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희 딸은 엄마가 왜 늦는다고 말해주고 납득되면 이해해줘요

아고우리딸 조회수 : 1,518
작성일 : 2014-09-19 16:27:51
오늘 아침...
엄마 오늘 늦게 와 하니까 왜? 해서 엄마가 누구누구이모 알지? 엄마랑 친한데 오래 못놀아서 오늘 만나서 밥먹고 놀기로 했어...했더니

아 그렇구나 그럼 알겠오 내일은 엄마 회사 안가니까 우린 그때 놀면 되지... 난 오늘 그럼 어린이집 갔다가 이모랑 좀 놀이터에서 놀고 밥먹고 한글나라 선생님 만나고 아빠랑 자면 되겠다 ㅇㅇㅇㅇ 그러면서 바로 이해해 줬어요.

보면 옛날부터 자기가 이해가 되면 떼 안쓰고
자기 수준에서 이해가 안간다 (말 안하고 늦었다 ㅡ 왜 전화라도 해야지! 미용실은 주말에 나랑 같이 가!) 싶으면 으앙으앙 울어요.

가끔은 그래서 설명이 넘 길어지기도 하는데
(절친이 이사간다 ㅡ 엄마 우리도 가 ㅡ 우린 못가는데 ㅡ 왜냐하면 엄마 직장이 여기고 이사 한번 하면 엄청 힘든 일이 많고 친구를 매일 만나는 대신 엄마는 하루에 한시간씩 덜 만나고)
그래도 뭔가 끄덕끄덕 그래 엄마 내가 허락해줄게 하는거 보면 정말 너무나 귀엽고 그래요ㅠㅠㅠ

근데 단점이 저 아이가 제 생활을 다 알고 있어서 어린이집가서 설명하고 시댁가서 설명하네요.
IP : 110.70.xxx.11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oops
    '14.9.19 4:31 PM (121.175.xxx.80)

    기특하네요.^^
    아이들을 키워보면 정말 사람은 아주 어릴 때부터 제 품성.그릇같은게 나오는 것 같아요.

    그런데 한편으론 아이가 몇살인지 모르겠지만, 어린 아이가 벌써 어른세계를 그리고 이해한다는 게? 조금 안쓰럽기도 하네요.

  • 2. 몇살인데요?
    '14.9.19 4:43 PM (121.140.xxx.3)

    아이는 이해해주죠... 하지만 점점 멀어질수있어요. 어린이집 이야기하시는데... 아주 어릴땐 독립적으로 혼자 이겨내는 것이 장점이라고만 볼수는 없어요. 어느 정도 마음의 문을 닫을 수가 있어요...

  • 3. ㅇㅇㅇ
    '14.9.19 4:51 PM (211.237.xxx.35)

    근데
    쭉 읽어보니, 저희 딸 어렸을때와 비슷하네요.
    말도 잘듣고 기특하게도 순하게 다 이해해주고..
    무엇보다 말이 빠르고 말로 소통하는게 능한 아이엿죠..
    길게 길게 자세히 설명해주면 알아듣고 이해해주고, 그 과정에서 아이는 좀 더 말을 조리있게
    잘할수도 있어지고, 잘 알아듣기도 했고요.
    근데 다 큰후 언젠가 그런말을 하더라고요...
    알아듣긴 했지만 이해하진 않았다고, 그 상황이 싫긴 했지만 엄마가 자기가 이해해주면 좋아해서
    자기도 불만이 있었지만 이해한다고 한거였다고...
    그말을 하는데 너무 미안했어요. 진심으로 사과했고요.
    저희 아이는 지금 열아홉살 고3딸인데요.
    중학교땐가 그런말을 하길래 매우 반성했었어요..
    원글님도 아이가 진짜 원하는게 무엇인지 잘 살펴보시기 바래요.

  • 4. .....
    '14.9.19 5:04 PM (121.162.xxx.213)

    그렇게 말을 해야 엄마가 좋아하는것을 알기때문이죠.
    따님이 결코 이해한것은 아니에요.

  • 5. 아이에게
    '14.9.19 5:39 PM (223.62.xxx.89)

    고맙다고 해주시면될것같아요.매일같이 그러는것도 아니고...
    아이가 좋다싫다 분명한아이면 걱정안하셔도 될듯.싫다할때 너무 설득하지마시구요..

  • 6. ㅠㅠ
    '14.9.19 5:55 PM (61.74.xxx.243)

    윗분들 얘기 들어보니 그런거 같네요..
    저도 5살 쌍둥이 키우는데.. 큰둥이는 어릴때부터 안되는걸 설명하면 납득을 하더라구요..
    작은둥이는 더 좋은걸 대신 해주겠다고 해도 무조건 그게 아니면 안됨 그냥 발동동 거리고 울고 난리임..
    근데 어느날보니 큰둥이가 알았다 하고 저쪽가서 창문보고 끅끅 거리면서 울음을 참더라구요..ㅠ
    아니 그 쪼그만게..ㅠㅠ
    아이 감정을 더 다독여 주도록 노력해야겠어요..ㅠ

  • 7. 원글님
    '14.9.19 7:25 PM (223.62.xxx.91)

    아이가 어릴땐 친구와 어울리는 내 즐거움보단 내 아이에게 집중을 하는게 아이의 정서를 위해서 좋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9130 바자회 - (4) 3 응원 2014/09/20 1,169
419129 이명박 자원외교.. 결국 국민혈세 먹튀 7 글이묻히네요.. 2014/09/20 1,298
419128 82에서 강퇴당하면 8 ㅇㅇ 2014/09/20 1,117
419127 충격> 박근령 " 언니를 최태민으로부터 구해달라&.. 1 닥시러 2014/09/20 2,204
419126 cctv까지 공개된 마당에 쌍방폭행이라니 10 .... 2014/09/20 1,707
419125 (3)세월호 바자회 3 ㅁㅁ 2014/09/20 1,156
419124 애들 블루베리 쭉 먹이시는 분~ 5 .. 2014/09/20 2,103
419123 스마트폰,무식한 질문 드려요 2 ... 2014/09/20 894
419122 뉴욕에서 엄마들의 품에 후송될 아이들의 영정사진이 완성되기까지... 28 브낰 2014/09/20 3,944
419121 광동제약 키즈앤지 효과 있나요? 키컸으면 2014/09/20 2,803
419120 유가족이 불쌍해서 특별법을 지지하는 사람 23 접니다.. 2014/09/20 1,490
419119 1달러 회사를 1조원에 사서 900억에 팔다니 4 참맛 2014/09/20 1,550
419118 (2)세월호 바자회 -지금까지 박스에 넣은것 1 ... 2014/09/20 1,306
419117 채소과일 씻을때 식초가 효과없다(식약청) VS 효과있다(농진청).. 3 ㅁㄴㅇ 2014/09/20 2,867
419116 유가족분들은 좀 착각을 하시는거같아요 49 .. 2014/09/20 4,858
419115 (1) 82바자회때 소설책 가져갑니다. 2 모방범 2014/09/20 1,338
419114 문정역 부근 아파트를 구하고 있습니다 8 아파트 구하.. 2014/09/20 2,533
419113 다이빙벨 상연반대? 1 샬랄라 2014/09/20 875
419112 코스트코 샘표간장 5 ? 2014/09/20 2,668
419111 오른쪽 배가 아팠다가 안아팠다가.. 4 dfdf45.. 2014/09/20 1,621
419110    나갖긴싫고 남주긴아까운 남자 4 .. 2014/09/20 5,923
419109 내 생애 봄날 나이 설정..뭐지? 8 봄날 2014/09/20 2,202
419108 성명학에서 34획은 최악인가요 1 ... 2014/09/20 3,151
419107 아이폰6 사실건가요? 12 2014/09/20 2,706
419106 안문숙씨~~ " 말국은 없어요^^ " phua 2014/09/20 1,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