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밖에선 조신하고 얌전한데 막상 엄마는 힘들다는 아이의 사례

엄마는 아이의 거울 조회수 : 1,598
작성일 : 2014-09-23 07:18:53

누구는 참 손이 안 갈 거 같아.

거저 키운다.

저렇게 얌전한데 큰 소리 날 일 있나?

그런데 막상 그 엄마는

늘 피곤해하고, 아이 문제 어려워하고, 힘들다 토로하면

에이..그냥 앓는 소리겠거니 하시겠지만.

제가 직접 겪어보니

이해가 되는 그런 사례가 있더군요.

기본적으로 아이가 갖고 있는 기본 성품 탓도 물론 있지만.

가정 교육 진짜 중요해요..

기본적으로 샘이 많고 애착을 심하게 요구하는 아이인데

엄마가 일정부분 채워주지 않았다는 걸

아주 길고 오래 일깨우며 죄책감 들게 하는 아이도 있었구요.

그러다보니

엄마도 수준에 벗어나는 아이 행동을 심하게 나무라지 못하는 경우.

또 하나는

너무 엄하게 키우지 말아야겠다는

육아관을 정립해서인지...뭐든지 아이의 호불호, 요구에 맞춰주는 경우.

어디 가자, 뭐하자고 제안하면

아이에게 물어보구요. 아이가 뭐라고 할 지, 울 아이가 좋아할런지..

물론,

기본적으로 강압적 선택보다는 아이의 의사를 존중하고

본인이 하자고 할 때 가장 긍정적 효과가 나오는 건 사실입니다만

때에 따라선 엄마는 보조자이면서도 지도자도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이가 주저해도 이거 한 번 해보자는 식으로

좀 밀어 붙이는 ..끌려 가보니 좋더라는 경험도 중요해요. 물론 실패할 수도 잇지만.

절대 매번 늘 그렇게 해서는 안되겠죠. 뭐든 적당히가 필요하지요.

또 다른 경우에는

엄마의 변덕이나 고집이 생각보다 아이의 성향을 크게 좌우한다는 사실이에요.

어찌 보면 사소한 일로 사교육기관과

엄마가 대립하는 경우,

엄마는 쳇. 거기만 있나? 바꾸면 되지. 끊고 다른 데 가!

이러고 본인은 마음 맞는 엄마들과 수다로 욕 한바탕 하고 나면 풀리는지 몰라도

생각보다 그 과정에서 아이들이 받는 상처가 커요.

그리고 그런 점들이 아이의 관계 설정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끼칩니다.

그 대상이 사교육일 수도 있고, 엄마들 주변 인간 관계나 공교육도 해당되지요.

물론.

여기도 ...정도의 차이가 존재해요.

엄마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할 때는 해야죠.

저 역시 아이를 키우면서 하루하루

엄마라는 자리는 생각보다 중요하고 소중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고 있답니다.

이 세상에 완벽한 엄마, 걱정 없는 아이가 어디 있겠나요.

조금씩 하루하루 작은 것에 의미를 두고

많이 웃고, 많이 아끼고 사랑하고 그렇게 살아요. 우리.

IP : 118.218.xxx.2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4.9.23 7:49 AM (211.237.xxx.35)

    원글님이 본문에 쓰신
    적당히, 정도의 차이, 엄마가 해야할때
    말이 쉽지 이걸 엄마가 판단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이거 판단할수 있다면 거의 신이라고 생각해요.
    이게 쉬운 경우는 그 아이가 잘 따라주고 큰 문제가 없는 천성인 경우고요.

  • 2. 맞습니다.
    '14.9.23 8:18 AM (118.218.xxx.24)

    정도의 차이. 순간의 선택. 판단의 방향
    사실 글로는 쉽지만.
    막상 막치면 때로는 본능적으로 하기 쉽고
    결과적으로는 그릇된 방향이었다는 걸
    나중에야 깨닫게 되기도 해요.

    그래도.
    그래도....엄마의 영향력이라는 거
    정말 중요하더라는, 그래서 하루하루 너무 급하지도 빠르지도 않게 가자는.

    참.
    진짜 이 댓글 쓰는 순간조차도
    등교 늦춰진 아이는 제 뒤에서 혼자 놀고 있네요..^^;;
    그러면서
    전 이러고 있네요. 학교 갈 때 안 되었나?? ..음.

  • 3.
    '14.9.23 8:37 AM (112.152.xxx.173)

    엄마에 대해 불평불만...이부분요
    사춘기 애들이 유독 그즈음에 권위가진 사람에게 치받잖아요
    선생에게 대들기도하고 만만한 엄마아빠에게 막말하고 해준게없다는둥 불만스러워하는거
    다른집 엄마도 만나게 하고 그래서 니엄마가 그런데 뭐가? 하면서 당당하게 다룰 필요도 있어요
    아뭇소리 않고 있으면 더 기고만장해지고 버릇없어져요
    저기 아래쪽에 고딩딸이야기보니 기가 차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0240 편안하게 해 주는 차나 음식을 소개해 주세요 4 스트레스가 .. 2014/11/28 923
440239 히트텍 하의 불편하신 분들 있나요 혹시 2014/11/28 1,980
440238 바지 좀 찾아주셔요 ㅠㅠ 호호맘 2014/11/28 1,038
440237 유부녀인데 짝사랑이라고 하고 싶어요. 5 2014/11/28 6,873
440236 모유수유하는데 평위천 마셔도되나요? 약사님 계세.. 2014/11/28 2,045
440235 밴쿠버에 백만불짜리 집 가지고 있으면 세금 어느정도 나올까요 7 캐나다 2014/11/28 2,304
440234 2014년 11월 28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2014/11/28 610
440233 가족이 보는 앞에서 투신한 중학생..... 55 참맛 2014/11/28 28,728
440232 수능대란- 교육당국의 5대 잘못 무능력자 2014/11/28 961
440231 애오개역 근처로 이사가면 반포 출퇴근 많이 불편할까요? 2 교통 2014/11/28 1,097
440230 장예원이 차두리 손잡는 게 많이 이상한 건가요? 66 ? 2014/11/28 20,514
440229 3박4일 해외여행 갈만한곳 추천부탁드려요~ 쇼핑엔 별 관심없어요.. 6 도도 2014/11/28 2,030
440228 잠이 안와서 이러고 있어요 4시되어가는데 ㅠ 7 dd 2014/11/28 1,389
440227 67일 된 아기가 잠만 자요 10 spEs 2014/11/28 17,021
440226 4살 아이 데리고 LA가 나을까요, 샌프란시스코가 나을까요? 17 바라바 2014/11/28 4,341
440225 김씨 여자아이 이름 추천부탁드려요. ^^ 12 좋은 이름 2014/11/28 21,213
440224 네트워크 치과나 상담실장 있는 치과 가지마세요 ㅠㅠ 10 시러 2014/11/28 5,219
440223 경기도 아파트값 추락...평당 천만원 붕괴 5 과천주복 2014/11/28 5,662
440222 영어 질문이요... 3 gajum 2014/11/28 675
440221 까만 스타킹에 어울리는 신발은 뭘까요?? 5 신발 2014/11/28 3,564
440220 필라테스 pt 받아보신분~~~ 4 필라테수 2014/11/28 4,939
440219 대1아들이 엄마생일 말한마디로 때우네요 18 82 2014/11/28 3,629
440218 유치원 원서접수... 퀵서비스로 보내면 안되나요?? 4 질문있어요 2014/11/28 1,194
440217 Old scat song- Eve Brenner '강가의 아침'.. 8 music 2014/11/28 1,039
440216 10키로 감량을 해보니 21 요플레 2014/11/28 16,5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