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밖에선 조신하고 얌전한데 막상 엄마는 힘들다는 아이의 사례

엄마는 아이의 거울 조회수 : 1,582
작성일 : 2014-09-23 07:18:53

누구는 참 손이 안 갈 거 같아.

거저 키운다.

저렇게 얌전한데 큰 소리 날 일 있나?

그런데 막상 그 엄마는

늘 피곤해하고, 아이 문제 어려워하고, 힘들다 토로하면

에이..그냥 앓는 소리겠거니 하시겠지만.

제가 직접 겪어보니

이해가 되는 그런 사례가 있더군요.

기본적으로 아이가 갖고 있는 기본 성품 탓도 물론 있지만.

가정 교육 진짜 중요해요..

기본적으로 샘이 많고 애착을 심하게 요구하는 아이인데

엄마가 일정부분 채워주지 않았다는 걸

아주 길고 오래 일깨우며 죄책감 들게 하는 아이도 있었구요.

그러다보니

엄마도 수준에 벗어나는 아이 행동을 심하게 나무라지 못하는 경우.

또 하나는

너무 엄하게 키우지 말아야겠다는

육아관을 정립해서인지...뭐든지 아이의 호불호, 요구에 맞춰주는 경우.

어디 가자, 뭐하자고 제안하면

아이에게 물어보구요. 아이가 뭐라고 할 지, 울 아이가 좋아할런지..

물론,

기본적으로 강압적 선택보다는 아이의 의사를 존중하고

본인이 하자고 할 때 가장 긍정적 효과가 나오는 건 사실입니다만

때에 따라선 엄마는 보조자이면서도 지도자도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이가 주저해도 이거 한 번 해보자는 식으로

좀 밀어 붙이는 ..끌려 가보니 좋더라는 경험도 중요해요. 물론 실패할 수도 잇지만.

절대 매번 늘 그렇게 해서는 안되겠죠. 뭐든 적당히가 필요하지요.

또 다른 경우에는

엄마의 변덕이나 고집이 생각보다 아이의 성향을 크게 좌우한다는 사실이에요.

어찌 보면 사소한 일로 사교육기관과

엄마가 대립하는 경우,

엄마는 쳇. 거기만 있나? 바꾸면 되지. 끊고 다른 데 가!

이러고 본인은 마음 맞는 엄마들과 수다로 욕 한바탕 하고 나면 풀리는지 몰라도

생각보다 그 과정에서 아이들이 받는 상처가 커요.

그리고 그런 점들이 아이의 관계 설정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끼칩니다.

그 대상이 사교육일 수도 있고, 엄마들 주변 인간 관계나 공교육도 해당되지요.

물론.

여기도 ...정도의 차이가 존재해요.

엄마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할 때는 해야죠.

저 역시 아이를 키우면서 하루하루

엄마라는 자리는 생각보다 중요하고 소중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고 있답니다.

이 세상에 완벽한 엄마, 걱정 없는 아이가 어디 있겠나요.

조금씩 하루하루 작은 것에 의미를 두고

많이 웃고, 많이 아끼고 사랑하고 그렇게 살아요. 우리.

IP : 118.218.xxx.2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4.9.23 7:49 AM (211.237.xxx.35)

    원글님이 본문에 쓰신
    적당히, 정도의 차이, 엄마가 해야할때
    말이 쉽지 이걸 엄마가 판단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이거 판단할수 있다면 거의 신이라고 생각해요.
    이게 쉬운 경우는 그 아이가 잘 따라주고 큰 문제가 없는 천성인 경우고요.

  • 2. 맞습니다.
    '14.9.23 8:18 AM (118.218.xxx.24)

    정도의 차이. 순간의 선택. 판단의 방향
    사실 글로는 쉽지만.
    막상 막치면 때로는 본능적으로 하기 쉽고
    결과적으로는 그릇된 방향이었다는 걸
    나중에야 깨닫게 되기도 해요.

    그래도.
    그래도....엄마의 영향력이라는 거
    정말 중요하더라는, 그래서 하루하루 너무 급하지도 빠르지도 않게 가자는.

    참.
    진짜 이 댓글 쓰는 순간조차도
    등교 늦춰진 아이는 제 뒤에서 혼자 놀고 있네요..^^;;
    그러면서
    전 이러고 있네요. 학교 갈 때 안 되었나?? ..음.

  • 3.
    '14.9.23 8:37 AM (112.152.xxx.173)

    엄마에 대해 불평불만...이부분요
    사춘기 애들이 유독 그즈음에 권위가진 사람에게 치받잖아요
    선생에게 대들기도하고 만만한 엄마아빠에게 막말하고 해준게없다는둥 불만스러워하는거
    다른집 엄마도 만나게 하고 그래서 니엄마가 그런데 뭐가? 하면서 당당하게 다룰 필요도 있어요
    아뭇소리 않고 있으면 더 기고만장해지고 버릇없어져요
    저기 아래쪽에 고딩딸이야기보니 기가 차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4963 혹시 총각김치 보낼곳 있을까요? 10 김치부자 2014/11/11 2,084
434962 일드 리치맨 푸어우먼 은 재미없는거죠 4 아이참 2014/11/11 1,474
434961 한의원 감기약 8 ... 2014/11/11 1,943
434960 어깨아플때 직각으로 다리 올리란 글요.. 1 어디용 2014/11/11 1,573
434959 오리털이 극세사보다 따뜻한가요? 13 추워요 2014/11/11 3,212
434958 타로 참 신기하네~ 2 .. 2014/11/11 2,944
434957 전지현이 절대 치킨 먹을 거 같지 않아요. 30 ........ 2014/11/11 8,981
434956 울트라북 수명은 언제까지인가요? 3 .. 2014/11/11 1,645
434955 코엑스 1일주차권 어디서 팔아요? 1 주차료폭탄 2014/11/11 2,470
434954 코스트코 얘기 39 ^^ 2014/11/11 20,723
434953 조금 있다 7:50분부터 EBS에서 '음악기행'해요. 9 드보르작 2014/11/11 1,610
434952 신해철님 부인 오늘 송파경찰서 조사 끝내고 돌아갔네요 11 송파서 2014/11/11 3,856
434951 신혼선물로 가정용금고가 나을까요 미니 세탁기가 나을까요... 15 민우맘 2014/11/11 2,468
434950 방문 페인트 칠 때가 원래 잘 타나요? 1 ... 2014/11/11 1,587
434949 2억짜리 41억에 사들인 국방부 6 사깃군나라 2014/11/11 1,829
434948 영수증에 발암물질가루... 9 무셔무셔 2014/11/11 3,922
434947 회기역과 양재역의 중간 지점으로 어디가 좋을까요? 4 이름 2014/11/11 989
434946 목욕탕에서 파는 때수건 왜이리 거친가요? 5 .. 2014/11/11 1,818
434945 뉴욕 비자(6일 여행 비자) 아시는 분 답변 부탁드려요. 4 2014/11/11 1,866
434944 현관문 도어락 2 경보음 2014/11/11 2,237
434943 새 구두를 샀다가 무좀이 생겼는데 보상 받을 수 있을까요? 74 짜증.. 2014/11/11 13,053
434942 퍼옴~ 누구신지 머리 좋으셔요.재미있어요 대박 2014/11/11 1,411
434941 자꾸 눈물이 흘러 내려요 6 ㅇㅇ 2014/11/11 1,979
434940 배란기때 소변줄기 약해지시는 분 안계신가요 2 배란기 2014/11/11 2,752
434939 엄마가 요양원 들어가셨는데요 56 2014/11/11 25,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