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김부선사태로 저도 한마디

아파트 동대표 조회수 : 4,319
작성일 : 2014-09-26 06:49:48
저도 2년 정말 멋모르고 우연히 동대표를 했습니다.
결론은 다시는 하고 싶지 않다이면서 마음 한켠은 관리비 도둑넘들 가만두면 안되는데....

언젠가 제가 동대표 회장 비리 밝히면서 
여기에다 글을 올린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어떤분은 너도 똑같은 사람일거다 부정적으로 이야기 하시더만요.

그 때는 그말이 서운했는데 
동대표 2년하고 나서 이해가 되더라구요 
관리비 집행 실세라 아주 으뜸갑이더라구요 
마음만 먹고 동대표 몇명 뭉치면 주민들 무관심을 이용하여 관리비 도둑질 엉청해 댑니다.

경비용역으로 대 놓고 입찰비리 하다가 관리소장 쫓아내고
50대초반에 우리나라 최고대학 법대 나왔다고 으름짱 놓고 
할머니 할아버지 동대표 고소고발 한다고 하면서 
거의 10년 가까이 동대표와 회장 그리고 부인은 부녀회 실세
결론은 200이면 고치는 시설물을 7000만원으로 불려 업자와 짜고 칠려다가 
저한테 걸려서 그때부터 싸움 
치열하게 싸웠습니다

구청에 민원내고 구청장하고도 맞장떴습니다 
비리를 알면서 과태료 부과 안하면
직무유기로 구청장 고발한다고 ......
아주 짜고치고 아파트 관리비를 지멋데로 집행했더라구요 
그 것도 무늬를 맞춰서 눈치 못채게 스리 슬쩍

그 과정에서 저는 고소고발 그놈한테 엄청 당했습니다 
명예훼손이라는 죄목으로 
평범한 주부가 경찰 검찰 들락날락 하면서 피폐해지는 거보고 
남편이 기함했습니다 
당장 때려치라고 ~~~~ 
다들 무관심한데 니 혼자 나라를  구하냐고 하면서 

결론은 그놈 회장에서 끌어내리고 관리실 직원 싹 물갈이 하고
지금은 그런데로 투명한 관리비 집행을 하는 것같습니다.
저야 그만 두고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김부선씨 사건 보면서 안타까워요 
눈먼돈을 맛본 비리 동대표들은 결코 그 달콤함을 잊지 못합니다.
그래서 나라에서 법을 바꿔 동대표 임기제한을 두었을 정도죠 

주민의 무관심을 이용하여 여러분이 낸 관리비가 줄줄 새고 있는 단지가 많을겁니다
물론 잘 하는 아파트도 있겠지요 

비리 동대표들은 고소고발 전문입니다.
저는 2년 동대표 하면서 최선을 다해 우리 아파트 바로 잡았다고 자부하지만

지금도 속상한 것은 저도 똑같은 부류로 취급당하는 눈빛들이었습니다.
그놈도 그리 소문을 내더만요 
제가 회장을  끌어내리고 남편을 앞세워 이권에 개입해서 회장 해먹을려고 한다고 

저는 주변에서 차기 회장감이라고 부추기면서 동대표 연임을 제의 했지만 
미련없이 때려치웠습니다

그 대신 항상 관리비 집행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무언의 감시를 합니다 ㅎㅎ
김부선씨 이야기가 남의 일같지 제 경험을 올렸습니다. 


IP : 211.201.xxx.30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4.9.26 6:57 AM (112.153.xxx.105)

    작은 한국의 모형 같네요. 큰 나라일이던 작은 일이던 패턴이 똑같아요.
    진짜로 나라 구하려 몸바쳤던 독립운동가며 유공자를 보면 혼자 나라구하려는거냐는 농담도 엉터리..

  • 2. ㅇㅇ
    '14.9.26 7:01 AM (218.38.xxx.119)

    원글님 짝짝짝!!!!!!

  • 3. 원글
    '14.9.26 7:03 AM (211.201.xxx.30)

    민주주의 시작이라는 아파트 자치 제도가 이렇게 파행인데
    다 눈감고 모른 척하고 있는 꼴이더군요
    아이패드로 작성해서 뛰어쓰기가 엉망이군요 ㅋ

  • 4. 훌륭하세요
    '14.9.26 7:23 AM (112.155.xxx.39)

    모두 원글님처럼 살면 좋은 세상 될텐데..

  • 5. 고맙습니다
    '14.9.26 7:48 AM (125.176.xxx.169)

    노고에 박수보냅니다.
    딱히 누가 봐주는것도 아니고.. 지난한 싸움인데..자신만 눈감고 회피해버리면 지칠일도 없이 편한 일일텐데..
    그냥 한켠한켠 구석지고 어두운 곳을 이렇게 무던히 밝게 청소 해주시는 분이 있다는게..
    참 짠하게 고맙습니다.

  • 6. 건너 마을 아줌마
    '14.9.26 8:01 AM (222.109.xxx.163)

    김부선씨와 원글님을 응원합니다! ^^

  • 7. 원글
    '14.9.26 8:05 AM (211.201.xxx.30)

    칭찬 받을려고 올린 글은 아닌데 칭찬 받으니 쑥스럽네요 ^*^
    제가 경찰서 처음 갔을때 담당 형사가 하는 이야기가 우리의 현실이더라구요.
    저보고 전과도 없는 순진한 얼굴로 왜 경찰 들락날락 하느냐
    왠만하면 합의보고 나서지 말라 충고하더라구요

    당신 아파트에 법관 검사 신문기자 등등 사회 지도층 있지만
    다 알고도 안 나서는 것은 그들이 현명해서라나? 뭐라나 ?

    우리나라의 현실이더라구요
    하지만 저는 물러서지 않겠다고 했어요.

    지금이라면 ?? 글쎄요 저도 나서기 힘들 것같아요

    정말 그들은 선수더라구요.

  • 8. 그대는
    '14.9.26 8:18 AM (71.206.xxx.163)

    훌륭한 ' 시민' 이십니다!

    궁디 팡팡~

  • 9. ...
    '14.9.26 8:25 AM (182.229.xxx.131)

    정말 멋진 분이세요. 원글님같은 분이 많아져야 민주주의가 이룩된다고 봅니다.

  • 10. 원글. 그래도님
    '14.9.26 9:01 AM (211.201.xxx.30)

    저희는 개별 난방이라 중앙난방은 잘 모르겠구요
    저는 일단 관리비 집행 내역서 장부 공사현황 3년치 복사해서 주택법 사업자 선정지침 등
    인터넷 뒤져 가면서 공부 했어요.
    알아야 면장을 한다고 일단 공부하면서 구청에 민원내기 시작했어요
    잡수입으로 장난을 제일 많이쳐요
    한마디로 눈 먼돈이죠
    아파트 부녀회는 친목단체지 공식적인 단체가 아닙니다
    혹시 부녀회로 돈 나가는지 잘 살펴보시구요
    우리 아파트는 동대표 회장 짤르고 부녀회 지원금 사용내역서 요청했더니
    스스로 해체 했습니다.

  • 11. 고맙
    '14.9.26 9:07 AM (58.233.xxx.35)

    전 비겁자..ㅠㅠ
    이런 글 보다 보면 용기가 좀더 나네요.
    저도 노력할게요.
    도움되는 글 자주 올려주세요.
    혼자서 또 방법도 모르면서 뛰어들기는]
    너무나 두려워서요.
    원글님 정말 고맙고 존경스럽습니다.
    복 많이 받으셔요.

  • 12. ^^
    '14.9.26 9:13 AM (114.93.xxx.134)

    존경스럽습니다.
    현실에 부딪혀서 그렇게 대처하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데요.
    이런 분이 정치하면 좋겠어요.

  • 13. 원글님
    '14.9.26 9:21 AM (124.49.xxx.162)

    존경스럽네요.

  • 14. 장식장
    '14.9.26 9:25 AM (119.194.xxx.239)

    멋져요!!!!!!!!!!!존경 그 자체

  • 15. 사시는 아파트마다
    '14.9.26 9:35 AM (58.143.xxx.236)

    각자 부녀회 지원금 사용내역서 요청 이거 해볼만 하네요.ㅋ

  • 16. 향기
    '14.9.26 9:36 AM (110.70.xxx.112)

    재건축판하고 똑같네요.
    글고 저위의 검찰의 모습도 제가 전에 당했던 거랑 같아요.
    정의로운 경찰은 신문과 영화, 드라마세만 있더라고요.

  • 17. 부녀회
    '14.9.26 9:42 AM (223.62.xxx.106)

    부녀회는 단순 친목 단체입니다.
    혹시 부녀회로 관리비가 매달 나가는 곳이 있다면
    이 돈은 순전히 주민을 위해 집행했어야 합니다.
    개인의 판공비로 썼다면 횡령배임의 여지가 있습니다
    집행내역서 입주민은 당당히 요구할 수있습니다

  • 18. 저도
    '14.9.26 10:15 AM (222.107.xxx.181)

    저도 고생 많이 했는데
    가장 절망스러웠던건
    관심을 갖는 입주자는 극소수라는 거죠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는다면
    공분하고 바로 잡을 수있는 일들이
    몇몇만으로는 힘에 부치더라구요
    자기 아파트 일에 이 정도라면
    당해도 싸다 생각되더군요.
    하물며 정치는 더 하겠지요.
    먹고 살기 바쁘다는 이유로
    내 주변의 작은 정의를 찾는 일에 소홀히 하면서
    정치를 논하면 안됩니다.

  • 19. 아, 정말 훌륭하세요.
    '14.9.26 10:19 AM (211.194.xxx.150)

    그리고, 원글님이나 많은 '김부선들'이 오늘도 이 사회를 이 정도라도 지탱시켜주는 거겠죠.

    내가 움직이지 않으면 세상은 움직이지 않습니다.

  • 20. 우와
    '14.9.26 10:22 AM (110.13.xxx.37)

    진짜 얼마나 길고 외로운 싸움이셨을지
    김부선씨 일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대다수가 입주민인 아파트에 작은 각성이 일어나길 바랄뿐인데..
    벌써 이렇게 묻혀지는게 아닌지..

  • 21. 대전광역시
    '14.9.26 10:23 AM (112.148.xxx.196)

    저희아파트는 600세대가 좀 안되는데 지난달 갑자기 정,후문 차단기 설치하고(갑자기 생각이 안나서) 경비들 내보내고 관리업체에서 하는 시스템으로 바꾼다고 설명회 한번 기습적으로하고 찬,반을 묻는 설문 조사해서 통과시켜 버렸네요. 한 동에 50세대 정도인데 저외2집만 반대.
    도대체 월 얼마가 절약되냐니 8,000원. 월8천 아끼자고 경비원8명 실업자 만드냐니 여러가지 시스템이 좋아지고 체계적인 관리라고 조사원아짐 블라블라...
    설명지에는 처음갖추는 시스템비용1억원이 아파트 모아논 돈에서 나가는데, 그 돈또한 월 만원이 넘게 장기수선충담금을 세대마다 부담지운걸 읽어도 모르는건지... 남편과 한숨쉬고 말았네요.
    Tv시사 프로에서 한번씩 다뤄줘야 눈을 뜰런지.
    사대강 돈빼먹는 수법 같아요

  • 22. 관리실
    '14.9.26 11:00 AM (211.219.xxx.180)

    부녀회등 아파트 자생단체가 항상 문제 입니다. 법적으로 제재도 않받으니 자리한번 차고 앉으면 그들만의 리그죠. 아파트 일 한다하는 동대표라면 자생단체부터 견제하고 해산시킵니다. 부녀회하고 한통속인 대표회의는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어요. 아파트에 정의로운 입주민 한사람만 있어도 아파트는 바로섭니다. 하지만 그 입주민은 공공의 적으로 내몰릴수도 있어요.

  • 23. 감사합니다.
    '14.9.26 11:31 AM (218.148.xxx.82)

    칭찬 받아 마땅하세요~~
    덕분에 조금씩이라도 이 사회가 나아질겁니다.

  • 24. 저희 아빠
    '14.9.26 11:32 AM (175.193.xxx.130)

    동대표하시면서 부녀회 비리 고발하고 부녀회 없애고, 동대표 인원 감축하고.
    동대표 회의 미참가시 수고비 삭감등등등...
    또, 아파트랑 건설사 소송건 해결해서 아파트에 1.5억 찾아 주시고(아파트에서 문서 관리 소홀로 1.5억을 그냥 건설사에 내 줄뻔 했음)

    이런 아빠 보면서 저도 항상 저희 아파트 관리비내역서 잘 살펴보는데
    이건 뭐;;;;;;;;;;
    하지만 저는 실행으로 옮기지 못하고, 가끔 관리소 전화해서 지적하는 정도만 해요.

  • 25. ..
    '14.9.26 12:16 PM (175.193.xxx.247)

    속이 후련하네요 짝짝짝!!!

  • 26. ...
    '14.9.26 1:52 PM (124.50.xxx.180)

    아파트 관리비 비리가 심한 곳은 조폭까지 관여되어 있다고...

  • 27. 알뜰장터
    '14.9.26 2:57 PM (58.143.xxx.236)

    자리세는 어찌 처리하나요?

  • 28. 알뜰장터님
    '14.9.26 3:22 PM (211.201.xxx.30)

    원래 아파트 알뜰장은 정식으로 국토해양부에서 지정하는 사이트에 입찰을 해서 결정해요
    최고가 입찰이죠.
    일년이나 이년 단위로 입찰해서 들어오는데
    이 돈이 잡수입니다 .
    과거에 부녀회가 이 돈을 관리했는데 부녀회가 하도 문제를 일으키고 횡령을 하니
    관리실에서 관리하고 집행허락은 입주자대표회의에서 결정하죠

    이 돈은 잘 관리해서 장기수선충당금으로 해마다 정산해서 저축해 놓게 주택법에
    정해져 있습니다.

  • 29. 원글
    '14.9.26 3:31 PM (211.201.xxx.30)

    제가 겪으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입주민의 무관심이었습니다.
    혹시 아파트 동대표 잘 살펴보세요.

    직업도 없이 비교적 젊은남자가 동대표 회장일 경우 직업동대표일 가능성이 많아요
    젊다는 것은 은퇴 하신분 기준이구요

    200만원 이상 공사는 꼭 입찰을 하겠끔 되 있어도
    다 짜고 치고 하면서 공사비 부풀리고 그렇게 비리를 저질르죠.

    그리고 모든 관리비의 집행은 법에 기준에 다 정해져 있는데
    주민의 무관심을 이용하여 제 멋데로 집행합니다.

    동대표들이 해먹는 아파트는 부녀회와의 사이도 끈끈합니다.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이용하고 모른척 하죠

    우리 아파트는 그랬습니다.

    동대표 2년해서 주택법 보다가 눈도 나빠졌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6917 이럴경우 세컨차가 꼭 필요할까요? 15 늘 내편 2014/11/19 1,821
436916 벽시계 좀 골라주세요 3 집들이 2014/11/19 883
436915 우황청심환이 긴장 해소에 도움이 될까요? 7 가슴떨려 2014/11/19 4,727
436914 피부엔 제품 쓰는분 계세요? 여기 망한 걸까요? 음.. 2014/11/19 394
436913 봉하장터에서 진영 단감 할인해서 파네요 15 맛있겠다 2014/11/19 2,223
436912 혹시 이번 월,화 EBS 다큐프라임 못 보신분 계시면 다음에서 .. 2 자이글 2014/11/19 1,043
436911 이니스프리 올리브리얼로숀 흡수빠른가요? 3 ㅇㅇ 2014/11/19 1,277
436910 중3 반꼴찌인데 공부 포기하는게 나을까요 26 한숨 2014/11/19 6,462
436909 스파이 영화 제목 알려주세요. 2 궁금해요 2014/11/19 519
436908 무주택자가 집을 부모님 명의로 살 때 세금관계가 어떻게 될까요?.. 1 고달프다 2014/11/19 1,098
436907 외국어 학습…연령 관계없이 뇌기능 높인다 2 레버리지 2014/11/19 1,362
436906 술먹고 x싼 아버지 진짜 싫어요 ㅜㅜ 2 ... 2014/11/19 2,292
436905 비룡소 클래식 씨리즈 어떠신지요? 3 겨울방학대비.. 2014/11/19 1,108
436904 수면바지는 진화하고, 패딩조끼는 따숩다. 42 크흐흐 2014/11/19 7,280
436903 헤어 트리트먼트 효과 보신거.. 25 추천 2014/11/19 8,282
436902 혜화역 정신과 추천 받을 수 있을까요. 2 ... 2014/11/19 1,225
436901 매일매일 적금 넣는상품 있을까요... 1 . 2014/11/19 3,700
436900 겨울에 진주귀걸이랑 목걸이 착용해도 되나요? 7 진주사랑 2014/11/19 2,506
436899 새로 시작한 과외 선생님 결혼식 부조금. 17 예비 고1 .. 2014/11/19 3,011
436898 집주인에게 하자보수기관 공지사항을 알려줘야하는지요.. 3 초5엄마 2014/11/19 880
436897 전기렌지 어떤게 좋은가요? 2 전기렌지 2014/11/19 1,624
436896 '돈먹는 하마' 된 4대강 예산의 딜레마 세우실 2014/11/19 488
436895 대학생이 되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글귀, 어떤 것이 있을.. .. 2014/11/19 400
436894 우족 얼마나 끓이세요? 2 우족탕 2014/11/19 1,108
436893 간단 탕수육의 신세계 10 싱글족 2014/11/19 5,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