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연애하다가 차였어요
저한테 질렸고 연애에도 질렸대요
자길 좀 놔달라고.
이별징조는 없었어요
한시간 전까지만 해도 카톡하며 하트 보내던 사람이니까요
그래서 더 믿을수가 없어서 몇 번 잡아봤어요
그렇지만 넘 단호해서.. 저도 체념하게 되네요
이별엔 이유가 없는 거래요
마음 떠나는데 정해진 시간 있는거 아니라고
그냥 식은거라고요
사랑했기에
그사람 저한테 참 소중했어요
서로 예의지켜가며 참 예쁘게 연애햇던거 같네요
그런데 끝이라는거 참 갑자기 오네요
전 준비도 못했는데...
헤어진지 두달
그동안 저는 카톡사진도 내리고 대화명도 없앴어요
페북도 계정삭제하고 좋아하던 블로그도 초기화 했어요
그 사람 나 궁금해하지 않겠지만
혹시나 생각나 내 근황을 찾더라도
내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르도록
그냥 궁금하네요
그렇게 냉정하게 버리고 떠난 사람도
가을 바람 선득한 밤이오면
가끔은 내 생각을 할까....
미안한 마음이 들까 후련한 마음이 들까
잠도 오지 않고
슬프고 그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