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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장보리 봐야해서 가족 모임에 못 나오겠대요..

황당.... 조회수 : 4,906
작성일 : 2014-09-25 00:17:39

오늘 오후 작은 형님과 전화 통화를 마치고..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황당하긴 마찬가지네요.

이번 토요일 저녁, 가족 모임 계획이 있어요.

시부모님은 안 계시고, 삼남 일녀에 남편이 막내예요.

보통 명절엔 제사도 없고 다들 모여서 간단하게 먹고 끝내는데..

지난 추석엔 큰아주버님네가 제주도 여행을 잡았다고 추석 며칠 전에 말씀하셔서..

작은 아주버님네랑 저희랑 좀 당황스럽긴 했죠.

미리 알려주셨으면 저희도 친정 나들이라도 계획했을텐데..

그래서 추석 전에 성묘 다녀오고, 제주도 다녀와서 저녁이나 먹고 얼굴이나 보자...했고

그 날이 이번주 토요일 저녁으로 잡혔다고 어제 남편에게 이야길 들었어요.

(형제들끼리는 이미 날짜를 잡았고 저에게는 남편이 어제 통보한 듯..)

그러니 송파 근처에 적당한 식당 좀 알아봐 달라고...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작은 형님이 다니시던 회사 근처 식당이 생각이 났고

그곳이 어떤가 해서 작은 형님께 확인차 전화를 했어요.

(작은 형님이 가리는 음식이 많아요. 고기 안 먹고, 회 못먹고, 이건 이래서 싫고, 저건 저래서 싫고..

해서 미리 작은 형님께 확인하려던...)

근데 시큰둥하게 전화를 받으셔선

그 식당 별로... 그 근처 먹을 곳 별로 없음...

뭐 계속 미적지근하게 대꾸하더니

그 날 자기네들은 못 나올지도 모른다는 겁니다.

제가 다들 괜찮은 날짜를 고른게 아니었냐... 그럼 날짜를 다시 잡자고 이야기 하겠다고 했더니

됐다고... 하면서도 뭔가 미적찌근...

그래서 토요일 무슨 일이 있으시냐..했더니..

자기는 토요일 교회에 일이있고...

아이들은 왔다 장보리인가 하는 드라마 봐야해서 안 오겠다고 한답니다.

그댁 아이들... 초등 4학년, 초등 2학년이예요..

지난 여름에도 저희 집에 와서 저녁 먹고 한강 산책하러 나가자고 했더니..

아이들이 장보리 봐야하니 집에 가자고 하는 걸 저희가 뜨악해 하니

한강 산책하면서 디엠비로 드라마를 보겠다고... 그리곤 정말 걸어다니면서 그걸 보겠다고...ㅠㅠ

결국 모두가 불편해졌고 그냥 헤어졌던 일이 있긴했습니다만...

저게 과연 엄마 입에서 나올 이야기인가 싶었어요.

제가 지나치게 당황해했는지.. 그게 목소리로 티가 났는지..

다음 날 작은 아주버님이 출근도 해야 하고.. 힘들어서....하시네요.

저 솔직히 무슨 말 하면서 전화를 끊었는지 기억도 안 나요.

저도 또래 아이 키워요.

주변에 저런 아이들..듣지도 보지도 못했는데

게다가 그걸 부모가 나서서 가족 모임보다 우선시 여겨준다는게 이해가 안 되네요..

아우.... 정말... 어이없네요.

IP : 183.97.xxx.2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ㅋㅋㅋ
    '14.9.25 12:19 AM (125.177.xxx.38)

    원글님 어이없고 화나시겠지만
    저는 너무 웃겨요 ㅋㅋㅋㅋ

  • 2. 아우...
    '14.9.25 12:22 AM (183.97.xxx.26)

    글 수정했더니 줄 건너 쓰기 한거 다 어디로 갔나요...ㅠㅠ

  • 3. ㅇㅇㅇ
    '14.9.25 12:22 AM (211.237.xxx.35)

    장보리를 애들이 좋아하기도 하겠지만 아마 그 형님 자체가 모임에 오고싶지 않은걸거에요.
    그러니 애들 핑계도 대고.. 애들은 모임보다 지 좋아하는거 하겠다고 하니
    이참에 이 핑계라도 대자 싶은거겠죠.

  • 4. 한마디로
    '14.9.25 12:24 AM (211.219.xxx.151)

    그 집은 이번 토욜 모임은 나올 생각이 없다는 건가봅니다. 꾸무적꾸무적 밍기적밍기적
    그 이유라는 것도 시덥잖은.....그깟 티비프로그램, 일욜 또 재방하는데 그게 뭔대수라고 같이 밥 못 먹겠다는 겁니까? 그냥 얼굴 보기 싫다는 거죠. 빼고 보세요, 그 집 가족들은....좀 빈정 상하네요.

  • 5. 저도
    '14.9.25 12:25 AM (182.226.xxx.200)

    ㅇㅇㅇ님과 같은 생각!

  • 6. 아우...
    '14.9.25 12:25 AM (183.97.xxx.26)

    그렇기야 하겠죠. 형님이 오기 싫으신거겠죠.
    일년에 몇번이나 만나는 형제들이라고...ㅠㅠ

  • 7. ...
    '14.9.25 12:29 AM (175.215.xxx.154)

    한번 김샌 모임 다시 만나기 싫어요.
    명절에 매번 보던 사이에 큰댁에서 다른 약속 잡아놓고 명절 직전에 통보 받았는데...
    원글님도 기분 별로였지만 작은 형님도 김새고 명절외에 따로 날잡아서 보는거 피곤할꺼예요...
    제가 작은 형님이었어도.. 명절에 여행간다고 모임 파했으면서 황금같은 주말에 따로 시간 잡는거 피하고 싶을꺼 같아요...

  • 8. 네...
    '14.9.25 12:36 AM (183.97.xxx.26)

    저도 한번 파한 모임 다시 만나기 싫은 그 마음은 이해합니다만.
    그럼 작은 아주버님과 충분한 상의를 하고..
    우린 이 모임에 안나가겠다고 형제들끼리 이야기를 하던지...
    네 가족 동선 모두 고려해서 잡은 동네가 송파거든요.

    일방적으로 잡은 날짜도 아니고 네 가족이 모두 가능한 날짜 잡아놓고서는
    이제와서 댄다는 핑게가 장보리 봐야해서 못 나간다는 찌질한 핑게라니...

  • 9. ,,,
    '14.9.25 12:39 AM (175.215.xxx.154)

    작은 집은 와이프와 남편이 의견 일치가 안되었나보지요.
    남편이 와이프 의견을 무시한채 혼자 형제들과 상의했을 가능성 높아요.
    그렇지 않고서야 초등학생 애들이 장보리 봐야해서 못나간다는 찌질한 핑계까지 댈리가요......

  • 10. 그냥
    '14.9.25 1:31 AM (46.103.xxx.80)

    알았다고 하고 예의만 통보만 하고 다른 식구들끼리 약속 잡으세요.
    기껏 대는 핑게가 장보리라면 뭐 그냥 대놓고 나가기 싫으니 연락하지 마라네요.
    나중에 자식들 결혼이니 뭐니 하면서 그 땐 또 부르겠죠.
    솔직히 개인주의도 좋지만 누군 다 좋아서 하나요. 그냥 내 배우자 체면 세워주는 거죠.
    사람 하나 잘못 들어오면 가족 관계 절단 다는 거 잠깐이란 생각이 듭니다.

  • 11. 아줌마
    '14.9.25 9:08 AM (122.37.xxx.213)

    추석 때 남편 친구가 와이프랑 저희집앞에 선물 주러 왔더라구요. 와이프랑 따로 연락하고 만나는 사인 아니지만 남편들이랑 동석해서 자주 보고 재밌게 지냈는데 주차장에서 남편친구만 내려서 선물을 주대요. 와이픈 장보리 차에서 본다고 안내린다고.속으로 불쾌했네요. 나이도 저보다 3,4살 적고요.아 내가 저친구한텐 이 정도 밖에 안되구나 시퍼서. .맘 접었어요

  • 12. 핑게
    '14.9.25 9:08 AM (1.246.xxx.85) - 삭제된댓글

    장보리가 잘못했네!ㅎㅎ

  • 13.
    '14.9.25 10:06 AM (203.226.xxx.190)

    연민정이 여러사람 잡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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