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청춘을 청춘에게 주기엔 너무 아깝다~

청춘 조회수 : 2,328
작성일 : 2014-09-23 19:46:58
"청춘을 청춘에게 주기엔 너무 아깝다" 란 말이 있잖아요.
크~ 명언이라고 생각했는데 ^^
오늘 대학가에 쏟아져나오는 눈부신 20대 아이들을 보면서
쯔쯔 .. 니들이 청춘의 소중함을 알까? 지금이 얼마나 아름답고 축복된 시간이라는 걸 과연 알까?? 이 순간이 얼마나 후딱 지나갈 보석같은 시간들인지 니들은 모를거야... 정녕.. 나도 몰랐으니까 .. ^^
주절주절거리며.."소중함을 잘 모르는 청춘들에게 청춘을 주지 말고 불혹 맞은 나한테 저 청춘을 좀 주지 그래. 자~알 쓸게"
라고 중얼거리다가(ㅋㅋ) 문득..
지금 근데 저 청춘 받으면 내가 과연 제대로 살아낼 수 있을까.. 다시 20대를 살아야한다니 끔찍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선택의 폭이 너무 넓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던 고민과 갈등과 혼돈의 시기를 또 겪을 바에야 차라리 지금의 40대가 더 낫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시 살아도 전 딱 지금처럼밖에 못 살 거 같아요. 자아가 바뀌고 외모가 (김태희급으로) 바뀌지 않는 이상은.. 똑같이 힘겨운 결정 속에서 삶을 살아내야겠죠~ 비슷한 짓을 두번다시 하고 싶지 않네요^^

"청춘은 청춘에게 주는 게 맞다"
청춘인지 모르고 지나는 게 청춘의 특권이라는 생각이 문득...
IP : 126.214.xxx.17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루나틱
    '14.9.23 7:48 PM (66.249.xxx.107)

    뭐 내가 다시 고딩때로 돌아가면 공부열심히 한다는 사람의 90프로가 진짜 돌아가도 공브 안한다에 100원 겁니다.

  • 2. 그냥오기
    '14.9.23 7:49 PM (180.66.xxx.172)

    ㅋㅋㅋ 저도 그럴거 같아요. 똑같이 놀지싶더라구요.

  • 3. ㄱㄴㄷ
    '14.9.23 7:50 PM (175.213.xxx.158) - 삭제된댓글

    청춘 돌려받기싫은 1인 추가합니다.박경리 선생님 마지막 시처럼 버리고 갈 것만 남아 홀가분한 나이듦이 편해요.

  • 4. ^^
    '14.9.23 7:53 PM (126.214.xxx.174)

    공부는 몰라도.. 다른 건 좀 달라지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요?
    전 체력도 약하고 의지도 약해서 이 몸으로 다시 살아봤자 고달픈 삶의 되풀이가 될 것 같아요 ^^
    아, 연애는 좀 나아질 것 같기도 해요. 워낙 쑥맥이라 많이 놓쳤음 ㅋㅋ

  • 5. 그러니
    '14.9.23 8:01 PM (110.13.xxx.33)

    이 나이에 청춘이라고 쇄뇌하고 살아야지 생각하는데,
    흠.
    아직까지는 실패의 연속.
    모 청춘이 원래 실패의 연속이죠
    어 그럼 난 성공 중? ㅎㅎㅎ

  • 6. 아직도
    '14.9.23 8:07 PM (106.146.xxx.89)

    선택할 것들이 많이 남아 있다면 청춘..이 아닐까요? ^^ 좋으시겠어요.
    175님 말씀처럼 저도 빨리 홀가분해지고 싶어요.
    아직도 손에 쥐고 내려놓지 못한 것들이 몇개 있거든요 ㅠㅠ

  • 7. 그러나
    '14.9.23 8:49 PM (183.102.xxx.20)

    저도 되돌아가기 싫어요.
    다시 반복하기 귀찮아져서이기도 하고
    여백이 많아지는 늙음이 나쁘지 않아서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래도 만약 돌어갈 수 있다면
    고3으로 한 번 더 살아보고 싶긴 합니다.
    엄마가 해주시는 밥 먹고
    아버지가 벌어다주시는 돈으로 먹고 자고 입고 살고
    친구도 재미도 외로움까지도 잠시 유예시키는 감정의 무풍지대 속에서
    딱 일년만 미친듯이 공부만 해보고 싶습니다.

    그러면 그 이후의 나의 삶이 바뀔 거라는 기대때문이 아니라
    그냥 공부만 하는 그런 시기를 다시 한 번 살아보고 싶어요.

  • 8. 맞아요
    '14.9.24 12:30 AM (59.5.xxx.105)

    청춘은 청춘에게 주는 게 맞아요. 우리가 다시 돌아가도 그 청춘의 불안과 혼돈과 기대감일 듯.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0614 신용카드 소득공제에 대해 궁금합니다 1 주전자 2014/09/25 427
420613 사람쓰는게 진짜 쉽지가 않네요.. 18 .. 2014/09/25 4,358
420612 침구 관련 문의드려요. 4 가구 2014/09/25 956
420611 발목 인대가 안나아요. ㅜㅜ 20 라면궁물 2014/09/25 6,890
420610 딩크이신분들 계신가요 12 que 2014/09/25 3,320
420609 브랜드카피 의류쇼핑몰 입을만한가요? 5 이뻐지고싶다.. 2014/09/25 6,509
420608 한화생명 실손드신분 계신가요? 6 보험 2014/09/25 1,215
420607 남의 몸무게 땜에 제가 깜짝 놀라네요 12 보기와 달라.. 2014/09/25 3,713
420606 미씨usa 회원 분 계세요? 강퇴 후 재가입 6 하.. 2014/09/25 1,363
420605 프로폴리스 1 2014/09/25 651
420604 단원고 고 김시연양 자작곡 음원 26일 공개. 10 야이돼지야... 2014/09/25 732
420603 요 이쁜 고양이 보고 하루의 피로를 푸세요^^ 3 . 2014/09/25 1,239
420602 40대 후반 상가집 복장 6 .. 2014/09/25 6,357
420601 중국 저가폰 샤오미가 들어올 가능성도 있다네요 2 ... 2014/09/25 1,227
420600 지하철에 뒷모습은 예쁜데 앞모습 아닌 여자들 많네요 20 세상보기 2014/09/25 6,792
420599 하루종일 새끼고양이 삐약거리는 소리가 나요 2 괭이 2014/09/25 775
420598 저도 연예인 본 얘기~ (기억 다량 방출. ^^) 60 건너 마을 .. 2014/09/25 25,789
420597 손이 이상해요. 1 갱년기인가?.. 2014/09/25 659
420596 아이언맨드라마요 3 ?? 2014/09/25 869
420595 족욕기 문의드려요 4 니즈 2014/09/25 1,439
420594 사춘기 딸아이...살이 쪄요... 17 엄마 2014/09/25 3,799
420593 물에 만 밥이 무서워요 13 2014/09/25 3,989
420592 세월호163일)너무 오랫동안 소식이 없네요..돌아와주세요.. 12 bluebe.. 2014/09/25 477
420591 이거 저녁 밥상으로 부족한가요 26 .. 2014/09/25 4,458
420590 아무리 생각해도 국회의원 연금은 말이 안되네요 10 2014/09/25 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