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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회사 동료가 갑자기 투명인간 취급을 하네요.

가로수 조회수 : 6,523
작성일 : 2014-09-23 16:06:45

저희 회사가 연구원 비슷한 곳이라

각자 일하는 양이 정확하게 나뉘고

프로젝트 베이스로 일하는 데요.

 

저도 그렇고 이 동료도 그렇고 들어온 지 1년 정도 되었어요.

동료가 두어달 빨리 들어왔구요.

 

서로 같은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경우는 없는데 (한 프로젝트에 한명만 필요)

처음에는 저 왔다고 너무너무 좋아하고 와서

제 자리에 와서 한시간씩 수다 떨고 가고 고민상담도 많이 해달라고 하고

커피 마시자 같이 밥먹자 산책 가자 이 동료가 많이 그랬어요.

 

근데 어느날인가부터 발걸음이 딱 끊어진 거에요.

그냥 저도 너무 정신없이 바쁠때가 별로 신경쓰질 않았는데

한 달 이렇게 지내고 나니 관계가 애매해지네요.

 

두 주 동안 휴가 갔을때 백업 제가 다 해주었는데 고맙다는 말도 없고

업무 분장 같은 거 하느라 가끔씩 회의해도 엄청 사무적으로 대하구요.

 

저쪽이 워낙 샘이 많고, 소심하고 굉장히 예민하고 감정기복도 좀 심한 편이에요. (얼굴에 다 드러나는..)

우울증 증세도 좀 있어서 늦게 출근해서 혼자 밤늦게까지 일하거나 실수할 때도 많구요.

(잘 몰랐는데 백업해 주면서 실수가 너무 많아서 그냥 티안나게 고쳐 주었어요.)

 

크게 불편하지는 않고 노는 건 다른 사람들이랑 놀면 되고

둥기둥기 토닥토닥 이런 거 안해주고 보람없는 고민상담 안해줘도 되서 오히려 좋은데

주위에서는 힘들어서 그러나본데 나이 많은 니가 왜 그러는지 좀 물어보고 다독여 주라고 또 그래요.

 

처음부터 데면데면했다면 모를까

회사 생활 7년 째인데 이런 일은 또 처음이라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저도 못됐다 싶은게 재미도 없는 사람 뭐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기도 하고

회사에서 뭔짓인가 싶어서 마주치면서 그냥 웃으면서 인사만 하고 다니고 있어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IP : 211.183.xxx.6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냅두세요
    '14.9.23 4:12 PM (211.59.xxx.111)

    맘안가는데다 내게 큰 영향력도 없는 사람을 굳이 나서서 챙겨줘야할까요

  • 2. 어머
    '14.9.23 4:14 PM (211.36.xxx.72)

    제 주위에도 그런 여자 있어요. 전 그냥 무시해요. 어차피 항상 제게 민폐 끼치던 여인이였던지라..

  • 3. 냅두세요
    '14.9.23 4:27 PM (222.110.xxx.99)

    여기도 그런 인간 하나 있어요.
    "방치"하고 있으니 혼자 붙었다 떨어졌다 하고 있는데
    참 한가하구나 싶고 왜 저렇게 살까.. 저렇게 사는것도 힘들겠네 하고 맙니다.

  • 4. .....
    '14.9.23 4:32 PM (220.76.xxx.172)

    형식적으로나마, 한번 물어나 보시든가요..
    "**씨 휴가때 제가 **씨 백업해둔 거 잘 봤어요? (약간 농담조로 생색 좀 내시면서)
    그런데 휴가 다녀와서 **씨 얼굴이 말이 아니네요, 무슨 일 있어요?"
    하시고, 얼버무리거나 하면 그냥 신경 끄시고 내버려두세요.
    사실 지금 상태가 딱 좋네요 ㅠ

  • 5. 변덕쟁이
    '14.9.23 4:33 PM (112.150.xxx.5)

    만남 초반에 적극적으로 친밀감 표시하는 사람들 중에 변덕과 감정 기복 심한 사람이 많더군요.
    그 변덕에 몇 번 데인 적이 있어서 누구든 너무 지나치게 친한 척 다가오면 경계합니다.
    니 관심 없이도 잘 산다고 살포시 무시해주세요.

  • 6. ....
    '14.9.23 4:42 PM (124.49.xxx.100)

    당근 무시죠

  • 7. 주위
    '14.9.23 4:56 PM (39.7.xxx.85)

    사람들이 알아챌 정도면 뭔가 힘든일이나 심각한 고민이 생겼을 듯 하네요. 입장 바꿔 생각했을 때 아무리 친해도 항상 먼저 다가가지 않으면 데면데면한 상대는 힘들어요. 불공평한 느낌도 들고. 그냥 무시하지 말고 한번정도는 무슨 힘든일 있는지 물어봐 주시는 것이 좋을 듯.

  • 8. 원글
    '14.9.23 5:09 PM (211.183.xxx.60)

    윗선에서 사소한 잘못 지적당해도 (참고로 여기선 매우 빈번합니다) 맘에 담고 곱씹는 스타일이길래
    제가 고칠수는 없으니 **씨 일이 몰리는 것 같은데 제가 하겠다는 식으로 커버해 준적은 있었어요.

    뭐 저도 커피 같은 건 같이 마시러 가자고 하고 다른 사람들하고 놀때도 같이 가자고 부르고
    회사 사람들이랑 밥먹기 싫다고 하면 나가서 같이 밥도 먹구요.

    그런데 생각보다 흔한 스타일인가 보네요. 저는 처음이라서 좀 어리둥절했거든요.

  • 9. 좋은날
    '14.9.23 5:16 PM (14.45.xxx.78)

    저런사람들..
    시간지나고 님 필요한일 있을때 또 살살거리며 다가와요.
    원래 그런사람들 어딜가나 있어요.
    눈치보지말고 걍 냅둬요.

  • 10. 저런사람들이
    '14.9.23 7:35 PM (101.117.xxx.131)

    많은가보네요
    얼마전 비슷한일을 당해서 어버버하는중인데...
    그냥 무시하는게 답인것같네요
    상대의 기분에 내가 조종당할 필요는 없으니요
    저런사람들 제발 나이들면 철좀 들었음...

  • 11. 그냥 지금이 편해요
    '14.9.24 11:36 AM (203.246.xxx.72)

    격이 없어지면 점점 더 요구하는게 많아지더이다

    게다가 뒷말까지 하는 타입이면...

    그냥 지금처럼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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