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이 되도록 친정엄마덕분에 김치란걸 먹기만하고 살아왔습니다
올봄 엄마가 아프셔서 독립해야겠다 고추도 준비하고 이것 저것 ...
차근차근 배워야지 했는데 갑자기 마음이 조급해지는 느낌이랄까요?
건강하게 계실때는 나이드신 친정엄마의 고집이 부담스럽고 짜증나고 그랬는데
어쩌면 떠나실지도 모른다 싶으니까 배워야할것도 너무 많고
몇년이라도 옆에 계셔줬으면 너무 간절합니다
아빠가 돌아가실때는 엄마가 건강하셔서 지금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던거 같아요
이제 엄마마저 가시면 세상에 우리 부모님 피붙이는 저와 언니만 남아요
물론 모두 가정이루고 아이들 다 있지만
또 다른 느낌이예요 외롭다고나 할까요?
엄마가 아프시면서 동생이나 이모들이 살뜰하게 챙겨주셨어요
아픈니까 자식하고 형제밖에 없다고
요즘 젊은것들 가르치기 힘들다고 하나만 낳는데
나중에 그아이들 나이먹고 아프면 무척외로울것 같다 하십니다
자식이무슨소용있냐고 애먼소리했지만
아프시니까 그래도 들락거니는게 형제 자식이다보니
그런생각이 드셨나 봅지다
저 또한 이럴때 속이야기나눌 언니마저 없었으면 어쩔뻔했냐 싶습니다
남편은 이럴때는 또다른 존재입니다
결코 같은 맘일수없는
시부모가 아프셔도 마찬가지이겠지요
배추절이는 시간 물어보려고 들어왔는데 엉뚱한 이야기만 ..
그래서 김치를 담가보려하는데
배추를 소금을 많이넣고 빠른시간안에 절이는게 좋은지
연한 소금물에 오래절이는게 김치맛에 좋은지 궁금합니다
자식이 있어도 엄마 병원가시는데 누구하나 힘께시간을 맞추지를 못하네요
내일 새벽에 내려가겠지만 자식 소용없다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