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부터 담벼락 안쪽에 고양이가 살고 있네요....
전 서울 변두리 개인 주택에 삽니다...작은 마당이 있어서 개도 키우고 (암)닭도 키웁니다...
집에 얼마전부터 쥐들이 들락 날락 하네요.....
사료가 있다보니 사료 먹으러 들락 날락 하고 마당 한구석에 땅을 파서 음식물 쓰레기(퇴비용)를 묻으니 아무래도 쥐들이 많이 생기네요...쥐약 놓으면 한동안 없다고 또 생기고 또생기고 해서 고양이를 키워야 하나 쥐덫을 놓아야 하나 고민 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지난주 쯤에 화단 한구석에서 고양이가 드나드는걸 봤어요...그리고 또 며칠후 남편이 담벼락 안쪽에 고양이가 산다고 하더군요.....
자세히 보니 주방 창문 아래쪽에 집 벽과 담벼락 사이에 사람 한명이 겨우 지나다닐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거기에 고양이가 거주를 하고 있더라구요....그러고 나서 며칠후부터는 쥐가 사라지고 없네요...
남편이 고양이를 아주 아주 싫어 하는데 그 고양이가 너무 예쁘답니다....
저도 살짝 봤는데 살짝 고등어무늬에 칼눈을 가진 고양이더라구요..남편이 비 들으치지 않을만한곳에 바구니랑 방석하나를 깔아주고 매일 물도 줍니다...저에게 고양이 사료 대신 개 사료 줘도 되냐고 묻길래 잠깐은 괜찮은데 오랫동안은 주면 안된다고 했더니 그럼 고양이 사료도 한포 주문 하라고 하네요....
그래서 고양이 사료 사서 매일 매일 사료주고 물 주고 있어요....
아직 저희가 낯선지 지켜보면 살며~~~시 피해서 도망갑니다...그러다 어느순간 다시 나타나 자기 자리에 앉아서 꼬리를 살랑 살랑 흔들며 쉬고 있습니다....
마당 나갈때마다 발소리 죽여가면서 살그머~~니 뭐하나 지켜 보면 저를 보고 영 불편한 표정을 짓네요..
그럴때면 속으로 '미안해...'하고 피해줍니다.....
아직은 더운 여름이니 괜찮은데 겨울이 오면 따듯하게 지낼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줘야겠어요.....
고양아 만나서 반갑고 우리 앞으로 사이 좋~~게 지내보자 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