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드니 부모님을 이해하게 되네요

.... 조회수 : 1,181
작성일 : 2014-09-25 16:04:21

어렸을적에 부모님께서 학교 오시는게 싫었습니다

저희 부모님이 옷을 가장 못 입으셨거든요.

 

솔직히 제가 유치원 다닐적만해도 저희집은 다른집보다 부유했습니다.

집에 차도 있었고, 전축도 있었고, 드라마에서 나오는 부잣집 전화기도 있었고

집도 여러 채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아버지 사업이 잘 안 되면서...

부모님이 옷을 잘 안 사 입으시거나 아니면 시장에서 싸구려 촌티나는 옷만 사 입으시고

초등 중등 고등학교 때 부모님이 그런 옷 입고 학교 오시는게 창피했습니다.

 

 

우리 부모님도 옷을 잘 입고

머리도 예쁘게 단정하게 하시고 오시면 어떨까?

왜 우리 부모님만 창피하게 가장 촌스럽고 오래된 옷만 입고 오실까 했었어요

 

가족 외식도 별로 없었고...

가족끼리 여행도 뭐 그리 많지도 않았고

속된 말로 찌질하게 살았었습니다.

 

그래서 전 공부 열심히 해서

이런 가난에서 벗어나고 싶다했고

 

지금은 공기업에 다니고 있는데요

저의 삶은 예전보다 좀 나아지긴 했지만...

 

그렇다고 공기업 연봉이 대기업이나 금융기관의 연봉보다 적기 때문에

뭐 부유하게 살지는 못 하고 저 역시 아껴야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막상 마흔이라는 나이를 넘어가니

부모님 입장이 이해가 가네요...

 

가족 6명이 먹고 살려면...

아버지께서 하시던 사업마저 잘 안 되고...

부모님도 늙어가시니... 돈 벌기가 쉽지 않으셨던거죠.

 

그걸 이제서야 깨닫나 보네요

 

 

 

 

 

 

 

 

IP : 203.237.xxx.7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14.9.25 4:58 PM (121.124.xxx.58)

    그렇게 현실을 깨닫는것이죠
    아이를 낳고키워봐야 어머니의 노고를 알게되듯이

    지식으로 아는것보다
    이렇게 나이듦이 어떤면으로 더 좋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0278 제가 너무 보수적인가요? 3 ? 2014/09/26 1,088
420277 현관 경첩부분 닦으시나요? 2 대청소 2014/09/26 1,064
420276 27개국 동포 NYT에 세월호 진상규명 촉구 광고 5 1629 해.. 2014/09/26 595
420275 아래 노래글 보니.. 가장 먼저 산 앨범 뭔가요? 13 .. 2014/09/26 735
420274 태릉지하철역에 있는 빵집추천 7 ㅇㅇ 2014/09/26 1,966
420273 너무 어지러운서 일상생활이 힘들어요. 19 어지러움 2014/09/26 4,840
420272 한국이 부도난다 막 그러는데 84 망한다면 2014/09/26 17,566
420271 카페인의 놀라운 힘 3 아직 안졸려.. 2014/09/26 2,888
420270 어제 새벽에 아기를 낳았어요 26 생생 2014/09/26 8,719
420269 아이 유치원 체험학습 6 고민고민 2014/09/26 919
420268 앞으로 적십자회비 어떻게 해야 하나? 18 적십자명예총.. 2014/09/26 2,666
420267 정보나 교육차원에서 무슨 신문이 좋을까요 3 2014/09/26 619
420266 33살 모쏠이 되고 보니.. 8 아름다운 2014/09/26 4,587
420265 앨범 모든 곡이 다 좋았던 적 있으세요? 69 유앤미 2014/09/26 3,401
420264 락스에 과일을 씻어 먹으라고.. 22 황당 2014/09/26 10,951
420263 나도 만난 연예인 많아요 10 Bi 2014/09/26 8,558
420262 성당다니시는분...질문좀 해도될까요~~ 10 성당에..... 2014/09/26 1,963
420261 제아이 뭐가 문제인지? 5 학교상담을 .. 2014/09/26 1,221
420260 이사문제, 30평대랑 27평대.. 관리비는 어떤가요? 13 이사 2014/09/26 2,553
420259 루비통 이미테이션 11 흠 ㅠ 2014/09/26 4,493
420258 LG G3 로바꿀려는데 어떤가요? 6 쓰고계시는분.. 2014/09/26 1,471
420257 패밀리 레스토랑 추천 해주세요 5 Ev 2014/09/26 1,280
420256 드라마 질투 이전에는 트렌드한 드라마가 없었나요..?? 9 ... 2014/09/26 1,415
420255 관변단체 자유총연맹이 제4이동통신에 진출? 1 팍팍밀어 2014/09/25 618
420254 길냥이급식소 프로젝트 응원부탁드립니다 9 loving.. 2014/09/25 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