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안산 합동분향소에 다시 다녀왔습니다.

맑은구름 조회수 : 1,280
작성일 : 2014-09-23 19:03:08

안산 합동분향소에 꽃같은 애들 보고 싶어 다시 다녀왔습니다. 
정말 한적했습니다. 
적막하다고 할까요...
분향도 저 혼자하고, 
아주 천천히 한명씩 눈을 맞추고 속으로 이름을 불러보았습니다. 
오늘 든 느낌은...
세상에 너무나 많다. 
가도가도 끝이 없는 아이들의 영정사진.
부모님들의 절절한 편지, 그리고 그 위에 떨구어진 눈물자국들...

어느 아버지가 
"아쉽고 아깝다"라며 써 놓은 글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네요. 
딸의 앞날을 위해 앞만보고 달려오셨다 했습니다. 
집안에서 가장 똑똑하고 가장 뛰어나고 인물도 출중한 
그 딸의 뒷바라지를 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가 다 되었다고, 
딸의 인생이 너무 기대되고, 그 희망으로 살아오셨다고...
그런데 그렇게 허무하게 가버린 딸이 아쉽고 아깝다며 흐느끼듯 써 놓은 편지글에
하염없이 눈물이 나더군요.

잊지 맙시다. 
제발, 잊지 맙시다. 세월호.
다시 두 눈을 부릅뜨고 다시 마음을 다잡고
힘차게 시작합니다. 
잊지 않습니다. 
잊을 수 없습니다. 
수사권, 기소권 보장하는 세월호 특별법이 제정되어 
아이들이 왜 그렇게 
죽어가야 했는지 알기 전에는 멈추지 않겠습니다. 

그 아이들과 함께 누렸어야 할
이 가을과 청량한 하늘을 바라보며 다짐합니다 .
사람의 도리를 다하겠다고...
잊지 않겠습니다.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IP : 112.214.xxx.236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블루마운틴
    '14.9.23 7:05 PM (61.77.xxx.96)

    감사합니다.
    잊지않겠습니다.

  • 2. ....
    '14.9.23 7:06 PM (175.223.xxx.237)

    잊지 않겠습니다 함께 하겠습니다
    수사권 기소권 보장된 특별법 제정하라

  • 3. 건너 마을 아줌마
    '14.9.23 7:15 PM (222.109.xxx.163)

    잊지 않을거야
    아쉽고 아까운 너희 고운 얼굴들
    볼살이 오동통, 까만 눈썹에 터져나오는 웃음을 붉은 입술로 꼭 다물고 있었지
    웃고 있는 너희 사진을 보는 우리 눈에는 눈물이 가득차
    또르르 넘쳐흐른 내 가슴 깊은 자리에
    이백 오십개 물망초 꽃송이로 피었다

  • 4. 슬픔
    '14.9.23 7:20 PM (112.170.xxx.243)

    문득 문득 억울한 아이들 생각에 가슴이 아리고 저려옵니다.

  • 5. ...
    '14.9.23 7:25 PM (61.254.xxx.213) - 삭제된댓글

    아.. 어떻게 잊어요.
    저도 내일 가보고 싶은데.. 주소를 어떻게 찍고 가면될까요?

  • 6. aa
    '14.9.23 7:33 PM (112.153.xxx.105)

    산자는 잊지 않아야할 책임이 있습니다.

  • 7. . . .
    '14.9.23 7:37 PM (125.185.xxx.138)

    아직도 우리 숙제가 남아있어요.
    세월호 특별법 제정!수사권,기소권 포함하라!

  • 8. 아이들한테 떳떳한
    '14.9.23 7:39 PM (123.212.xxx.244)

    어른이 되고싶은데…가슴만 답답합니다

  • 9. 건너 마을 아줌마
    '14.9.23 7:42 PM (222.109.xxx.163)

    61. 점셋님~
    안산 화랑유원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동산로 268

  • 10. .......
    '14.9.23 7:49 PM (222.105.xxx.75)

    멍 해요... ㅠ.,ㅜ:;


    __(__)__

  • 11. 몸에 새기겠습니다
    '14.9.23 8:03 PM (112.155.xxx.39)

    수사권·기소권 포함된 세월호 특별법 통과시켜 국가사회안전망 마련하는 지극히 상식적인 바램 절대 잊지 않습니다

  • 12. 어제 본 일본티비 세월호 재구성
    '14.9.23 8:27 PM (211.207.xxx.143)

    오늘 하루종일 머리에 맴맴..........

  • 13. ..
    '14.9.23 8:32 PM (110.174.xxx.26)

    결코 잊을수 없어요.
    아직도 우리 숙제가 남아있어요.
    세월호 특별법 제정!수사권,기소권 포함하라!222

  • 14. ...
    '14.9.23 9:53 PM (61.254.xxx.213) - 삭제된댓글

    건마아님~~ 감사합니다. 다녀와야겠어요!!!

  • 15. ooo
    '14.9.23 10:12 PM (1.241.xxx.81)

    잊지 않겠읍니다.

  • 16. ...
    '14.9.23 11:27 PM (58.233.xxx.244)

    잊지 않을게요. 기억하고 또 기억하고 다시는 이런 슬픔 겪지 않도록 세월호특별법이 제정되길 기도합니다...

  • 17. 에휴..ㅠ
    '14.9.24 12:12 AM (125.177.xxx.190)

    고1아들 학교에서 친구들과 찍은 사진보면
    저절로 세월호 아이들 떠올라요.
    그 아이들도 이렇게 밝고 이뻤었지..ㅠㅠ
    사람들 어떻게 이제 그만하라 소리를 할 수가 있는지요..
    제발 세월호 특별법 잘 제정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3475 심심풀이 무료사주 링크 걸어요 21 .. 2014/11/06 14,062
433474 송파파인타운은 임대아파트 단지인가요? 3 2014/11/06 17,543
433473 신해철 유족들이 발표한 경위서 읽어보는데 진짜 눈물이.. 13 에이 2014/11/06 2,741
433472 칼로리컷팅제 약들~~드시는분 계시나요? 2 내인생의선물.. 2014/11/06 14,981
433471 개를 왜 그렇게 욕으로 써대는지 이해 안 가요 26 .. 2014/11/06 3,869
433470 혹시 마스크시트 쓰시는 분 계세요? 1 궁금 2014/11/06 728
433469 과산화수소로 염색하는거 두피에 안좋은가요? 6 11 2014/11/06 7,051
433468 동대문 원단상가 잘 아시는분 질문드려요~~ 11 qweras.. 2014/11/06 2,431
433467 아들이 아직 집에 안들어왔어요 22 사춘기 2014/11/06 4,009
433466 대출 금리 비교해서 알아보려면 은행마다 다니는게 좋을까요? 1 대출 2014/11/06 864
433465 직장인 선배님들의 조언이 필요합니다 3 나우 2014/11/06 735
433464 저도 마늘에 관한 일화하나.. 3 마늘 생각 2014/11/06 1,593
433463 지금이시간무통장입금 ㄴㄴ 2014/11/06 480
433462 표현의 자유 지나치다니 ‘유신시대 총리’인가 1 샬랄라 2014/11/06 502
433461 주말에 알펜시아 가요. 맛집&볼거리 추천해주세요. 2 나들이 2014/11/06 1,818
433460 올해는 하나도 안춥고 가을이 긴데..ㅠㅠ 5 우울해요 2014/11/06 2,523
433459 한식대첩 전라도분들 ㅎㅎ 13 ㅎㅎㅎ 2014/11/06 5,058
433458 세월호205일) 가족품에 실종자님들이 돌아오시길.. 15 bluebe.. 2014/11/06 460
433457 내가 괜한짓을 했나봐요..오지랍넓은 저를 혼내주세요 9 ,,,,, 2014/11/06 2,154
433456 양배추즙에 대해 문의해요 9 .. 2014/11/06 2,097
433455 라텍스위 온수매트 괜찮은가요? 2 온수매트 2014/11/06 2,604
433454 경기도민.... 8 。。 2014/11/06 1,233
433453 스맛폰, pmp 아이팟 모두 야동보는거 가능한거 맞나요? 1 중딩 통신기.. 2014/11/06 889
433452 만약에 노무현 대통령이 그랬다면 조중동이 어찌했을까요 4 진짜 2014/11/06 821
433451 대문의 시어머니들이 마늘, 재래김을 줘서 문제가 아니라.. 20 dma 2014/11/06 2,2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