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드니 부모님을 이해하게 되네요

.... 조회수 : 1,402
작성일 : 2014-09-25 16:04:21

어렸을적에 부모님께서 학교 오시는게 싫었습니다

저희 부모님이 옷을 가장 못 입으셨거든요.

 

솔직히 제가 유치원 다닐적만해도 저희집은 다른집보다 부유했습니다.

집에 차도 있었고, 전축도 있었고, 드라마에서 나오는 부잣집 전화기도 있었고

집도 여러 채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아버지 사업이 잘 안 되면서...

부모님이 옷을 잘 안 사 입으시거나 아니면 시장에서 싸구려 촌티나는 옷만 사 입으시고

초등 중등 고등학교 때 부모님이 그런 옷 입고 학교 오시는게 창피했습니다.

 

 

우리 부모님도 옷을 잘 입고

머리도 예쁘게 단정하게 하시고 오시면 어떨까?

왜 우리 부모님만 창피하게 가장 촌스럽고 오래된 옷만 입고 오실까 했었어요

 

가족 외식도 별로 없었고...

가족끼리 여행도 뭐 그리 많지도 않았고

속된 말로 찌질하게 살았었습니다.

 

그래서 전 공부 열심히 해서

이런 가난에서 벗어나고 싶다했고

 

지금은 공기업에 다니고 있는데요

저의 삶은 예전보다 좀 나아지긴 했지만...

 

그렇다고 공기업 연봉이 대기업이나 금융기관의 연봉보다 적기 때문에

뭐 부유하게 살지는 못 하고 저 역시 아껴야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막상 마흔이라는 나이를 넘어가니

부모님 입장이 이해가 가네요...

 

가족 6명이 먹고 살려면...

아버지께서 하시던 사업마저 잘 안 되고...

부모님도 늙어가시니... 돈 벌기가 쉽지 않으셨던거죠.

 

그걸 이제서야 깨닫나 보네요

 

 

 

 

 

 

 

 

IP : 203.237.xxx.7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14.9.25 4:58 PM (121.124.xxx.58)

    그렇게 현실을 깨닫는것이죠
    아이를 낳고키워봐야 어머니의 노고를 알게되듯이

    지식으로 아는것보다
    이렇게 나이듦이 어떤면으로 더 좋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2465 김종국 한남자가 드라마 OST였나요? 7 .. 2014/09/30 1,450
422464 시모님 산소 갈때 준비할게 뭐가 있을까요? 8 초보새댁 2014/09/30 7,059
422463 꿈이 좀 이상해서 찜찜해요,,,,,, 2 유부 2014/09/30 1,191
422462 외신, 朴 세월호 진상규명 외면, 북한 인권 거론 어불성설 light7.. 2014/09/30 1,006
422461 떡갈비와 함박스테이크 조리법의 차이가 뭔가요? 2 조리법 2014/09/30 4,842
422460 일러스트.포토샵.인디자인 CS6 좀 싸게 살 수 있나요 2 .. 2014/09/30 1,527
422459 [세월호진상규명] 오늘자 신문으로 알게된 상식 그리고...(펌글.. 청명하늘 2014/09/30 876
422458 멸치볶음에 물엿넣고 안딱딱하게 하려면? 6 /// 2014/09/30 4,516
422457 김밥 세 줄째 먹는중.. 15 hhh 2014/09/30 4,247
422456 염정아도 얼굴이 바뀐듯 15 지방이식 2014/09/30 7,159
422455 소심소심한 고민좀 도와주세요ㅋㅋㅠ 2 근심쟁이 2014/09/30 1,004
422454 공인중개사 괜찮을까요.. 4 ... 2014/09/30 2,101
422453 직장 내 성희롱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을까요 3 ... 2014/09/30 1,633
422452 "길냥이를 부탁해" 3 loving.. 2014/09/30 1,109
422451 솔직함을 무기로 불편하게 하는 그 엄마. 어떡해야 될까요 11 ... 2014/09/30 3,465
422450 블로그 보고 와 했네요 37 2014/09/30 81,248
422449 아이셋 모두 전교 1등하는 올케 교육법... 143 도치맘 2014/09/30 36,233
422448 미드 굿와이프 좋아하시는 분 계세요?? 10 혹시 2014/09/30 2,860
422447 일반인 유가족 대변인 고소하기로... 17 ... 2014/09/30 2,606
422446 자동차환경개선부담금 내셨어요? 세금 2014/09/30 1,104
422445 [세월호진상규명] 이래서 82가 너~~무 좋아요.. 3 청명하늘 2014/09/30 1,087
422444 단층으로된 단독주택 알아봐요 6 주택 2014/09/30 3,242
422443 쉼터 한 끼 값 1650원…과자도 못 먹는 학대아동 2 세우실 2014/09/30 1,224
422442 병원 코디네이터. 자격증 딸 만 한가요? 2 큰기대없이 2014/09/30 2,416
422441 여기 글쓰기 재등록 시간이 몇분 한정인가요? 오즈의앨리스.. 2014/09/30 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