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떻게 남편이랑 20년, 30년씩 살아요?
초등학생 아이들있구요
서로 너무 무덤덤해졌어요.
서로 슬플정도로 무덤덤 ㅠㅠ
다들 이렇게 사시나요?
같이늙을 자신..없어지네요
1. 누가 그래?
'14.9.20 8:44 PM (112.173.xxx.214)바꿀 자유도 있던 걸..
지겹게 살던가 수시로 바꾸면서 살던가 알아서 살면 되죠. ㅎ2. ^^
'14.9.20 8:45 PM (218.50.xxx.44)내 늙은 모습까지 사랑해줄 남자는 그나마 남편밖엔 없다고 생각하며 살아요^^
3. 저도
'14.9.20 8:46 PM (139.192.xxx.200)같이늙을 자신..없네요 ㅠㅠ
4. 나이들면
'14.9.20 8:48 PM (112.173.xxx.214)새것 보다는 묵은 것이 익숙해서 편안하지 않을까요?
서로 공감되고 이해하는 것도 많고..
그래서 나중엔 눈빛만 봐도 무슨생각 하는지 다 안다고 하죠.
늙으면 부부밖에 없다는 말이 부부라서가 아니라 긴 세월 산전수전 공중전 까지 같이 격고 나면
서로 속도 훤히 알고 원하는 것도 비슷해져서 이 세상에 그렇게 든든한 동지는 없다는 말이겠죠.5. 빠른새벽
'14.9.20 8:48 PM (14.33.xxx.157)전 남편 없이는 도저히 못살겠어요. 저와 아이들을 위해 희생과 헌신이라는게 무엇인지 보여주면서 사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고
6. 그래도
'14.9.20 8:50 PM (180.65.xxx.29)아프니 남편뿐이더이다. 누가 병원입원한 아내 생리대까지 갈아주겠ㅛ어요. 엄마에게도 이젠 부끄러운데 남편이 당연하다는듯 입원했을때 소변받아주고 생리대 갈아주고 하는데 이게 부부구나 싶더라구요
7. 그럼
'14.9.20 8:59 PM (61.84.xxx.86)늙은 나를 받아줄 남자는 있을까요?
돈 많으신가봐요
남친한테 몇백억 줄 정도신지..?8. 지금이 제일 지겨울 타이밍이고..
'14.9.20 9:00 PM (203.247.xxx.20)원글님 지금이 제일 지겨울 타이밍이고 25년 지나면 괜찮아지지 않을까요?
전 미혼이지만,
울 엄마 인생 짚어서 생각해 보면 그랬던 거 같아요.
힘든 시기 지나고 25년 지났을 때 조금 편안해 보였고, 아버지와 사이도 그때부터 차차 좋아지시더니
30년 지나고 훨씬 좋아지셨어요.
지금은 서로 저렇게 아껴줄 수 있었던 분들이 왜 더 젊어서는 못 그러셨을까 안타까울 정도로.. 사이 좋으세요.9. 속은 좀 썩혔지만
'14.9.20 9:02 PM (112.152.xxx.173)남편같은 사람 없다 생각하고 있어요
못볼꼴 안볼꼴 다보며 피터지게 싸우다가
이젠 지쳐서 서로를 측은히 바라보는 중이랄까
아마 둘다 속으로 저불쌍한 인간 내가 거둬줘야지 누가...이렇게 생각하고 있는것같아요10. 저
'14.9.20 9:04 PM (122.36.xxx.73)연애때까지합쳐 23년되었는데 십년쯤 더지나면 지루할것같긴해요.근데 새로 사람만나는게 더 스트레스일듯해서 걍 살살 제맘 달래가며 살래요^^
11. ♤♤
'14.9.20 9:07 PM (116.32.xxx.138)안보여줄거다보여주고 둘다 덤덤하지만 가끔 멋있다 생각해요 이러니 부분가 봅니다..... 울남편한텐 한번도 안한 소리지만 쩝 오늘 보니 지쳐보이고 안쓰럽고 그렇네요
12. 밖에서는 나이어린 사람들과
'14.9.20 9:11 PM (175.195.xxx.86)유흥을 만끽하고 집들어와서는 자신하고 정서와 시대감각 맞는 편한 배우자랑 지내는 사람들이 꽤 많다 하더라고여.
돈만 내면 남자들에게 비위맞춰주면서 입안에 혀처럼 그런 서비스 받는데 익숙해진 남자들이 집에 들어와서 와이프에게 살갑게 대하는것이 더 어렵기는 할 것 같아요,
그래서 남자들끼리 모이면 농담처럼 집과 마눌이 지루하고 따분한냥 표현하고 공감해주고 핑퐁으로 그러더라구여,13. 행복
'14.9.20 9:26 PM (122.32.xxx.131)어제 '우리도 사랑일까'라는 영화를 봤는데요
남편과 권태기에 있던 여자가 우연히 새로운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져 결국 남편과 아픈 이별하고
새로운 남자랑 같이 살게 되는데
그것도 시간이 지나니 죽고 못살던 그 남자와도 밋밋하고
보잘것 없는 일상을 보내게 되더군요.
새것도 결국 헌것 된다는 명언이 영화에 나오더군요.
귀찮아서 옆에 있는 사람과 편안하게 잘 지낼래요. 저는14. 30년 산 여자
'14.9.20 9:27 PM (59.15.xxx.61)네...
결혼 20년 까지는 별 일이 없었어요.
21년차에 시아버지 돌아가시고 형제들이 좀 분란이 있었죠.
지금은 좀 조용해졌지만...
그 무렵...우리 애가 대학입학이 있었고
곧 이어 작은 애도...그런데 작은 애가 공부를 잘 못해서 애를 있는대로 태우며 겨우 들어가고...
그러자마자 시어머니 돌아기시고
남편은 고혈압으로 뇌경색이 왔어요.
5년간 재활하느라고 정말 있는 돈 다 쓰고...
그러다보니 저도 갑상선암 걸리고...
30주년이 되니...이제 좀 잠잠하고 모든게 정상으로 돌아 간 느낌입니다.
지겨울 정도로 아무 일 없다는게 얼마나 큰 복인지
원글님은 모르시나 봅니다.
이제는 제발 아무 일 없이 살기를 바랍니다.
사랑이고 나발이고 건강하기만 하기를...15. ...
'14.9.20 9:30 PM (211.238.xxx.90)결혼을 앞둔 딸에게 제가
"넌 좋겠다.
사랑하는 사람과 새로운 삶을 살수 있으니..." 라고 했더니
딸이 하는 말.
'엄마! 엄마도 할수 있어. 용기만 있다면..." 이라고 하더군요.
그말에 제가 막 웃긴 했는데
저에게 그런 용기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생애는 망했구나...
그러며 살아야 할것 같아요.16. ....
'14.9.20 9:32 PM (1.241.xxx.158)저도 그런 생각 가끔 해요.
원글님 같은 생각.17. 글쎄말입니다.
'14.9.20 9:36 PM (221.151.xxx.147)2~30년 지난후에 하도 지겨워서 바꿔볼까 하고 다른 남자들 살펴보니
그래도 지겨운 내 남편보다 나은 사람이 없어서 그냥 주저 앉았네요.18. ㅎ
'14.9.20 10:00 PM (182.216.xxx.154)위 ...님
이번 생에는 망했구나
에서 빵 터졌어요.
새것도 헌것 된다.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가!
.
.
주옥같은 말씀들도 많구요.
저? 24 년차. 육아다 뭔다 힘에 부칠 때죠.
조금 만 더 견디면 곧
훨씬 편안한 날이 온답니다~
홧팅하세요~♡19. 서로의
'14.9.20 10:01 PM (1.233.xxx.147)흰머리를 바라보면서
동지의식을 느끼고
따뜻한 온기를 전하면서
이렇게 평생 살고 싶네요.
40대니까 이제 정열은 필요없어요20. 17년차
'14.9.20 10:06 PM (220.94.xxx.165)그냥 무덤덤하고 내자신도 남편도 이집에 항상 있어야하는 가구같달까..
편안한데 아무 느낌없고, 또 다른 사랑을 찾고 새로운 삶을 찾는것도 귀찮고 피곤해서 살다보면 20년 30년
흘러가겠죠.
애틋하고 서로 안스러운 맘이라도 든다면 그건 사랑의 다른 이름일거예요.21. 그러게요
'14.9.20 11:15 PM (39.7.xxx.196)저도 15년
남편한테 내색은 하디 말자구요
나두야! 이러면 우째요 ...ㅠㅠ22. 그래서
'14.9.21 5:50 AM (175.223.xxx.107)뭐 바람이라도 피고 싶다는 소망인가요?
반대로 남자가 이런글 올렸으면 개때처럼 물어뜯을 여자들이...
남편이 그래서 바람피면 돈 때문에 이혼도 못할꺼면서...뭔 쉰소리입니까?23. ........
'14.9.21 6:27 AM (119.18.xxx.29)이번생에는 망했구나 2222 ㅠㅠ
24. 이제와서..
'14.9.21 6:36 AM (86.136.xxx.217) - 삭제된댓글글쓴님 나이에 본인이 첫사랑일 그런남자 만날수도 없을텐데..
다른여자랑 죽고못사네 사랑했다 결혼하고 아이아빠 노릇하던 남자랑 만나는건 쉬울까요.
그래도 처음 마음 기억하세요..
결혼할만큼 사랑했고, 함께 가정을 꾸려 눈빛만보아도 서로 무슨생각하는지 아는 서로가, 얼마나 좋습니까.
가슴떨린다고 사랑은 아니예요.
누가 그러더라구요,
바람이 바람피운다하는 말처럼 나쁘게 쓰여 바람이아니라,
미친듯이 바람이 불고 사라지면 흔적도 없잖아요..
그렇게 지나가고 보면 그게 뭐였나, 하는게 바람이라고..
사랑도 바람같은거 아닐까요.
사랑의 끝으로 결혼이 정답이 아니라고들 하지만..
사랑의 결실이 결혼인건 맞는것 같아요.
내옆에 있는 남자, 아이들이 그 증거이고, 바람처럼 흔적없이 사라지지 않잖아요.. 언제 그랬었냐 싶게..25. 그래서 결혼이,..
'14.9.21 9:21 AM (218.234.xxx.94)그래서 결혼이 정말 대단하고 중요한 일 아닌가요?
이 남자, 이 여자가 지겨워서 죽을 지경이어도 서로 같이 있겠다 하는 약속이니까요..
그러니 조건 많이 따지고(살면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까),
눈에 콩깍지 껴서 그 사람 방귀 냄새도 향기롭고 그렇게 사랑할 때 결혼해야 하는 거죠.
그래서 전 별로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결혼하는 분들이 정말 대단해 보여요.26. 4년 덜 채운 16년차
'14.9.21 9:25 AM (60.240.xxx.112)제가 으~리가 죽여 주게 좋은 사람이라 으~~리로 20년 30년 채우며 살거 같아요....젠장....ㅠㅠ
27. 구구
'14.9.21 9:52 AM (203.226.xxx.52)살아보니 행복이란건 머 특별이 신나는일들이 많아서가 아니라 저윗대글 처럼 아무일도 안일어나는것 즉 소극적 평범한일상 이라는ㅈ겁니다 ᆢ사람들이 기대치가 너무크고 인생에대한 환상을 심어주는 드라마 영화에 너무 중독되지맙시다 그냥그건 말그대로 환상 꿈 그런거
28. 그래도
'14.9.21 10:12 AM (211.36.xxx.97)어떠한일이 생겨도 남편이1순위 아닌가요?
부르고 옆에함께해줄사람은 남편밖에 생각이안나네요
저도 물론치열하게 싸우고 잘지내고 또싸우고반복하는
데....29. 갈아타기?
'14.9.21 11:03 AM (175.195.xxx.86)이럴때 남편의 바람 한방이면 ㅋㅋ 날 도와주는 거구나 하면서. 남자분들 조심하셔요.ㅎ
30. ..
'14.9.21 11:44 AM (218.50.xxx.148)저도 15년
남편한테 내색은 하디 말자구요
나두야! 이러면 우째요 ...ㅠㅠ ====== 2 !!
어쩜 저랑 똑 같은 심정이신지.. ㅎㅎ ㅎ31. 반대로
'14.9.21 12:10 PM (14.32.xxx.157)전 반대로 안정된 지금의 삶을 뒤집거나 바꿀 자신이 없는 성향이네요.
뭐든 새로운 도전을 좋아하시나봐요?
전 현재가 편안하고 안정적이어서인지 변화가 싫네요.
서로 무덤덤? 그냥 각자 알아서 좋아하는거 하고 싶은거 즐기며 따로 또 같이 살아요.
설레임, 연애 이런것과는 젊었을때도 큰 느낌이 없던 타입이라서요.
얼마전 가을이라 연애하고 싶다는글에 많은분이 공감하던데.
건조하고 감성제로인 인간이라 무덤덤한 삶이 좋네요.32. .....
'14.9.21 12:12 PM (222.120.xxx.153)저도 예전엔 다른글제목처럼..너무행복해요...뭐 이런 제목다는 사람이었는데요
지금은 남편의 바람 한방..바라고 있답니다..
진짜 무관심이니 전 아주 편하답니다.
남편은 이래저래 말도 걸고 하는데..아..귀찮네요..
오늘같은 일요일 예전엔 아이들하고 같이 어디 가볼까 뭐 맛있는거 먹으러 갈까 했었는데
이젠 아이들 챙겨주고 그분은 드시던말던 하는 심정.
싸우면 그래도 정 남아있는거예요..
저흰 싸울일이 없어요...무관심 덤덤.33. 스물 다섯에
'14.9.21 12:30 PM (59.6.xxx.151)결혼했더치면 마흔
나를 보고 누가 설레이진 않겠죠 ㅎㅎㅎ
더구나 세월은 뒤로 갈수록 빨리 가는거고요
설레임 대신 무덤덤하면 좋은 벗으로 늙어갈 수 있잖습니까
설레임 대신 미움만 남으면 곤란하지만.
버뜨 그 무덤덤이 그를 싫어지게 만든다
고 하면
이혼이란 제도도 있습지요
이혼이 쉽냐 하지만
댓가없는 건 세상에 없으니까 ㅠㅠ34. ㅎㅎ
'14.9.21 3:37 PM (119.194.xxx.77)저희도 15년...
그런데 남편은 15년전 그사람이 아니고 저 또한 다른사람이기에...
아직도 가끔 서로 설레어하며 삽니다(아..물론 그동안 시련이 있기도 했지요^^)
좋은면을 감사히 여겨보세요 아마 다른 사랑이 생기실겁니다^^35. 저도
'14.9.21 4:11 PM (112.151.xxx.45)15년차. 사이 좋고 대화많이 한다고 생각했는데 올해들어 드는 생각. 부부가 서로 좋아하면서 회로하는건, 진짜 엄청 노력해야하는 거구나! 아직 자신없지만 무덤덤하게 동거하는건 더 싫어서 다방면으로 노력중입니다.
36. ᆢ
'14.9.21 4:16 PM (116.38.xxx.27) - 삭제된댓글행복은 권태고
쾌락은 허무랍디다37. 콜콜콜
'14.9.22 10:31 AM (175.223.xxx.222)에리히 프롬이 사랑의 기술에서
사랑은 느끼는 감정이 아니라 수양해야할 인격과 같은 것이다 라고 하던데 그 말이 맞나봅니다.
30년,40년을 수양하듯 지킨 사랑 뒤에 오는 서로에 대한 신뢰와 믿음. 그리고 봉사와 헌신
내 늙어 쭈굴해지고 병들었을 때 세상 어느 누가 그 때의 내 마누라. 서방처럼 의지할 수 있을까요?
그때 그런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을까요?
젋을 때 뜨겁게 타오르는 사랑만이 사랑이라고 생각한다면
노부부의 말없이 손가락 깍지끼고 산책을 하는 그 사랑은 무엇일까요?
라고 가치를 뒀지만..
지금 마누라 구박하고 입에서 나오는 대로 할말 못할말 구분없이 시집 싸잡아 욕해개는 거 보면.
나도 빨리 다른 사람 찾는 게 빠를 듯..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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