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물에 빠진 둘 중 누굴 구하겠냐는 질문 어이없죠

아까 조회수 : 600
작성일 : 2014-09-25 12:03:39

사람은 누구나 모르는 사람을 위해 내 목숨까지 바칠 수 있는 엄청난 인류애를 가졌다라는 가정하에,

내가 가진 소중한 것과 모르는 사람 둘 중 하나를 구해야하는 상황에서

아까 질문한 사람과 몇몇 댓글러들은 당연히 기꺼이 모르는 사람을 구하겠다는 말인 거죠?

그 사람들은 내가 잃고 싶지 않은, 꼭 지켜주고 싶은 뭔가(개든 물건이든 뭐든)를, 모르는 사람의 목숨을 위해서라면

한치의 망설임 없이 기꺼이 포기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는 말인데.. 과연 그럴까요?

생각은 그렇게 할 수 있다 칩시다 그런 상황이 닥친다면 실제로 그럴 수 있을까요?

내 소중한 걸 기꺼이 포기하고 모르는 사람을 위해 내 목숨 바치는 게 대단하고, 영웅적인 행위인 거지

내 소중한 걸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먼저 드는게 특별나거나 이상한 게 아니에요

개들이 주인을 엄청 위하고 좋아하고 필요로 하죠 

그런 개를 기꺼이 저버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거에요 모르는 사람에 대한 생각을 떠나서요

나를 어쩌면 목숨같이 생각하는 어떤 존재를, 내가 지켜주고 싶고 위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당연한 거에요

저버린다 생각하면 안타깝고 못할 짓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기 마련이죠

개, 사람 누굴 먼저 구할 거냐 그런 질문을 한다는 자체가 사람을 기꺼이 선택하지 않는 사람들을 비난하고자 하는,

다소 비열하고 악의적인 의도가 있는 거죠 제가 위에서 말한거, 솔직히 몰라서 그런 질문하는거 아닌거 다 알아요 에이~

어떤 사이트에선 모르는 사람 대신, 내가 가진 소중한 값비싼 물건을 택하겠다는 말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고 비난하는 사람도 거의 없던데

그 사람들이 극악할 정도로 이기적이고 비정한 게 아니라 누구나 그런 심리가 있다는 거에요

모르는 사람의 아픔, 고통, 죽음에 아파하고 슬퍼하는 사람들 많죠 그게 나라면, 내 자식이라면, 내 부모라면..

이런 생각들이, 공감하고 동정하고 안타까워하는 마음이 드는 데 크게 작용 하는 거에요 

남자한테 어머니 구할래 나 구할래라고 물어보는 질문보다 훨씬 더 어이없고 유치해요

그건 둘 다 나에게 소중한 것이기라도 하지

   

IP : 222.235.xxx.2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9.25 12:08 PM (119.67.xxx.75)

    저는 그 글이나 이 글이나....
    저마다 가치가 다른데 왜 나와 다르다고 비난하세요?
    냅둬요. 마음가는대로 살게.

  • 2. 호수풍경
    '14.9.25 12:10 PM (121.142.xxx.9)

    그냥 집에 있는 냥이에게 수영을 가르치겠어요...
    지가 알아서 나오게,,, ㅡ.ㅡ

  • 3. 원글
    '14.9.25 12:55 PM (222.235.xxx.22)

    이상하니 이상하다 하는 거고 궁금하니 질문하는 겁니다
    아까 글 올린 사람과 어떤 댓글단 사람들은 제 생각과 질문에 답을 해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2318 베란다확장부분에 커텐 다는거 가능할까요? 2 두리맘 2014/10/02 1,315
422317 화를 다스리는법 2 화난이 2014/10/02 1,484
422316 자꾸 부워요 5 붓기 2014/10/02 917
422315 2014년 10월 2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1 세우실 2014/10/02 680
422314 나이들면 잠잘때 숨소리도 거칠어지나요? 4 2014/10/02 2,484
422313 교회 다니는 인간들... 39 blood 2014/10/02 5,975
422312 이렇게 생긴 신문사 사장실도 있었다네요! 1 헐~ 2014/10/02 1,042
422311 가난한 딸에게 보내는 눈물의 편지 2 ... 2014/10/02 1,828
422310 소심한 고민입니다ㅠㅠ 5 소심한여자 2014/10/02 1,237
422309 회사에 곤란한 일이 생기게될것같아요. 7 ㅇㅇㅇ 2014/10/02 3,854
422308 요즘 함 보낼때 함 외에 음식물도 보내나요? 8 2014/10/02 4,083
422307 세월호법, 여야 유족 버리고 ‘박근혜 말씀’ 받들다 3 덮는다고덮힐.. 2014/10/02 659
422306 용인이사지역 6 이사 2014/10/02 1,054
422305 일산고등국이 3 막막해 2014/10/02 1,124
422304 김부선씨 좀 이상한 부분이.... 57 진실은? 2014/10/02 15,816
422303 최진실 관련하여 근황이 궁금한 인간 3 ... 2014/10/02 3,142
422302 아니나 다를까 서태지 소격동 표절논란.. 8 2014/10/02 3,299
422301 속보>오늘 송강호 등 영화인 1123명, 세월호 특별법 촉.. 19 닥시러 2014/10/02 3,888
422300 의료민영화의 댓가인가? "벌써부터 삼성의 협작질&quo.. 4 닥시러 2014/10/02 1,233
422299 김연아 불쌍하다, 진심으로 47 너너 2014/10/02 20,080
422298 지하철 이수역의 로사 할머니 1 레버리지 2014/10/02 1,917
422297 소격동 들어보셨어요? 38 소격동 2014/10/02 11,757
422296 출산(탄생)을 축하하는 시.. 알려주세요 2014/10/02 904
422295 연애의 발견 주인공들 보다 곁다리 로맨스가 더 재미있지 않나요?.. 1 ;;;;;;.. 2014/10/02 1,160
422294 인터넷 옷 쇼핑몰에서 갑ㅇ 2014/10/02 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