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모 옷 가게에 옷 수선 맡길게 있다 해서 따라 갔다가
저도 간 김에 옷을 좀 살까 하고 같이 갔거든요.
근데 시내 한 가운데 있는 빌딩의 조그만 주차장인데
가니 차가 꽉 차 있더군요.
주차장이 어두워서 한 군데 자리가 비어 있길래
차를 대고 차에서 둘이 잠시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경비 아저씬지 웬 아저씨가 오더니 여기 장애인 자린데요 하더니
뭘 쓱쓱 적는 겁니다.
아무래도 차 번호를 적는 거 같았어요.
그래서 내려 보니 장애인 자리더군요.
어쩐지 좋은 자리에 자리가 비어 있더니.
친구가 발을 동동 구르며 우리가 차를 댄 것도 아닌데 저 아저씨 왜 저래 하면서 화가 났어요.
일단 우린 차를 다른 곳에 빼 놓고 옷 맡기고
옷 구경할 겨를도 없이 옷가게 사장한테 그 이야기를 했더니
빌딩 경비 아저씬데 그 아저씨 정말 문제다 하면서 얼른 가서 아저씨 만나라고 하더군요.
갔더니 아저씨가 왜 그 자리 댔냐고 그래서 어두워서 몰라서 그랬다 했거든요.
사실 안이 어두워서 그 자리가 장애인 자린 줄 몰랐어요.
그랬더니 이미 찢었다 그래서 알겠다 하고 돌아왔는데
이런 경우 그 아저씨가 벌금을 물게 할 수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