가 사용됐다.
경찰청이 김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경찰은 올해 의경 급식에 쓰이는 미국산 소고기 1570kg을 수입하는데 1800만원의 예산을 집행했다. 경찰대의 경우에는 올해 8월까지 급식에 사용된 소고기는 모두 호주산이다.
김 의원은 “의경 처우개선의 핵심 과제중 하나가 급식비 현실화에 있다”며 “같은 연령대의 경찰대생과 비교해 심각한 차별을 받고 있는 것인 만큼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