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물에 빠진 둘 중 누굴 구하겠냐는 질문 어이없죠

아까 조회수 : 594
작성일 : 2014-09-25 12:03:39

사람은 누구나 모르는 사람을 위해 내 목숨까지 바칠 수 있는 엄청난 인류애를 가졌다라는 가정하에,

내가 가진 소중한 것과 모르는 사람 둘 중 하나를 구해야하는 상황에서

아까 질문한 사람과 몇몇 댓글러들은 당연히 기꺼이 모르는 사람을 구하겠다는 말인 거죠?

그 사람들은 내가 잃고 싶지 않은, 꼭 지켜주고 싶은 뭔가(개든 물건이든 뭐든)를, 모르는 사람의 목숨을 위해서라면

한치의 망설임 없이 기꺼이 포기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는 말인데.. 과연 그럴까요?

생각은 그렇게 할 수 있다 칩시다 그런 상황이 닥친다면 실제로 그럴 수 있을까요?

내 소중한 걸 기꺼이 포기하고 모르는 사람을 위해 내 목숨 바치는 게 대단하고, 영웅적인 행위인 거지

내 소중한 걸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먼저 드는게 특별나거나 이상한 게 아니에요

개들이 주인을 엄청 위하고 좋아하고 필요로 하죠 

그런 개를 기꺼이 저버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거에요 모르는 사람에 대한 생각을 떠나서요

나를 어쩌면 목숨같이 생각하는 어떤 존재를, 내가 지켜주고 싶고 위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당연한 거에요

저버린다 생각하면 안타깝고 못할 짓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기 마련이죠

개, 사람 누굴 먼저 구할 거냐 그런 질문을 한다는 자체가 사람을 기꺼이 선택하지 않는 사람들을 비난하고자 하는,

다소 비열하고 악의적인 의도가 있는 거죠 제가 위에서 말한거, 솔직히 몰라서 그런 질문하는거 아닌거 다 알아요 에이~

어떤 사이트에선 모르는 사람 대신, 내가 가진 소중한 값비싼 물건을 택하겠다는 말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고 비난하는 사람도 거의 없던데

그 사람들이 극악할 정도로 이기적이고 비정한 게 아니라 누구나 그런 심리가 있다는 거에요

모르는 사람의 아픔, 고통, 죽음에 아파하고 슬퍼하는 사람들 많죠 그게 나라면, 내 자식이라면, 내 부모라면..

이런 생각들이, 공감하고 동정하고 안타까워하는 마음이 드는 데 크게 작용 하는 거에요 

남자한테 어머니 구할래 나 구할래라고 물어보는 질문보다 훨씬 더 어이없고 유치해요

그건 둘 다 나에게 소중한 것이기라도 하지

   

IP : 222.235.xxx.2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9.25 12:08 PM (119.67.xxx.75)

    저는 그 글이나 이 글이나....
    저마다 가치가 다른데 왜 나와 다르다고 비난하세요?
    냅둬요. 마음가는대로 살게.

  • 2. 호수풍경
    '14.9.25 12:10 PM (121.142.xxx.9)

    그냥 집에 있는 냥이에게 수영을 가르치겠어요...
    지가 알아서 나오게,,, ㅡ.ㅡ

  • 3. 원글
    '14.9.25 12:55 PM (222.235.xxx.22)

    이상하니 이상하다 하는 거고 궁금하니 질문하는 겁니다
    아까 글 올린 사람과 어떤 댓글단 사람들은 제 생각과 질문에 답을 해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0866 김부선씨의 아파트.. 먼일이 아니랍니다. 제가 당한 녹취록.. 9 .. 2014/09/26 3,720
420865 본문 ㅍ할게요 99 .. 2014/09/26 9,530
420864 아이가 자라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면서... 14 여자들의세계.. 2014/09/26 3,320
420863 덕이지구 하이파크 사는분 계신가요? 2 이사고민 2014/09/26 982
420862 시계 약 갈때 흠집 나는 거 당연한건가요? 10 djdldj.. 2014/09/26 1,586
420861 대학생 딸과 마닐라 여행 15 뭉게구름 2014/09/26 2,092
420860 경영학과 면접을 보는데요 4 한림대 2014/09/26 1,083
420859 내일 도심서 대규모 집회.. 도로혼잡 예상 ㅠㅠ 내일 바자회 가.. 3 .. 2014/09/26 1,352
420858 갈비찜 레시피 추천 부탁드려요 3 추천 2014/09/26 947
420857 유가족을 폭행한 혐의로 목격자 입건 5 ... 2014/09/26 1,082
420856 개목줄좀 하고 다니세요 놀랬더니 놀란다고 뭐라구하네요 8 목줄 2014/09/26 1,677
420855 [원전]경주원전방폐장, 7.0 지진 일어날 수도 1 참맛 2014/09/26 765
420854 발레리노 소개팅 글 보고 검색해본 발레리노의 생활 3 발레 2014/09/26 5,735
420853 단원고 시연이 음원 산사람이 100명도 안된다고 합니다 ㅜㅜ 27 2014/09/26 2,638
420852 급) 수두증(뇌수종)입니다. 병원 추천 좀 해주세요 2 ^^ 2014/09/26 1,622
420851 민동기-김용민의 미디어 토크(9.26) - 막가는 TV조선 이대.. lowsim.. 2014/09/26 441
420850 아이허브 두피샴푸 젤 괜찮은제품??? 2 ... 2014/09/26 2,569
420849 쇠비름...생리촉진시키나요? 3 dma 2014/09/26 1,148
420848 변비에 시달리더니, 무슨 다이어트 제제를 사달라는 딸 9 이거 2014/09/26 1,064
420847 박태환 이놈이 눈물을 쏙 빼주네요 56 조작국가 2014/09/26 16,280
420846 인생의 봄날이 다시 오겠느냐고 물었던 사람입니다. 4 ... 2014/09/26 1,541
420845 20년 전 좋아했던 동아리 후배가 결혼하는데(본문삭제 11 옛생각 2014/09/26 2,794
420844 혹시 기계공학 하고 전자공학 공부하신 분 있나요? 4 엄마 2014/09/26 1,534
420843 열무김치 만들어서 김냉에 넣으면 누렇게 되요.ㅠㅠ 4 3번 망침 2014/09/26 1,364
420842 아래 글보니 공부방 수입이 상당하네요 9 공부방 2014/09/26 1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