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진짜 고양이가 범인이었어요.ㅎㅎ

집사 조회수 : 3,839
작성일 : 2014-09-19 09:05:12

엊그제인가  글 하나 올렸지요

고양이가 감자상자에서 감자를 한 두알씩 꺼내놓는 거 같은데

흔적이 없이 깔끔해서 신기하다고요.

댓글주신 어떤 분 말씀대로 그날 얇은 습자지를 가져다가

감자 상자 속 감자 위에 살포시 올려 두었어요.

 

그런데 오래 기다릴 필요도 없이

그날 저녁 바로 고양이가 범인이라는 것을 알았어요

거실쪽에서 TV를 보고 있는데 감자 상자가 놓인 작은방 쪽에서

덜그덕 덜그덕 소리가 나는 거에요.

조용히 숨죽이고 지켜보니까

고양이 녀석이 감자 상자 뚜껑을 앞발로  여는 소리더라고요

 

그전에 고양이가 범인인 것 같은데 감자상자가 말끔하게 되어 있는게 이상하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장면을 보니 이해가 되더라고요.ㅎㅎ

욘석이 벌어진 상자 틈으로 몸을 구겨넣고 들어간게 아니고

이렇게 앞발로 상자를 열고 쏙 들어갔다가 쑥~하고 나오니

감자 상자가 말끔할 밖에요.

 

덜그덕 거리며 앞발로 열고 감자 상자 속으로 들어가길래

오늘 저녁 감자 한 알 또 놓여지겠군...

기대했는데 담날 아침이 되었는데 바닥은 깨끗하고 감자는 안보여요.

내심 실망.

 

그날 저녁도,  담날 아침에도...

 

 

뭐야.

욘석 그새 흥미를 잃었나

아님 습자지 올려놨다고 이상해서 잠깐 눈치보는 건가.

이런저런 생각을 했다가

 

어제 저녁

감자 볶음을 하려고 감자 상자를 연 순간

진짜 웃겨서 한참을 웃었어요.

웃기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ㅋㅋㅋ

 

제가 올려둔 습자지야 그날 저녁에 욘석이 감자 상자 속으로 들어가서

구겨질대로 구겨져서 한쪽에 뒹굴겠거니 했거든요

근데 감자상자 열었더니  한쪽에 습자지가 몰려있긴 있는데

글쎄 그 습자지 위에 감자 세 알을 예쁘게도 올려놨어요.ㅋㅋ

 

사진도 찍었네요.ㅎㅎ

 

어찌 또 세알을 올려놨을까

엄마꺼, 아빠꺼,  니꺼야?  하고 물어봤는데

아무것도 모른척 시큰둥 하네요.

IP : 61.39.xxx.178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쩜!
    '14.9.19 9:16 AM (183.98.xxx.46)

    지난 번 글도 읽었는데 정말 귀여운 고양이네요.
    근데 그 녀석이 혹시 감자 반찬이 먹고 싶은 건 아닐까요?
    저희 집 강아지는 찐 감자를 즐겨 먹었었는데
    고양이는 안 키워 봐서 식성을 잘 모르겠네요. ^^;;

  • 2. 아니!
    '14.9.19 9:20 AM (180.224.xxx.143)

    이런 녀석을 봤나!
    어떻게 저런 이쁘니를 키우세요? 상상만으로 오글오글 제가 다 행복하네요.

  • 3. 그전글에는
    '14.9.19 9:24 AM (14.52.xxx.214)

    댓글 안달았었지만 참 신기하다했었는데 아이가 천재아니예요?
    너무 사랑스럽고 이쁜데 그 행동의 뜻이 미스테리하네요.동물 행태언어같은거 알면 참 좋겠다 싶어요.
    아빠 엄마 자기..해서 세개인가^^
    후기 올려주셔서 좋네요, 아침에 이쁜 고양이덕분에 미소짓고 아침 시작합니다~~

  • 4. ..
    '14.9.19 9:35 AM (121.254.xxx.225)

    말만 들어도 귀엽네요. 울 집도 언젠가..
    안방 문앞에 생뚱맞게 감자 두알을 누가 가져다 놓았더군요.
    허허.. 이상하네.하면서 다시 베란다에 가져다 넣고, 며칠을 계속 문앞에 감자 몇알을 가져다 놓았더랬죠.
    식구들한테 물어보니 아무도 아니라고 하고,,
    그러던 어느 날 아침일찍 일어나보니 냥이가 베란다에서 지 얼굴만한 감자를 입에 물고 있는걸 발견..ㅎㅎ
    바로 범인이 너였구나 했죠. ㅎㅎ 왜 꼭 문앞에 가져다 놓았는지 지금도 궁금합니다.

  • 5. 보고싶네요
    '14.9.19 9:35 AM (14.40.xxx.9)

    ㅎㅎ 고렇게 귀여운 짓을 하고도 싹~입닦고 않 그런척 하기는...귀엽다

  • 6. 포도
    '14.9.19 9:36 AM (39.115.xxx.213)

    제목만 보고 감자이야기일줄 알았어요.
    귀엽네요 귀여~~♥

  • 7. 호수풍경
    '14.9.19 9:44 AM (121.142.xxx.83)

    ..님 아마 선물일거예요...
    전에 살던 집에서 고양이 델고와서 처음엔 문 닫고 잤는데 아침에 보면 식빵 묶는 끈이라던가, 지 장난감이 문 앞에 있더라구요...
    그게 아마 선물이라고 뒀나봐요...

    그나저나 어제부터 다이어트 한다고 감자 한솥 쪄서 두개 까먹고 남은거 그릇에 담아 놨는데...
    아무래도 추구할거같아서 후라이팬으로 덮어 놓고 왔는데...
    불안하네요...
    그냥 감자야 다시 넣어놓으면 되는데...
    먹는걸로 장난하면 안되는데... ㅡ.ㅡ

  • 8. ㅎㅎㅎ
    '14.9.19 9:46 AM (14.32.xxx.30)

    넘 귀여워요~~줌인줌아웃에 사진좀 올려주세요 ㅎㅎㅎ

  • 9. ^^
    '14.9.19 9:56 AM (114.29.xxx.210)

    그러니까 범인이 아니라 범묘였군요 ㅋ

  • 10. ..
    '14.9.19 10:12 AM (175.116.xxx.58)

    고양이들은 어떻게 저런 행동을하죠? 저런 행동후 고양이는 온전히 살아있을 수 있나요? 집사가 너무 귀여워서 깨물고 꽉 끌어안을것같은데....ㅎ귀여워...

  • 11. ...
    '14.9.19 10:15 AM (115.137.xxx.55)

    왠지 말도 할거 같다능.....ㅎㅎㅎ

  • 12. 원글
    '14.9.19 10:23 AM (61.39.xxx.178)

    위에 어떤분 딱 맞으셨네요.ㅎㅎ 고양이의 정체...^^;

    저도 어제 감자상자 열자마자 웃기기도 하고 해놓은게 너무 귀여워서..
    막 끌어안아 주고 싶었는데 고양이가 냅다 도망다녀서 말이죠.

    사진은 이따가 올릴게요

  • 13. 에미야 감자좀 쪄다오
    '14.9.19 12:57 PM (183.101.xxx.9)

    감자 3개만 쪄달라는거 아닐까요?

  • 14. 고든콜
    '14.9.19 1:57 PM (125.131.xxx.56) - 삭제된댓글

    이런 삐용이 녀석!ㅎ

  • 15. 우하하
    '14.9.19 2:32 PM (210.121.xxx.253)

    엄마꺼 아빠꺼 니꺼.. ㅋㅋㅋㅋㅋㅋㅋㅋ

    윗님 에미야 감자좀 쪄다오.. 기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6. 고양이
    '14.9.20 12:37 AM (108.162.xxx.184)

    울집 고양이도 감자 요리 좋아하더라구요 ㅋ 보통 고기 아니면 상관도 안하던데 감자 삶은거나 아니면 감자칩에도 반응해요 ㅋㅋ 감자칩 다 먹은 봉지 안에 들어가요 ㅋ(코스트코에서 사는 파티사이즈 감자칩 같은거요~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6803 성시경 노래가 예전같지가 않고 별로네요.. 7 음... 2014/12/18 2,545
446802 아 손석희앵커 2 .. 2014/12/18 2,282
446801 인테리어(공사하는거말고)꾸미는거 의뢰할수도 있나요? 5 ㅇㅇ 2014/12/18 1,042
446800 찜질팩 추천해주셔요 2 바닐라향기 2014/12/18 1,144
446799 사랑과 집착이라는 거 2 요즘드는생각.. 2014/12/18 1,481
446798 화성 향남지구 3 monika.. 2014/12/18 1,212
446797 결혼후 부부관계가 없을수도있나요? 10 또롱 2014/12/18 8,594
446796 지금 홈쇼핑 요거트 메이커 잘 되나요? 1 궁금 2014/12/18 1,180
446795 택배... 이런 상황이면 항의 하시나요? 9 당황스러.... 2014/12/18 1,722
446794 일요일 명동성당 주변 추천해주세요. 2 82좋아 2014/12/18 694
446793 가양역 발산역 역세권 오피스텔 수익 공실없음 으라차차앙ㅇ.. 2014/12/18 1,438
446792 보험들 때 자동으로 진료기록이 뜨는거 같던데 4 .. 2014/12/18 1,420
446791 자식이 부모의 소유물 일까요? 3 ,,,,,,.. 2014/12/18 1,509
446790 헤어진 사람한테 연락하고 싶어질 때는 어떻게 13 .. 2014/12/18 3,826
446789 어린 형제 자매 키우는분들 얼마나싸우나요? 뭐든 뺏는 둘째때문에.. 3 2014/12/18 819
446788 영어 잘 하시는 분.. 3 자몽주스 2014/12/18 928
446787 뮤즈님 음방 언제 하시나요? 4 점둘 2014/12/18 593
446786 다이어트중인데 배고플때 김치만 좀 먹어도 살찔까요? 7 다욧은 험난.. 2014/12/18 2,410
446785 손석희 뉴스, 이명박 송년모임 하는데 기자 보내 쫓아다니네요. 7 ㅎㅎ 2014/12/18 2,998
446784 신촌 상암동 쪽 1 2014/12/18 992
446783 대장암 축소 2 암보험 2014/12/18 869
446782 판교에 괜찮은 카페나 커피숍 있나요(맞선용) 5 ... 2014/12/18 1,987
446781 출판사에서 일하시거나 출판업계에 대해 자세히 아시는 분... 5 연필스케치 2014/12/18 1,365
446780 영어 원어민 강사인데 영어를 잘 못하는 것 같아요. 3 ???? 2014/12/18 2,101
446779 남편 키 174cm인데 정장 상의 170사이즈 입어도 될까요? 5 남편 양복 2014/12/18 1,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