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60이 다되어가는 남편 가진 친구 있어요.
근 이십년만에 우연히 친구집을 방문하게 됐지요......
기함했습니다.
아무리 25년을 그 아파트에서 살았다고 해도
그럴 수 있을까요.
거실 안방 빼곡히 쌓인 물건들..
세상에 이런 일이..수준은 아니지만
둘 다 공직을 가졌었고
남편은 아직 공직에 있답니다.그것도 최고관리자..
낡아서 씽크대 아래쪽 나무 막혀있는 발판쪽도 쪼개지고
벌어지고..거실 장판도 씽크대 있는쪽만 깔려있고
나머진 그 옛날 대리석 비슷한 타일이 깔려있어요.
최고봉은 부인이 쓴 키친타올을 깨끗이 씻어서 기저귀처럼
네모 반듯하게 접어놨더군요..그건 부지런해서 그렇다쳐도
고등때 공부했던 책들도 버리지 않고 나중에 퇴직하고 심심하면 공부할거랍니다.
이사도 안갈려고 하고 수리도 안할려고 하고...
돈이 없는 것도 아니고...거실입구 컴터 옆 못박아서 빗자루 걸어 놓은 것도 걸리고...친구가 걱정됩니다.
이것저것 안되면 지는 원룸얻어 나간다는데 그럴 수 있을지도
걱정되고...이거 모두 제 오지랖일까요??
오지랖이라면 차라리 낫겠어요...병 아닐까요?남편??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버리지못하는 남편가진친구걱정
그냥 조회수 : 2,456
작성일 : 2014-09-21 14:01:53
IP : 121.174.xxx.19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ㅇㅇㅇ
'14.9.21 2:05 PM (211.237.xxx.35)저거 무슨 병이에요.. 호 무슨 증후군이던데;;
못고치더라고요. 강박증이고 편집증이에요 ㅠ2. 호더스
'14.9.21 3:04 PM (112.105.xxx.134) - 삭제된댓글저장강박 증후군
3. ///
'14.9.21 3:27 PM (61.75.xxx.71)저장장애(hoarding disorder)
4. 싸워도 안 돼요.
'14.9.21 3:45 PM (182.226.xxx.93)둘이 똑같아서가 아니라 매일매일 싸울 수도 없잖아요? 집안에 저런 사람 있어서 잘 알아요. 부인은 아마 싸우다 지쳐서 포기 상태일거에요. 아무 것도 못 버리게 할 뿐 아니라 남이 버린 것도 집어 옵니다. 아무 짝에도 못 쓰는 것들을요. 40년도 더 된 헌 문학전집 버렸다가 난리가 났더라네요. 돌아가신 부모님 창고 속에 있던 물건도 다 실어 왔답니다. 정말 딱해요.
5. 죽어야끝나죠
'14.9.21 3:49 PM (118.219.xxx.87)둘 다 공직을 가졌었고
남편은 아직 공직에 있답니다.그것도 최고관리자.. '
이 부분 깊이 공감합니다..
케바케이지만 공직자들 중 이런 사람 생각보다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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