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확실히 무언가를 내려 놓으니 되는거 같아요?

-- 조회수 : 2,023
작성일 : 2014-09-22 21:04:56

다름 아니라 30중반 미혼입니다.만..

재작년부터 제가 결혼을 하고 싶어서 선이며 소개팅을 엄청 했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나이 먹으니까 외모도 변하고 해서 인지 어릴때처럼 잘 안되더라고요

친구들은 다 시집가고 애도 낳고 그러는데 나만 혼자..

마음이 너무너무 초조하고 밤에 울기도 하고

우울증 걸린애 마냥 멍.하기도 하고

결혼한 사람만 보면 부럽고 등등

그랬거든요

그래서 선이나 소개팅 할때 마음이 며칠전부터 초조 한거에요

저 남자가 나 싫다고 하면 어쩌지

나 좋다고 하면 조건 별로여도 그냥 만나자

뭐 이런거?

그러다 올 초에 정말 나보다 나이는 거의 8살 많고

조건 별로인 남자랑 결혼할뻔 했어요

저희 엄마는 무조건 니 좋다는 남자 있으면 해라

라는 그런 분이시라

하려다가...뭔가 이건 아냐 싶어 다 때려치고 다시 혼자 됬거든요

그러다 그일 이후 모든게 허무 하더라고요

결혼 안하면 어떤가

그냥 혼자 살면 되지

또 제가 혼자 노는걸 좋아해서 인지

그냥 노후 준비만 잘 하면 혼자 사는것도 괜찮겠더라고요

그랬더니 몇년 심하게 스스로를 짓누르던 스트레스도 싹 사라지고

밤에 잠도 잘자고

당연히 살도 좀 찌고;;; 무엇보다 피부가 좋아 졌데요 사람들이

뭐 그러다 우연히 어떤 남자 만났는데

남자가 나 좋다고 난리

조건은 기존 선으로 만났던 남자들보다 더 좋았어요

그런데 또 누가 소개해준 남자가 좋은 만남 이어가자고? 그러고

암튼

갑자기 남자가 몰리네요

이러면 잘 안된다고 엄마가 한명으로 빨리 정착 하라는데..

저 남자들하고 잘 되든 안되든

마음에서 놔버리니까 그토록 바라던게 되는거 같아요

작년에 남자가 넘 안생겨서 82에 글 한번 쓴적 있는데

그때 어떤분이 댓글로

자꾸 초조해 하면 그게 얼굴로 다 보여서 상대남이 너를 우습게 본다

..뭐 이런 댓글 달아 주신적 있거든요

그때는 그게 뭐야 했는데

맞는거 같아요

음..

그냥 그랬다고요

IP : 121.168.xxx.15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빨간사탕
    '14.9.22 9:12 PM (119.198.xxx.217)

    축하드려요 마음 맞는 분 만나서 잘 사세요
    잘 못하는거 보다 늦는게 나아요

  • 2. 맘 편해야
    '14.9.22 9:13 PM (203.130.xxx.193)

    제일이래요

  • 3. 맞아요
    '14.9.22 9:24 PM (59.7.xxx.168) - 삭제된댓글

    정말 맞아요. 결혼 선에만 해당되는 얘기가 아니에요

    원글님같은 케이스 제친구도 있고요. 결혼하고 싶어서 주말마다 소개팅할 때믄 잘 안됐고 사법연수원생이랑 사겼는데 예단문제로 헤어졌대요. 그래사 심하게 앓고 휴가내고 고향에 낙향. 잠시 쉬다가 직장동료랑 사귀고 급결혼 그남자가 스탠포드에서 박사 해서 미국에서 살고 있어요.

    걔도 그 얘기하더라고요. 그렇게 결혼하고 싶어 난리일 땐 안되더니 낙향하니까 됐다고 ㅋㅋㅋㅋ

    저는 어떤 일을 그렇게 하고싶어서 관련 자격증준비하고 대학원 그분야로 준비하고 난리일 땐 안되다가 떨어지고 나서 에라 모르겠다 어차피 몸도 약해진가 몸이라도 돌보자. 이랬더니 지인을 통해 그 일이 들어왔어요 진짜 신기....

    열심히 하는거 말고.. 너무 집착하듯 전전긍긍하면 잘 안되는거 같아요. 그러다가 에라 모르겠다 안되면 말구 이러면 되고. 나 가지고 노니? 응? ㅠ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9460 부모님한테 야단을 많이 맞고 자라서 힘듭니다 8 ㅁㄴㅇ 2014/09/23 2,434
419459 오늘 배현진 아나운서 뽕 5 냥냥 2014/09/23 4,241
419458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읽으신 분들~~~.. 15 닭고기 스프.. 2014/09/23 2,408
419457 [국민TV 9월 23일] 9시 뉴스K - 노종면 앵커 진행(생방.. 2 lowsim.. 2014/09/23 397
419456 질에서 피가 나는데 소장 검사를 하는 게 맞나요? -- 2014/09/23 1,534
419455 딸부자집여동생들은 형부에 대한 환상이 있는듯 1 .. 2014/09/23 1,216
419454 해피투게더 피디는 자존심도없나봐요.. 10 2014/09/23 4,977
419453 블로그 자체제작 신발을 샀는데 4 짜증 2014/09/23 3,040
419452 동남아시아 직접 가보면 어떤가요? 2 ..... 2014/09/23 1,464
419451 요즘 오이지 담을수 있나요? 2 오이지 2014/09/23 846
419450 식당밥 먹으면서 입맛이 변했어요 5 입맛 2014/09/23 2,207
419449 박태환 선수 절대 미안해하지 말아요~~^^♥* 8 박태환좋아 2014/09/23 1,520
419448 욕심을 내려놓으면 무엇에 가치를 두고 살죠? 8 제아 2014/09/23 2,926
419447 방학때 월급을 왜 주는가 22 고등 영어교.. 2014/09/23 6,084
419446 캐스 키드슨 가든버즈 백팩중에서 김희애가 5 ... 2014/09/23 2,591
419445 아~~ 박태환 21 ㅁㅁ 2014/09/23 4,009
419444 20년을 살다보니~~~ 36 호호걸 2014/09/23 6,100
419443 남편이 40에 새로운거 한데요 우울한거 정상이죠 4 우울 2014/09/23 1,735
419442 뉴욕에서의 하루를 어떻게 보내야 할까요? 14 태여니 2014/09/23 1,191
419441 내 초코칩 쿠키 6 건너 마을 .. 2014/09/23 1,290
419440 입냄새 10 .. 2014/09/23 3,867
419439 8시 손석희 뉴스 합니다~~ 2 지금 2014/09/23 577
419438 지금 빅마마가 판매하는 통주물 세라믹 냄비 어때요?? 3 에코라믹냄비.. 2014/09/23 2,011
419437 초3 수영복 사이즈 좀 봐주세요... 2 수영 2014/09/23 2,782
419436 아무리 좋은 책을 읽어도 인생이 이해가 안 돼요... 7 rrr 2014/09/23 1,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