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딸과 초등때부터 친한 아이가 있는데 컴퓨터게임에 빠져 있기는 했지만 착한 아이였어요 그런데 중1때 게임하다가 채팅으로 만난 고1오빠와 사귀고 그래서 제가 걱정이 많았어요 고1남자 아이가 중1여자 아이를 만날때는 여자친구로 보고 사귀는건 아닐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또 혹시나 딸이 간혹 같이 분위기에 휩쓸려 만나다가 몹쓸 상황에 처해지면 어쩌나해서 걔가 그오빠랑 만나는건 별로 좋은일이 아닌것 같고 너도 친구가 같이 나가자고 해도 절대 따라나가지 말라고
했죠 주변에서 왜 딸을 그런아이와 어울리게 두는거냐고 해도 제할일 잘하고 아닌건 절대로 안하는 성격이라 그래도
같이 어울리지 말라는 이야기는 차마 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지난주 토요일에 딸아이의 친구가 혼자 가출을 했다고 해서 걱정을 하고 있었어요
여긴 대전인데 경기도쪽으로 가출을 했다고 하더라구요 원인은 엄마와의 말다툼끝에 나갔다고 하는데
아이가 어리기도 하고 거리가 멀기도 하고 걱정하던중 엄마께 끌려 내려왔다는 소식에 안심하고
어디서 잤더냐고 딸에게 물어보니 모텔에서 잤다고 했대요 전 너무 기함해서 혹시 그곳에 아는 사람이
있었던거냐고 물어봤더니 그건 잘 모르겠다고 하더라구요
그일이 있은후 아무일없이 등교는 했는데요 그친구가 이런저런 얘기끝에 자기엄마가 공부 잘하는 아이들과
어울리라고 했다면서 제딸이 물이 안좋다고 기가 세다고 했다네요
딸이 오빠랑 둘이라 성격이 좀 괄괄한 편이예요 욱하는 기질도 좀 있고 그래도 사교성 좋아서 친구들도 많고 정의감
넘치고 부도 빠지는건 아닌데(지난번 기말시험 전교10등 이었어요 ㅠㅠ) 왕래는 없었어도 초등학교때부터 친한아이
엄마가 울아이에 대해 저렇게 얘기했다니 저로서는 서운한 감정을 넘어 몹시 화가 나요
그렇게 생각할만한 일이 딱한가지 있었다면 언젠가 노래방에 친구들이랑 갔다가 화장실에서 다른학교 중3여학생과
오해가 있어서 그쪽 패거리에게 일방적으로 머리를 몇대 맞았다고 했던일이 있었는데 그것 때문에 그랬던것 같은데
그당시 상황도 친구가 (몸이 약한편이예요) 맞을까봐 그아이 감싸안고 지가 다 맞았다고 하더라구요
딸 친구는 이제 고1남자 친구와 헤어지고 성인남자친구가 있다고 하고 술,담배도 한다고 하고 (이런 사실은 그엄마는 몰라요) 초등때부터 가출하고 이런 상황이면 제가 딸보고 친구 가려 귀라고 해야할 판인데 왜 거꾸로 저런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지... 애들끼리 주고받은 이야기라 그엄마에게 전화해서 따지기도 그렇고...
일단 딸보고 그아이 엄마가 너를 그렇게 생각하는데 함께 어울리지 말라고는 했는데 그냥 이대로 참아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