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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드니 부모님을 이해하게 되네요

.... 조회수 : 1,069
작성일 : 2014-09-25 16:04:21

어렸을적에 부모님께서 학교 오시는게 싫었습니다

저희 부모님이 옷을 가장 못 입으셨거든요.

 

솔직히 제가 유치원 다닐적만해도 저희집은 다른집보다 부유했습니다.

집에 차도 있었고, 전축도 있었고, 드라마에서 나오는 부잣집 전화기도 있었고

집도 여러 채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아버지 사업이 잘 안 되면서...

부모님이 옷을 잘 안 사 입으시거나 아니면 시장에서 싸구려 촌티나는 옷만 사 입으시고

초등 중등 고등학교 때 부모님이 그런 옷 입고 학교 오시는게 창피했습니다.

 

 

우리 부모님도 옷을 잘 입고

머리도 예쁘게 단정하게 하시고 오시면 어떨까?

왜 우리 부모님만 창피하게 가장 촌스럽고 오래된 옷만 입고 오실까 했었어요

 

가족 외식도 별로 없었고...

가족끼리 여행도 뭐 그리 많지도 않았고

속된 말로 찌질하게 살았었습니다.

 

그래서 전 공부 열심히 해서

이런 가난에서 벗어나고 싶다했고

 

지금은 공기업에 다니고 있는데요

저의 삶은 예전보다 좀 나아지긴 했지만...

 

그렇다고 공기업 연봉이 대기업이나 금융기관의 연봉보다 적기 때문에

뭐 부유하게 살지는 못 하고 저 역시 아껴야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막상 마흔이라는 나이를 넘어가니

부모님 입장이 이해가 가네요...

 

가족 6명이 먹고 살려면...

아버지께서 하시던 사업마저 잘 안 되고...

부모님도 늙어가시니... 돈 벌기가 쉽지 않으셨던거죠.

 

그걸 이제서야 깨닫나 보네요

 

 

 

 

 

 

 

 

IP : 203.237.xxx.7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14.9.25 4:58 PM (121.124.xxx.58)

    그렇게 현실을 깨닫는것이죠
    아이를 낳고키워봐야 어머니의 노고를 알게되듯이

    지식으로 아는것보다
    이렇게 나이듦이 어떤면으로 더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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