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아빠 어떻게 할까요? 욱하고 올라오네요.

탑바나 조회수 : 855
작성일 : 2014-09-26 08:52:34
저희 아빠때문에 정말 짜증을 넘어 화가 나고 어이가 없어요. 이 분으로 말할 것 같으면 완전 효자에요. 할아버지가 주색잡기의 달인으로서 가정에 완전 소홀한 점을 보고 자랐기 때문에 그 역효과로 그쪽엔 아예 철벽을 치고 사는 보수적인 성격인데 할머니를 불쌍하게 여겨 엄청 효도해요.
덕분에 셀프효도를 하면 되는데 꼭 엄마 저 동생까지 할머니께 효도를 강요하죠. 무조건 할머니편을 드는 아빠때문에 부부싸움 잦았구요 저는 불행한 가정에서 자랐어요

저도 나이가 서른이 다 됐고 그 동안 받은 상처가 많아서 친가쪽으론 아예 발길을 끊었어요. 아빠는 가끔씩 화나면 저에게 '니가 커서 여태까지 할머니한테 몇 번 찾아갔느냐 몇 번 전화드렸냐'면서 엄마랑 싸울때 하는 말을 저에게 하네요. 이거때문에 저도 열받아서 집에서 나와서 살고 있네요.(사실 그 집도 제가 마련한 집인데요, 아빠가 그동안 지속적으로 친가에 퍼줘서 남은 돈이 이제 없어서 입니다)

결정적으로 어제는 아빠한테 장문의 문자가 왔어요. 내용인 즉슨 시골에 저희 전원주택이 있는데 거기 땔감마련하러 톱으로 나무 자르는 작업 하는 동안 할머니가 그 주변을 왔다 갔다 하다가 톱에 손가락이 끼어서 전신마취 수술을 했고 손을 못써서 힘들어 하고 있다고 전화 한 통 하라는 거였는데요. 상식적으론 해야 하지만 아빠 문자는 할머니가 너~~무 안됐으니 니가 전화라도 해야 자기 엄마 기분이 풀리니까 좀 협조해줘 라고 밖에 안들리네요. 이 문자 보는데 기분이 너무 더러웠어요. 신경끄면 되는데 가끔씩 욱 하고 올라올 때가 있어요.

이런 아빠 정말 싫습니다. 엄만 이런 아빠때문에 거의 별거중이구요 아빠만이라도 저에게 잘못된 효를 그만 강요케 하고 싶네요. 카톡차단했더니 문자로 이렇게 장문의 문자를 보내네요. 아빠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IP : 203.226.xxx.24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AF36
    '14.9.26 9:09 AM (223.62.xxx.126)

    크게 보면 아버님의 간섭이 나쁜 의도는 아니니 좋게 받아들이면 괜찮을 듯 합니다. 아마 대대로 내려갈 수 있는 좋은 모습 라닐까 싶네요. 님께서 속상한 것은 이해합니다

  • 2. ..
    '14.9.26 9:50 AM (115.178.xxx.253)

    제일 좋은 대응은 무관심.

    그런데 아주 조금은 이해를 해드리세요. 만약 아빠가 주색잡기로 그랬다면 원글님도 엄마가 애틋하실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2684 어떤 부엌의 광경, 부엌에서 풍기는 냄새를 좋아하시는지... 15 내음,광경 2014/09/30 3,237
422683 박근혜대통령이 다시 보이네요. 4 ... 2014/09/30 2,783
422682 (속보)세월호 가족대책위 '여야 타결안 거부' 7 기자회견 2014/09/30 1,606
422681 이렇게 영리한 개를 어떻게 팔아요 18 귀여워요 2014/09/30 4,085
422680 30대 여자 향수 어떤게 좋을까요? 10 ㄹㅇ 2014/09/30 4,579
422679 발렌시아가 파트타임 어때요?? 4 발렌시아가 2014/09/30 2,163
422678 건강검진애서 녹내장유사 시신경유두 라는 결과가 나왔는데.. 5 .. 2014/09/30 3,946
422677 가장 정확한 위치추적 어플 좀 알려주세요 ..... 2014/09/30 1,702
422676 꽂게 샀단 말이지요~ ㅎ 4 꽃게킬러 2014/09/30 1,590
422675 쿠슈2박3일 가능할까요? 9 부산이어요 2014/09/30 1,893
422674 저처럼 김구라 너무 싫은 분 계세요? 27 북한강 2014/09/30 4,661
422673 어제 뒷방송 자막에 한전부지 옆 땅이 90억짜리가 4천억이라고 .. 2 ..... 2014/09/30 1,485
422672 운전 7개월째, 겁이나요 6 초보 2014/09/30 3,009
422671 다른 남자에게 흔들립니다 28 .. 2014/09/30 17,295
422670 중2 수학문제 풀이과정 설명 좀 부탁드려요 4 플리즈 2014/09/30 892
422669 연아에 이어 제시카 까지. 8 칸투 2014/09/30 5,859
422668 야당으로서는 더이상 답이 없긴 했지요 1 솔직히 2014/09/30 1,139
422667 선천적으로 키안크는 체형이 있는 거 같아요 6 체형 2014/09/30 2,447
422666 이 일이 내 남편을 화나게 하는건가 ~~``` 60 물어보자 2014/09/30 10,571
422665 이민 상상 5 ㅇㅇ 2014/09/30 1,270
422664 도로변 아파트는 몇층까지 먼지가 많이 들어오나요? 5 ... 2014/09/30 6,138
422663 60일된 아기 직수? 유축? 질문드려요 3 저기요 2014/09/30 3,407
422662 33층 건물에 25, 27, 31층의 매물이 있다면 어디로 선택.. 12 .. 2014/09/30 1,806
422661 왜 갑자기 통영함 비리조사가? 3 홍길순네 2014/09/30 845
422660 며느리가 맞벌이하면서 입주아주머니 쓰면 뵈기 싫은가요? 15 솔직하게 2014/09/30 4,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