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집에 갔더니 거기서 사는 고양이 한마리가 제 옆으로 오더니 다리를 꽉꽉 물어요.
그렇다고 마구 활퀴거나 사납게 구는 건 아니고 그냥 뭐랄까 배가 고픈가
제가 칠부바지를 입었는데 살이 나온 발목 부분을 두어번 이빨로 살짝 살짝 물기에
제가 좀 무서워 일부러 피해서 다른 길로 돌아나왔을 정도에요.
그 고양이는 제가 오늘 본게 두번째이고 사실 고양이가 사는 그곳에
개가 한마리 있는데 제가 평소에 그집에 갈때마다 이뻐해요.
저번에 갔을 때 개 먹이를 가져다 준적이 있는데 그걸 고양이도 알고 있고
그 고양이는 그날 첨 봤었고 가져간 먹이는 둘다 똑같이 먹으라고 줬는데
가져간 먹이가 떡이여서 그런가 둘다 먹지는 않더라구요.
그전엔 늘 개만 있었거든요.
개가 떡을 안먹기에 이번엔 개 먹이로 햄을 가져갔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개를 만나지 못한 상태라 그걸 가방에서 꺼내놓지는 않았지만
고양이가 그걸 미리 알고 시샘을 한건지 별 생각이 다 드네요.
개나 고양이를 한번도 키워보지 않아서 고양이가 왜 그랬는지 궁금해요.
오늘 갔을 때 고양이가 물을 먹고 있기에 저는 옆에서 물 맛있게 먹으라고만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