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가 친정 엄마를 짝 사랑하는게 맞는지 묻고싶어요.
저는 위로 오빠 밑으로 여동생이 있어요. 저희 친정 엄마가 늘 하신 말씀이 결혼하면 엄마마음 알거라는데 전 결혼하고 애들을 낳고 키우면서 오히려 더 이해를 못하겠어요. 어렸을때 기억 몇가지를 먼저말하자면 한번은 아주 어려서 엄마랑 동생이랑 저랑 대중탕에 갔었는데 엄마가 동생을 씻기고 계시는 동안 저는 엄마가 그만 다니라고 주의 준것도 아니라서 저는 괜찮은줄 알고 이리저리 구경하다 제자리로 왔는데 동생과 엄마가 없어진거예요. 겁이나서 막 소리내서 울고있으니 표받는 아가씨가 들어와서는 옷을 입혀주면서 집에 가라고 달래 주더라구요. 집에 와보니 엄마는 떡을 썰고 계시고 아무렇지도 않은듯 본척 만척 하시더라구요. 또 한번은 초등학교 저학년때
제 교과서가 없어진적이 잇었는데 학교를 안보내주고 계속 화 풀릴때까지 코너에 몰아서 때리고 소리지르고하시더니 동생이 감춰놓은걸 아시고는 언제 그랬냐는듯 동생을 한번 보시고는 " 아이고 저 가스네가 그런거네" 하시는데 동생을 야단은 커녕 귀엽단식으로 말씀하시더라구요. 한번은 친한 가족분들과 같이 여름에 바닷가에 놀러가는데 저한테 돈을 몇푼 쥐어주며 달래며 이모한테 저를 맡기시고 온가족끼리 갔다오고 가운데라 온갖 심부름이며 엄마의 분풀이 대상이 되고 늘 비난을 받고 하다못해 동생은 늘 이쁘다거 안고계시고 저한테는 한번을 쓰다듬어 주시지 않으셨어요.
오죽하면 사촌 언니가 저더러 미운 오리새끼라고 했던 말이 잊혀지지 않네요. 나더러 줏어온 자식도 아닌데 왜 그러냐면서요. 그럴때마다 전 엄마가 힘들어서 그러는거라고 무조건 엄마편을 들곤했어요.
어렸지만 너무나 외로왔고 그 외로움이 너무 무서웠어요. 후에 설마 설마 했는데 결혼후 첫 애를 임신했을때 한번은 동생이 속을 썩였는데 동생을 야단 치면서 친정엄마 하신말씀이 저를 가르키며 우리 아무개는 사랑도 안받았는데 제일 잘한다고 효녀라고 그러는거예요.
그 말을 들으니 왠지 믿고 싶지 않았던 내 느낌이 맞아지는 순간 엄마 마음 아플까봐 울진 않았지만 너무 서러움이 올라오더라구요.
후에 미국으로 남편의 공부때문에 오게 되었는데 어찌나 생활고에 시달리는지 제가 베이비시터에 아이들 피아노 랫슨에 남편은 빌딩 청소에...그러고도 너무 힘들어서 엄마한테 전화를 드렸어요. 저희 엄마는 사업도 잘 하셨고 빌딩도 가지고 계셨고 발도 어찌나 넓으신지 정치계 있는 분들이며 연예계 있는 분들이며 아주 친분이 좋으셨어요. 엄마한테는 200불 정도는 돈도 아닐 정도라 입에서 안나오지만 겨우 말해서 조금만 도와 달라고 했더니 단번에 갈등없이 거절하시더라구요. 애를 낳을때도 첫애때는 와주셨는데 딱 20일만에 가시고 둘째 애를 낳을때 첫애때문에 혼자 몸조리하기 힘드니 와 달라고했는데 거절하더라구요. 그리곤 400불을 보내주시더라구요. 그리고 세월이 흘러 동생이 안좋은 일이 있어 미국으로 건너와 저희 집에 함께 9개월을 살았는데 엄마가 동생 보고싶다며 오셨더라구요. 그때 동생으로 인해 힘들어서 엄마한테 하소연을 했더니 동생을 두둔하면서 저더러 치사하다고 막 뭐라하시더라구요. 후에 세월이 흘러 한국에 방문을 하게되었는데 가족끼리 밖에서 만나기로해서 마땅한 신발이 없어서 동생것을 빌려 신고 나갔는데 사람들 앞에서 동생이 휴ㅏ를 버럭 내는거예요. 미안하다고 사과했는데도 안풀리니 엄마까지 나서서 다른 사람들도 있는데 저한테 막 야간 치시는거예요. 제가 힘든건 나몰라라하시면서 동생이나 오빠가 조금만 힘든거 같으면 저한테 전화하셔서 어떻하냐고 하소연하시고..들어보면 내가 고생하는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것을 가지고..그후..10년의 세월 동안 뵙지 못했는데 이번에 몸이 병들어 미국에 휠체어에 타시며 오셨어요. 물론 동생과 함께요. 아이들도 할머니가 어색했지만 서로 반갑게 지내는데 저는 엄마의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파서 더 잘해드릴려고 애를 쓰고있는중에 저희 친정엄마가 또 속을 뒤집어 넣는거예요. 애들이 할머니한테 나름 잘 하려고하지만 하나하나 트집이시고... 하신다는 말씀이 너는 마음에 안든다 우리 사위가 훨 너보다 낫다. 니까짓게 몰하냐...애들이 사달라해도 사주지말아라. 어려운줄 알아야한다..등...사실 우리 애들은 같이 고생을 많이 했지 메이커찾고 사달라하고 그러지 않거든요. 오히려 동생네와 오빠네가 더 메이커 찾고 더 좋은거 입고하는데도 그러시더라구요. 갑자기 엄마가 오랫만에 오셔놓고도 안부는 커녕 그런 트집부터 잡으시니 갑자기 서러움의 눈물이 올라오는거예요. 늘 그리워한 엄마 늘 그 품이 그리웠는데 왜 그 품을 내게는 어려서부터 허락되지 않았는지...알고보니 엄마의 입에서 나온 말이 우리 아빠가 아주 지긋지긋한데 그 아빠를 제가 꼭 닮았다네요. 학창 시절에 돌아가신 아빠지만 그립네여. 그리고 엄마에 대한 마음이 이젠 나도 모르게 돌아서지네요.
1. ,,
'14.9.19 3:13 PM (72.213.xxx.130)안타깝네요. 엄마의 차별의 희생자일 뿐. 님 잘못은 하나도 없어요. 사실 이제 엄마 없어도 되는 나이지요?
나는 엄마가 없다. 나는 엄마가 필요없다. 나는 차별하는 엄마가 전혀 필요없다 세번 외치고 완전히 잊으세요.2. 음...
'14.9.19 3:26 PM (115.140.xxx.66)엄마가 그렇게 차별하면 그때마다 얘기하고
그게 안먹히면 벌써 마음을 끊으셨어야죠
여전히 상관없이 호구노릇 하니까 얕보는 겁니다
원글님 잘못도 크다고 봅니다.
여기 쓴 것들 모두 다 제대로 한 번 어머니께 따지시고
반성하는 기색이 없으시면 지금이라도 냉정하게 마음 접으세요
그게 안되시면...그냥 아무 불만없이 짝사랑을 하시든가요
이런글 쓰지 마시구요3. 익명
'14.9.19 3:34 PM (211.182.xxx.2)보는 사람이 스트레스 쌓입니다 ,,무슨 저런 엄마가 있는지,,
근데도 알고 있는 본인이 또 당하는 호구인데 멀 바랍니까?
평생 ㄱ리 사셔야 할것 같은 느낌이
근데 님 자식들은 무슨 죄입니까?
만만하이 그리 막 대하는겁니다 ,,,,자식이라도 막 대하는 자식 ,,,어려운 자식이 있지요
누울자라 보고 다리 뻗는다고 ,,싫음 싫다고 딱 잘라 하고 싶은데로 하세여
아무리 엄마라지만 ,,기가 다 찹니다 ,,,4. ,,
'14.9.19 3:39 PM (72.213.xxx.130)엄마 멀리하세요. 님만 차별하는 게 아니라 님 자식들까지 차별해요. 차별의 대물림이라고 하죠. 그러니 반드시 끊어내세요.
5. 엄마라지만
'14.9.19 3:52 PM (121.186.xxx.147)엄마라지만
자격미달인 엄마에게 만만하게 보이지 마세요
엄마가 말도 안되는 소리 하면 거기서 딱 지적하고
하지말라 하세요
그게 안되면 나도 힘드니까 동생이나 오빠에게 가서
의지하시라 잘라 말하세요
저도 만만한 큰딸인데
만만해서인지 편해서인지
아버지 돌아가시고 저랑 살겠다 하셔서
같이 살아요
첨엔 정말 스트레스로 죽을것 같아서
안되는것 말해주고
듣기싫은말 못하게 하고
그리고 사랑을 표현해 달라 했어요
그게 안되면 같이 못살겠다
여유 있으시니 사람쓰시고 혼자 살던지
아님 아들하고 사셔라 하고
아들집에 2개월 보내드렸는데
우리 큰딸이 효녀인데 노래를 부르셔서
두달만에 다시 오셨는데 언제까지 일지는 모르지만
지금은 평화기랍니다
엄마도 아들 대할때처럼 조심하시고
저도 엄마의 이기적인 모습을 덜보게 돼서 좋구요6. ..
'14.9.19 3:59 PM (183.101.xxx.222)제가 쓴 글인줄 알았어요 ㅠㅠㅠㅠ
저도 오빠와 여동생 사이에 낀 둘째.
고교때 집 인테리어 공사하는데 하루는 제가 책을 가지러 일찍 귀가해서 아저씨들을 만났어요.
제 방에 들어가니 아저씨들이 놀래는 겁니다. 그 방이 딸 방이었냐고.
입주가정부가 쓰는 방인 줄 알았대요. 책상이 있잖아요? 했더니 입주가정부 짐인 줄 알았대요.
왜그렇게 생각했냐고 물어보니 제 엄마가 그 방은 따로 제일 싼 도배지와 장판지로 해달랬대요.
아저씨들이 다른 방과 같은 도배지와 장판지를 써도 돈 차이 별로 안난다고해도
꼭 제일 싸구려로 해달라고 했다고...
그게 제 엄마의 진짜 마음이지요.
저 사교육 전혀 안하고 삼남매중에 공부를 제일 잘했고 늘 중고교에서 전교권 성적이었어요.
다만 사춘기 이후 엄마의 마음이 느껴져 까칠하게 행동한 것은 있어요.
제가 고분고분 할 때는 쟨 뭘 줘도 순하니까 하며 무시하고
까칠해지니까 성격이 나쁘다고 무시하고 ㅠㅠㅠ
아저씨들 말을 듣고나니 독서실로 향하는 제 맘이 참 씁쓸하더군요.
엄마가 저에게 늘 하는 말이 있었지요.
쟤는 지 아버지를 꼭 닮았다고.
부부 사이가 나쁘니 그 불똥이 저에게만 튀더군요.
엄마 닮은 오빠와 동생은 끼고 살고.
원글님,
저도 늘 엄마를 이해할 수 없고 밉고 섭섭했지만
그런 제 마음이 죄를 짓는 것 같아 우왕좌왕했어요.
한번 이 자게에 그 터질 것 같은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글을 쓰면서 울었고
리플 수십개를 읽으며 밤새 울었어요.
저를 질타하는 답글도, 위로하는 답글도 다 소중하게 기억해요.
그리고 그 날의 눈물로 엄마에 대한 그리움에 고프던 어린 시절의 저를 기억에서 지웠어요.
이젠 엄마를 봐도 밉지도 그립지도 않아요.
무덤덤해졌어요.
원글님도 이제 마음에서 슬픈 기억은 깨끗하게 지우세요.
전 딱 엄마의 말투로 엄마에게 따졌어요.
엄마 얼굴이 하애집디다.
그리곤 우는 시늉을 하시네요.
네가 그렇게 상처받은 줄 몰랐다고.
모르긴요, 상처주려고 일부러 그런 거면서.
제 아이들에겐 그런 잘못을 저지르지않으려고
공평히 사랑하고, 아이의 아버지를 존중하며 사랑하려 노력해요.
아이들 앞에서 남편의 장점을 주로 이야기 합니다.
사는 것이 참 힘들때 혈육이 서로 힘이 되며 조금 도와줘며 살면 좋겠지만
오히려 저의 자존감을 갉아대며 비웃던 때를 생각하면
더 일찍 맘이 돌아섰어야 하는 건데 늦은 감이 있지만
그래도 지금은 참 홀가분하고 좋아요.7. 엄마의 이기심일뿐
'14.9.19 4:16 PM (175.223.xxx.48)님은 차별의 희생자구요.
나는 차별하는 엄마가 전혀 필요없다 세번 외치고 완전히 잊으세요.2222
남편이 싫든 좋든
자기도 합해서 낳은 애면서
남편 싫다고 죄없는 애 미워하는 엄마는 자격미달이에요
상처받지 말고 엄마 끊어내세요, 거리두고 지내세요
안그러면 평생 상처받으면서 끌려다니게되요, 님 자식들까지 차별받구요.8. 이리와요
'14.9.19 5:09 PM (39.115.xxx.236)제가 꼬옥 안아 줄게요...저도 님처럼 그렇게 컸어요...님 그냥 이웃집 노인네 보듯 하세요.
전 지금도 어릴때 기억이 나면 화가 끓어 오르면 너무 힘들어요...님 자식을 위해 님 자신을 아주 많이 사랑해 주세요.
님처럼 소중한 사람을 사랑해주지 못한 엄마란 사람이 손해본거다 이렇게 생각하고 지워 버리세요.9. 힘내세요
'14.9.20 12:14 AM (118.46.xxx.89)참.. 어머니가 좀 그러셨네요.
어려서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요.
이제 우린 그런 엄마 되지 말자구요.
우리 아이들이 기억하는 엄마는
우리 기억속의 엄마와는 다를거예요.
원글님 우리 함께 홧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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