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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그 집집마다 하나씩 있다는 백수입니다.

중등임용준비생 조회수 : 19,990
작성일 : 2014-09-22 22:16:04

글을 쓰다가 날려 버렸네요. ㅜㅜ

저는 백수가 되지 않기 위해 무던히도 노력했지만 자발적 백수가 되어버린 20대 후반의 임용준비생입니다.

현재 시험을 준비하고 있어요.

밤늦게까지 공부해야 하는데 잠이 와서 잠시 접속한 거니 무슨 수험생이 인터넷질이냐고는 말하지 말아주세요 ㅠㅠ

그래도 이거 쓰니까 옛생각 나서 잠이 확 깨긴 깨네요....

2010년에 저희 지역 국립대 사범대를 졸업했습니다.

졸업하고 나서 두 번 시험을 봤는데, 간발의 차이로 떨어졌어요.

두 번 떨어지고 나니 나이가 내년에 26이더라구요. 여자로서는 취업의 마지노선이 되는 나이이기에 부모님을 설득해 취업 준비를 했습니다.
기간제를 왜 안했냐고 궁금해하실텐데, 그때부터 벌써 계약직으로 눌러앉아버리고 싶지 않아서 다른 길을 찾아본 거였어요.

그런데.....
일자리가 정말 안 구해지더라구요.
저는 비현실적으로 대기업을 지망하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혹시나 해서 원서를 내 보긴 했었어요. 몇 군데는 붙기도 했었습니다. 그 많은 전형 중간에 떨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가고 싶은 분야가 있었고, 그 분야에 맞게 분야와 관련된 프리랜서 일을 병행하며(말이 프리랜서지 받는 돈은 알바만도 못했어요) 취업을 준비했어요.
그런데도 아무도 불러주지 않더라구요.

저희 지방 작은 회사에서라도 일하고 싶어서 원서를 냈는데,
저희지방 회사들은 한다는 말이
"ㅇㅇ대요? 학벌이 너무 부담스럽습니다. 월급도 교사보다 적은데, 여기서 일할 수 있겠습니까?"
(제 학벌이 좋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저희 지역에서 어른들 눈에 저희 학교의 인지도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ㅠㅠ 거기다 사범대라고 하니 공부 엄청 잘 했을 거라고 생각하더라구요...)
불러놓고 이런 말을 하더라구요...
제가 저는 정말로 일하고 싶고 임용준비 다시는 안 할 거라고 말을 해도 부담스럽다며 탈락시키더라구요.

그래서 서울에 있는 관련업계 회사에 원서를 내서 찾아가면
"지방대인데 이런 일 할 수 있겠습니까?"
"임용다시 보러 가는 거 아닙니까?"
라는 질문들......... 지방국립대에 사범대라는 출신이 이렇게 애매할 줄이야.... 지역에서는 부담스럽다 하고 서울에서는  완전히 무시당하고...

애초에 원서 낼 때 저런 반응이 나올거라 예상해서 자기소개서에 그에 대해 썼는데도 저렇더라구요...

그렇게 거의 10개월을 구직을 하고...ㅠ
겨우겨우 취직을 했는데
제 전공이랑 관련은 됐지만 월급은 엄청 적고, 업무강도는 매우 높은 곳이었어요.
월차 이런거 없구요.... 일하면서 월차가 뭔지도 몰랐구요
휴가는 1년에 4일이었어요....ㅋ 5일도 아닌 4일....하하하
그래도 뭐라도 해보고자 꾸역꾸역 참아가며 일을 했는데
아버지는 공무원 시험이라도 치라고 성화고,
저는 다시 공부를 하려니 공부에 완전히 질려 버려서 눈앞이 캄캄하고, 계속 공부해봐야 떨어질 것 같아서 백수될까봐 무섭고,
그래서 계속 일을 하고싶어서 이직을 하러 직장 다니면서 여기저기 면접을 다녔어요.
계약직이든 정규직이든, 지금보다 괜찮은 회사고 직무가 도움이 될 것 같으면 가리지 않고 원서를 넣었어요.
그런데 돌아오는 반응은 위에 썼던 저 반응들의 도돌이표....
오히려 근무시간 중에 나온 거 아니냐고 떠보는 면접질문들도 있었어요 ㅠㅠㅠㅠ 아닌데.... 제 직장이 일이 늦게 시작해서, 근무시간 전에 온 건데...

그렇게 이직도 잘 안 풀리고 1년 일을 했는데, 1년이 지나면서 직장의 방향이 완전히 바뀌어 버렸습니다.
그래도 제가 일한 1년간은 저의 독립적 업무가 있어서 일은 힘들어도 배우는게 있었는데 이젠 완전 이곳의 부속품이 되어버릴 것 같더라구요.
그떄 정신이 번쩍 들면서, 진짜 퇴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나서야 드디어 다시 공부할 각오가 서더군요....

원래는 일을 하면서 공부할 예정이었는데,
부모님께 말씀을 드리니 그게 무슨 소리냐고 하면서 올해는 집안에 여유가 좀 있으니 우리 돈으로 공부하라고 하셔서.... 공부중입니다.

총 2년간 구직+사회생활을 해 본 결과 저의 결론은 이거였습니다.
이 스펙으로 나를 써 줄 좋은 일자리는 아무데도 없다.
그러므로 나는 내 주전공을 살려 임용되는 길이 이 사회에서 일자리를 얻는 유일한 길이다.
몇 년이 걸리더라도 일단 임용되면 평생 일할 수 있으니 젊음을 바쳐볼 만하다.
정말 절박하게 그렇게 느꼈습니다.
이 너무나도 슬픈 진실을 깨닫는 데 2년이나 걸렸네요.

지금은 남들이 말하는 백수 생활로 부모님께 돈을 받아가며 공부하고 있지만,
저의 하루하루는 지난 2년간의 어떤 날보다도 보람차고 주체적입니다.
졸업하자마자 공부했을 때에 엄청나게 우울했어서 '이 좋은 젊은 날에 내가 공부만 해야 한다니...'라고 생각했었는데
일을 하고 나서 공부만 하니 '이 나이에 돈받아가면서 공부하는 것도 행운이다.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공부할 때도 기쁜 마음으로 공부하게 되더라구요.
올해 조심스럽게 합격하지 않을까...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가 학벌이 아주 좋고, 대학 때 취업과 관련된 활동을 했었더라면 교사 말고도 할 게 많았을 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저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고, 요즈음은 대학이 좋고 취업 관련 대외활동이 차고 넘치는 학생들도 제대로 된 곳에 취업을 못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학벌 좋은 학생들은 '공부'라는 자기 장기를 살려 공무원에 뛰어드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쪽도 이미 포화라서 빨리 합격하기는 힘들고, 그런 것들이 어른들이 보기에는 '장기 백수들'이라고 보이는 듯합니다.

구직을 하면서 참 어이없는 회사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어떤 회사는 월 90만원을 준다고 하며, 야근도 잦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일을 배워가는 건 많답니다.
90만원이라니...너무 황당해서 식대는 별도냐, 야근수당은 나오냐, 이렇게 물으니 당연히 그런 것은 없고, 아 참, 잊었는데 격주로 토요일 근무예요. 라고 말하더군요........허허
어떤 회사는 인턴 6개월 기간동안 150만원을 주겠답니다.
그런데 6개월 후에 '2년 계약직' 전환을 '검토'하겠답니다.
그래서 전환율이 높은지 물었더니, 대답을 피합니다...
그 6개월이 그 회사에서 가장 바쁜 때였는데, 쓰고 버리겠다는 의도가 너무 보였어요....
그런데 정말 웃긴것은, 두 회사 모두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 곳이었다는거.....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지금 청년들도 정말로 자신의 상황에 대해 답답한 감정을 느낀다는 것입니다.

다만 해결책이 보이지 않아 모두들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거지요.... 
저도 노량진을 왔다갔다하면서 공부하고 있는데요,
진짜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놀고먹는 백수들도 분명 있어요.
쟤는 부모님의 피같은 돈을 왜 저런데 쓰지...하는 애들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보다 정말 이 사회에서 내가 할 게 공무원밖에 할 게 없겠다 싶어서 절박하게 매달리는 사람들이 훨씬 많아요.
적어도 저희 세대가, 나약하고 게을러서 공무원으로 몰리고, 헝그리정신이 없어서 소기업으로는 안 가려고 하면서 나이 먹도록 부모님께 용돈 받아 살아간다고만은 생각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의도가 제대로 받아들여졌는지 모르겠네요.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182.172.xxx.111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9.22 10:20 PM (211.207.xxx.203)

    실감나네요. 근데 대부분은 이런 사회시스템을 우려하고 부모님 돌아가신 후에 대책이 없는 사람을 걱정하는 거지, 님처럼 목표를 갖고 앞으로 달려가는 개인을 폄하하는 건 아니예요.
    집집마다 한 명이란건 피부로 느낄 정도로 큰 사회문제화 되었다는 거죠.

  • 2. ...
    '14.9.22 10:26 PM (1.236.xxx.134)

    원글님 대견하네요. 좋은일자리가 많이 줄어들은 것 괜히 미안하고요.
    힘내고 남은 기간 최고 집중력 발휘해서 꼭 합격하시길 바래요 !

  • 3. 맘 편하게 가져요
    '14.9.22 10:26 PM (203.130.xxx.193)

    취업이 상대적으로 쉬웠던 세대들은 이해 못 해요 이렇게 각박해지는 세상도요 지금 맞벌이를 하던가 남편이 일을 하시는 분들도 당장 못 느끼시는 거에요 님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원서 넣으세요
    언젠가 될 거라고 다독여주는 글밖에 못 쓰겠네요

  • 4. 서른하나
    '14.9.22 10:38 PM (112.146.xxx.212)

    저도 임고생이었고 현재는 공무원입니다.
    임고 시험 몇 번 쳤는지 정말 세기도 진저리날 정도가 되어서 공무원 시험 봤어요.
    정말 가도 가도 갈 곳이 없더군요.
    제가 눈이 높았냐구요?
    그냥 웃고 말지요.

    원글님 응원합니다!!
    합격을 하든 안 하든 지금의 열정이 꼭 빛을 발 할 날이 올 겁니다.
    원글님의 현재를 믿습니다.

  • 5. ..
    '14.9.22 10:39 PM (211.187.xxx.105)

    아이들 키우는 입장이라 잘 읽었습니다 --
    꼭 합격하시길 바랄께요~

  • 6. 목표가 있는
    '14.9.22 10:56 PM (58.141.xxx.58)

    준비생은 백수가 아니지요..
    걍 슬리퍼 끌고 다니면서 피씨방 단골에 부모가 밥차려주면 반찬 투정하는 사람이 백수지요..

  • 7. 힘내세요
    '14.9.22 11:02 PM (182.219.xxx.11)

    주위에 있어요.... 같은 상황.... 힘내세요...합격하셔서 좋은 선생님 되세요

  • 8. ㅇㅁ
    '14.9.22 11:07 PM (1.236.xxx.125)

    취업할 의지가 있고 노력하고 있다면 여기서 말하는 흔한 백수가 아니죠..
    괜히 찔려서 글 다신것 같은데 ...
    여기서 말한 흔한 백수는 의지도 없고 부모에게 용돈 타 쓰고
    아무 양심가책이 없는 사람이지 않을까 싶네요.

  • 9. 지거국
    '14.9.22 11:39 PM (112.121.xxx.135)

    사대 국영수면 최하 2등급 이상이죠. 과학 사회라도 높음.
    공부 머리는 있는 편이니 9급 공무원이라도 몇 년 안에 붙을 거에요. 임용 합격자 중 서른 초반 넘은 장수생 많습니다.
    임용 2차에서 수차례 고배 마셔서 포기하고 공무원 9급 반년만에 붙은 친구가(그 해 TO가 대박이긴 했음) 다시 반년 만에 임용도 붙더군요. 합격에 있어 안정된 마음가짐도 중요한 거 같아요. 올해 꼭 합격하시길 빕니다. 합격하시면 절대 늦은 나이가 아니에요.

  • 10. .......
    '14.9.22 11:51 PM (183.98.xxx.16)

    꼭 합격하시길 빌어요. 화이팅~!!

  • 11. ...
    '14.9.23 12:30 AM (115.139.xxx.108)

    취업준비생.. 취업을 하기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백수아닙니다~~ 화이팅!!

  • 12. 쓴소리
    '14.9.23 3:01 AM (59.7.xxx.72) - 삭제된댓글

    다들 덕담만 하셨으니 나태해지실까봐 쓴소리 한마디 하고 갑니다.
    다들 간발의 차이로 떨어집니다. 그런데 떨어진게 당연하네요. 그당시에는 내가 이 공부를 왜 하나, 하고 했으니 당연히 떨어지죠. 님의 지금 마음과도 같이 간절한 학생들이 붙었을 거예요.
    취직하고도 휴가부터 챙기는 것도 우습구요, 1년 동안 일에 집중하지 않고 이직을 알아봤다구요?
    그러니 당연히 일이 힘들죠.
    지금이라도 열심히 하겠다 마음 먹은건 기특하지만... 그전과 같은 태도로 공부한다면 님은 영원히 고학력 백수일 거예요.
    제 말 명심하시고 이 악물고 공부해서 꼭 합겹하시기 바랍니다.

  • 13. 좋은날
    '14.9.23 8:32 AM (14.45.xxx.78)

    저 백수때 생각나서 울면서 글읽어봤네요.
    님 힘내세요! 할수있습니다.
    꼭 성공해서 자랑글올려주세요! 응원합니다!

  • 14. 행운
    '14.9.23 9:20 AM (112.159.xxx.50)

    힘내세요~ 꼭 합격하세요~

  • 15. 중등임용준비생
    '14.9.23 12:34 PM (182.172.xxx.111)

    에구 밥먹으러 왔다가 이제야 댓글들을 봤어요~ 많은 분들 응원 감사합니다!
    저만 자신감 갖고 시험보러 가면 올해 될지도 모르겠다 하는 생각 하면서 공부중입니다 ㅎㅎ 이제 예전의 제가 아니에요!

    그리고 중간에 쓴소리하신분...
    어찌 저것이 제가 다닌 직장의 전부이겠습니까....
    저도 간발의 차로 떨어지는 사람들 엄청 많은 것 알고 있고(제 주위에 최종에서 0.1차이로 떨어진 사람도 있음)
    일을 처음 배울때는 이직이니 뭐니 알아볼 떄가 아닌 거 압니다.
    하지만 제가 다닌 직장은 1년이 지나도 연차가 그대로 계속 4일인 곳이었고...
    (여름에도 못감. 가을에 몰아쓰든지 1년에 필요할때마다 나눠써야함..... 친구들이 직장 드렁가서 월차 썼다길래 그때서야 월차 개념을 알았어요)
    일하다 보니 경력에 도움도 되지 않았어요. 그걸 들어오고 나서 깨달았네요.
    그래서 이직 준비한 건데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런 쓴소리를 쉽게도 하시네요.
    제가 보기엔 님같은 분들이 지금 청년들 상태를 모르는 분 같습니다......
    본인이면 미래도 없는 회사, 경력도 안 되는 회사, 복지도 안 되는 회사 다니시겠나요?
    제가 나약해서 이직준비하고, 휴가 타령하고, 퇴사한거 아니라는거 아닙니다.

  • 16. ㅠ.ㅠ
    '14.9.23 1:29 PM (122.34.xxx.61)

    집안형편도 어려운데 두번이나 셤보고 떨어지고 바로 기간제 생활 시작해서 벌써 10년 다되어가요~~꼭 붙으실꺼예요!! 홧팅!

  • 17. 40대 아짐
    '14.9.23 1:42 PM (115.92.xxx.145)

    지나가다 글쓰려고 로긴했어요

    제가 40대 초반 아직도 직장생활하는데

    지금 돌아보면 20대후반에서 30대 초반에 치열하게 살았던 친구들

    그때 당시는 넘 힘들어했지만

    지금 다 괜찮아요.

    30대 초반에 수능봐서 약대 다시 간 친구

    30대 초중반에 중등임용된 친구

    30대 초반에 의대 편입한 친구

    지금 힘들지만 10년 20년 후 돌아보시면 참 잘했구나 하실거에요

    조금만 더 힘을 내세요

  • 18. ...
    '14.9.23 2:03 PM (106.248.xxx.202)

    공부 열심히 하셔서 꼭 붙으세요. 토할 정도로 열심히 하세요.

    그리고 2년 간 직장 생활 경험하신 거 잘 하신 것 같아요.


    40대 아짐님 말씀 맞아요.

    저도 45인데 30대 초에 부모 용돈 받으면서 용돈 아끼느라 친구들 모임도 안 나가고
    하루 두 끼 먹으면서(밥값도 아끼고 먹으면 졸리니까....시간 절약겸...) 공부해서
    원하는 시험에 합격해서
    오늘날 직장 다니고 있네요.....
    그 당시 저 보고 한심하게 몇 년째 제자리냐고 혀를 차던 친구들도 있었죠....
    마음도 상했는데.....뭐 지나고 나니 모두 과거네요.
    내 인생은 내가 사는 것이니까요.

    힘 내시고....그래도 부모님 지원을 받으실 수 있는 거 .... 남들에 비해 조건 너무 좋으신 거 아시죠?
    남들보다 좋은 조건이란 거 마음에 꼭 새기시고
    빨리 합격하시어
    남들보다 좋은 조건에서 받은 혜택을 조금 못한 이웃에 나누면서 살 수 있으시면 좋겠어요.

  • 19. 화이팅
    '14.9.23 2:04 PM (183.103.xxx.134)

    임용 준비생님 화이팅 하세요 올해는 꼭 합격하시길 응원합니다

  • 20. ....
    '14.9.23 2:41 PM (112.167.xxx.247)

    '이 나이에 돈받아가면서 공부하는 것도 행운이다.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
    정말입니다.

    이와중에도 단번에 임용 붙는 사람은 꼭 있어요.
    이번엔 꽉꽉 쪼여서 꼭 합격하세요.
    돈받아가면서 공부하는 것도 행운맞는데 그것도 몇년하면 부모,자신 모두 지쳐요

  • 21.
    '14.9.23 3:07 PM (223.62.xxx.45)

    저장합니다
    힘내세요!!!

  • 22. dd
    '14.9.23 3:15 PM (61.79.xxx.196)

    원글님과 같은때가 꼭 8-9년 전에도 있었고, 저도 그 고통을 겪었답니다.
    어중간한 스펙.. 구직싸이트를 보면 토할것 같은 기분이 들때까지 들락날락
    자소서쓰기.. 이 사회가 날 받아주지 않는 것같이 느껴지면서 오는 무기력 절망 좌절..
    그때의 절박한 심정이 원글 읽으면서 생생하게 다시 느껴졌어요
    그래도 운이 좋았는지 간절히 원하니 원하는 회사에 입사는 하더라구요.
    인생 통털어 몇 번 안되는 희열 중 하나 였어요.
    인생 길게 보세요. 인생은 길고 그 관문 통과하면 다시 또 시작이에요. 화이팅.

  • 23. 아닙니다
    '14.9.23 3:30 PM (220.76.xxx.234)

    님같은 분은 백수아니시조
    취업준비생..열심히 하고 계시네요
    꼭 합격하세요!

  • 24. 라이크!
    '14.9.23 3:33 PM (108.23.xxx.48)

    추천 꾸욱 100만표 !! 파이팅! 20대 제 모습이 떠올려집니다.

  • 25. 다른글이지만
    '14.9.23 3:33 PM (59.12.xxx.36)

    47세에 아들 둘 키우며(가족이 많이 도와주었다고 하시지만) 딱 1년 공부해서 요번에 9급 합격한 저희 형님이 대단합니다.
    아직 면접이 남았다고 7급 시험 공부중이신 형님이 정말 대단하시네요.

  • 26. 힘내세요.
    '14.9.23 3:42 PM (210.96.xxx.254)

    91학번이고 94년에 졸업해서 알바하며 공무원학원에 다녔었죠.
    96년에 지방공무원에 합격합니다. 재깍 불러줄 줄 알았는데 대기하라길래
    한달 60짜리 알바하며..말이 사무보조지.. 사무실 청소에 화장실 청소까지 하는...
    7-8개월 기다리고 있는데...
    국가공무원 시험이 있대요.. 봤는데 붙었습니다. 그게 지금까지 쭉이네요.

    아프니까 청춘이다... 이런 소린 쓰레기 같은 소리는 하고 싶지 않지만요...
    분명 아파만 하지 않고 일어나서 준비하는 사람에게는 희망이 있다고 생각해요.

    힘내셔서 열심히 하시면 꼭 좋은 결과 있을 거예요.

    저 역시 제 아이들 미래를 생각하면 남 일 같지 않네요.

  • 27. 제이
    '14.9.23 4:16 PM (110.70.xxx.148)

    힘내세요ㅠ 전 매일밤 자살 생각했어요...아빠는 매일 대하식시켜놓으니 돈 못번다 욕했구요..그게 10년전 일이네요.아직 트라우마가 남아있긴하지만... 지금 사회는 더 힘든 구조가 되었다는게 너무 서글픕니다...힘내세요 끈기 잃지마시고 마음 크게 먹으세요

  • 28. 정리의여왕
    '14.9.23 5:40 PM (110.10.xxx.76)

    좋은 경험 하시고 다시 임용고시 알차게 행복하게 준비하니 꼭 좋은 선생님 되실 거에요.

  • 29. 바람
    '14.9.23 5:50 PM (211.54.xxx.241)

    힘!!! 주려고 로긴했네요.
    요즘 젊은이들 보면 너무 안타까와요. 일자리가 그만큼 많이 줄었다는 이야기예요.
    준비한 자 만이 기회가 왔을때 잡을 수있습니다. 꼭 합격하실거가 믿습니다.

  • 30. 응원합니다.
    '14.9.23 7:43 PM (112.148.xxx.102)

    제발 좋은 선생님 되세요.

  • 31. 뽀로로
    '14.9.23 7:43 PM (218.39.xxx.136)

    정말 간절히 바랍니다.원하는 바 꼭 이루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시길... ^^

  • 32. !!!
    '14.9.23 7:56 PM (182.161.xxx.5)

    파우스트가 영혼을팔아서 젊음을 산것이 이젠 아름답지않겠네요.......
    힘내세요 청춘씨!
    노력의 결과를믿으세요

  • 33. 연못
    '14.9.23 8:50 PM (115.139.xxx.132)

    힘내세요. 저도 이제 현직 5년차다보니 남일 같지 않네요. 삼수 끝에 붙었는데, 주변의 시선이 많이 힘들어요. 정말 밥먹는것도 10분만에, 책보면서 주먹밥만 먹었는데 남들 눈엔 밥축내는 백수였나봐요. 부모님께서 공부하라 지원해 주셨는데, 주변서는 올해도 떨어지면 취직시켜라 언제까지 놔둘거냐 더난리... 결국 붙었는데도 안 믿고 기간제인줄 알대요. 헐
    암튼 주변 넘 신경쓰지 마세요. 재수때 떨어졌을때 아빠가 10년 더 뒷바라지 해 줄수 있으니 열심히만 하란말씀에 죄송함과 감사함에 눈물 한가득이었네요. 그 해에 붙었고요. 현직에 오니 아이들 너무 예뻐요. 부디 합격하셔서 교직에서 뵙길 희망할게요.

  • 34. kk
    '14.9.23 10:07 PM (112.158.xxx.164)

    아래 기사도 너무 구구절절하네요..

    한 달 생활비 10만 원“갈 곳도, 기댈 곳도 없어요”
    http://articl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3356105

  • 35. 힘내요!
    '14.9.23 10:16 PM (1.229.xxx.193)

    저도 나름 겪어본지라..대학전공부터가 틀려먹었죠.
    문제는'정말 내가 하고싶은 것'이 없었다는것.
    그러니 뭘 해도 재미없고 취업도 어거지로..
    결혼하고 그만뒀지만 시부모님께는 백수인거 비밀이에요.
    그만큼 요즘엔 결혼해도 백수는 눈치보이더라구요.
    나름 이것저것 준비도 해보고 알아봤지만
    출산과 육아가 걸리니 할수있는게없어요.
    암튼, 님 맘을 너무 잘 알거같아요~~
    의지가 강하셔서 꼭 되실 거에요!
    화이팅^^

  • 36. 마노
    '14.9.23 10:22 PM (221.141.xxx.100)

    임용준비중인 동생 보여줘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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