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빠때문에 정말 짜증을 넘어 화가 나고 어이가 없어요. 이 분으로 말할 것 같으면 완전 효자에요. 할아버지가 주색잡기의 달인으로서 가정에 완전 소홀한 점을 보고 자랐기 때문에 그 역효과로 그쪽엔 아예 철벽을 치고 사는 보수적인 성격인데 할머니를 불쌍하게 여겨 엄청 효도해요.
덕분에 셀프효도를 하면 되는데 꼭 엄마 저 동생까지 할머니께 효도를 강요하죠. 무조건 할머니편을 드는 아빠때문에 부부싸움 잦았구요 저는 불행한 가정에서 자랐어요
저도 나이가 서른이 다 됐고 그 동안 받은 상처가 많아서 친가쪽으론 아예 발길을 끊었어요. 아빠는 가끔씩 화나면 저에게 '니가 커서 여태까지 할머니한테 몇 번 찾아갔느냐 몇 번 전화드렸냐'면서 엄마랑 싸울때 하는 말을 저에게 하네요. 이거때문에 저도 열받아서 집에서 나와서 살고 있네요.(사실 그 집도 제가 마련한 집인데요, 아빠가 그동안 지속적으로 친가에 퍼줘서 남은 돈이 이제 없어서 입니다)
결정적으로 어제는 아빠한테 장문의 문자가 왔어요. 내용인 즉슨 시골에 저희 전원주택이 있는데 거기 땔감마련하러 톱으로 나무 자르는 작업 하는 동안 할머니가 그 주변을 왔다 갔다 하다가 톱에 손가락이 끼어서 전신마취 수술을 했고 손을 못써서 힘들어 하고 있다고 전화 한 통 하라는 거였는데요. 상식적으론 해야 하지만 아빠 문자는 할머니가 너~~무 안됐으니 니가 전화라도 해야 자기 엄마 기분이 풀리니까 좀 협조해줘 라고 밖에 안들리네요. 이 문자 보는데 기분이 너무 더러웠어요. 신경끄면 되는데 가끔씩 욱 하고 올라올 때가 있어요.
이런 아빠 정말 싫습니다. 엄만 이런 아빠때문에 거의 별거중이구요 아빠만이라도 저에게 잘못된 효를 그만 강요케 하고 싶네요. 카톡차단했더니 문자로 이렇게 장문의 문자를 보내네요. 아빠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아빠 어떻게 할까요? 욱하고 올라오네요.
탑바나 조회수 : 771
작성일 : 2014-09-26 08:52:34
IP : 203.226.xxx.24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AF36
'14.9.26 9:09 AM (223.62.xxx.126)크게 보면 아버님의 간섭이 나쁜 의도는 아니니 좋게 받아들이면 괜찮을 듯 합니다. 아마 대대로 내려갈 수 있는 좋은 모습 라닐까 싶네요. 님께서 속상한 것은 이해합니다
2. ..
'14.9.26 9:50 AM (115.178.xxx.253)제일 좋은 대응은 무관심.
그런데 아주 조금은 이해를 해드리세요. 만약 아빠가 주색잡기로 그랬다면 원글님도 엄마가 애틋하실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421368 | 음식점 반찬들이 너무 달아요 ㅠㅠ 15 | ㅇ | 2014/09/28 | 3,414 |
421367 | 세월호 유가족께서 공개를해도 된다고한 사진, 1 | 뉴스프로 | 2014/09/28 | 1,213 |
421366 | 자양동 우성아파트 잘아시는분?집매매여쭙니다 1 | 여올 | 2014/09/28 | 4,640 |
421365 | 낙태금지법 4 | ... | 2014/09/28 | 1,496 |
421364 | 디카페인 핸드드립으로 내려먹으니 완전 좋아요~ 5 | 과민증 | 2014/09/28 | 1,795 |
421363 | 자봉녀의 바자회이야기 16 | 자이글녀 | 2014/09/28 | 2,461 |
421362 | 패션테러리스트입니다.. 도와주세요...ㅠㅠ 20 | 30대 | 2014/09/28 | 4,969 |
421361 | 두피 가려움증 습진..에 좋은 거 어떤게 있나요? 10 | 제이 | 2014/09/28 | 2,512 |
421360 | 대치우성 리모델한 아파트요 9 | 궁금 | 2014/09/28 | 2,209 |
421359 | 코스트코 원두추천해 주세요? 4 | 마리아 | 2014/09/28 | 1,660 |
421358 | 불맛나는 낙지볶음집 어디에 있나요? 7 | 불맛 | 2014/09/28 | 1,517 |
421357 | 바자회 의외였어요 9 | 바자회 | 2014/09/28 | 3,108 |
421356 | 이런 경우 누가 잘못한건가요? 21 | 바보 | 2014/09/28 | 3,209 |
421355 | 요즘 선이 가늘면서 오목조목 고운... 이쁜 여자가 너무 이뻐보.. 21 | ㅎㅎ | 2014/09/28 | 16,493 |
421354 | 며칠 전 자리양보 에피소드 13 | 주디 | 2014/09/28 | 2,643 |
421353 | 만약 그녀가 한국에 있었다면 1 | 마돈나 | 2014/09/28 | 866 |
421352 | 요즘 뭐가 맛있을 때인가요? 6 | 음식 | 2014/09/28 | 1,157 |
421351 | 가족이하는회사... 9 | 콩 | 2014/09/28 | 1,366 |
421350 | 작은 다이아 반지를 목걸이로 만들고 싶은데 어디로 가면 좋을까요.. 1 | 반지 | 2014/09/28 | 1,251 |
421349 | 선이나 소개팅 같은거 하고요 여자가 먼저 스킨쉽 할때.. 2 | ,,, | 2014/09/28 | 3,550 |
421348 | 슈스케 보시나요? 19 | 괜히싫다 | 2014/09/28 | 2,731 |
421347 | 급한데요, 선배님들. 조문관련 좀 알려주세요 5 | 82 | 2014/09/28 | 1,313 |
421346 | 나이 마흔여섯... 요즘 너무 우울합니다. 31 | 후우... | 2014/09/28 | 17,219 |
421345 | 명일동 삼익그린1차 어떤가요? 4 | .. | 2014/09/28 | 3,144 |
421344 | 30대 중반 미혼 여성의 한국/미국에서의 삶의 질 19 | 음음 | 2014/09/28 | 5,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