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부터 첫 출근을 했어요.
졸업후 사무직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다가.. 몸이 잠깐 안좋았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 시기에 쉬다가 아르바이트식으로 콜센터에서 일을 해보다 적성에 맞는 거 같아 이번엔 아예 콜센터 쪽 정규직으로 이직을 했어요..
큰 회사는 아니고, 소규모 콜센터이긴 한데
아웃바운드이지만 전에도 아웃을 해보니 생각보다 잘 맞는 거 같았고, 급여수준이 콜센터치고는 나쁘지는 않고, 근무시간(야근이 없고 칼퇴근이 가능하다는 점)과 집에서 회사의 거리가 가까워서 다니게 되었는데요..
문제는 아직까지는 다 좋은데.. 콜센터다 보니 같이 일하는 직원들이 다 여자인데
아직 다닌 지 몇일 되지도 않았는데..벌써부터 텃세를 부린다고 해야 하나 그런게 벌써 보이네요..
저랑 이번에 같이 새로 들어온 20대 초반 어린 직원을 빼고는,
다 저보다 적게는 3살, 많게는 10살 가량 차이가 나는 언니들인데 첫날은 잘해주는 거 같더니,
오늘은 같이 점심을 먹는데 말하는 게 좀 틱틱거리질 않나, 첫날부터 반말하지 않나(이건 뭐 저보다 나들 언니들이니 당연히 그렇다고 봄, 하지만 기분좋은 반말이 아님;), 아까는 남자 팀장님이 저보고 "00씨 이쪽 콜센터 업무는 처음인데 그래도 빨리 적응을 잘 하는 거 같네요. 잘 하고 있어요. 앞으로 더 잘할 거 같은데?" 한마디 했더니, 그 중에 한 언니가 상당히 기분나쁜 표정으로 절 한번 흠칫 째려 보더라구요?ㅋㅋ 질투하나? -_-;
솔직히 이해할 수가 없었어요...
여기 기존여직원들이 새로 들어온 저희 두명 빼고 전부 네명인데, 다 같이 지난 달에 입사했고, 전직장이 동종업계 콜센터에서 같이 근무하다 다같이 이직해서 들어왔다네요? 이런 경우도 있나봐요?ㅋ 전 처음 겪어봐서..
그래서.. 당연히 동종업계 콜경력이 있으니 업무는 잘할 것이고.. 그래서 여기 남자 팀장님이나 직급 있으신 남자 직원들도 여직원들보다 직급이 있어도 거의들 나이도 어리고 해서, 여직원들이 거의 함부로 하고? 좀 말빨이 서는? 분위기이더라구요.. 뭐든지 여직원들이 어떻게 하자고 먼저 하고.. 콜업무같은 것도 본인들한테 유리하게 적용하도록 하기도 하는 거 같기도 하고..
사실.. 제가 좀 기가 약한 편이라 어딜가나 만만하게 보이는 것도 있고.. 그리고 본인들보다 어리니까 막 대하는 것도 있을 거 같기도 하고.. 휴.. 그래서 솔직히 앞으로가 조금 걱정이 돼요.
사실 전 직장은 여자들이 많긴 해도 텃세 이런 건 별로 없었거든요.
제가 어떻게 하면 여자들 많은 곳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까요?
솔직히 지금은 직장 내 인간관계도 중요하지만.. 업무에 적응하는 게 먼저일텐데.. 우선 제 할일을 성실히 잘해서 실적을 잘 내도록 유지하고.. 그냥 별탈없이 인사만 잘 하고 다녀도 별일 없겠죠?
물론 나 나름 잘한다고 하고 다녀도 뒷말 나오는 게 여자들 다니는 직장이긴 하지만..(물론 다 그렇다는 건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