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생활이 이렇게 외로운거였나요? ㅠ

82쿡스 조회수 : 4,386
작성일 : 2014-09-18 23:06:25
남편이랑 싸우다가
남편이 저에게 미친년아 라는 말을 해버렸어요
사과도 받고 마무리도 되었어요
(제가 오해를 했었어요)

일단락된후

친정엄마랑 오랜만에 만나 이얘기 저얘기
0서방 뭐는 단점이지?
성격이 뭐 그래서 평생 같이 살수있을까?
괜히 엄마한테 사위 욕 같이 해달라고
이런 저런 얘기해봐도

그래도 엄마는 0서방 같은 사람 없다고…

근데 차마 미친년 소리 들었다고는 말 못하겠더라고요

결혼생활을 하면 할수록
엄마에게도 못할말이 생기네요

사소한 시댁욕도 남한테는 전혀 하고싶지 않네요
그만큼 나 불쌍하단 얘기일뿐

몇년을 더 살고 헤어지게 될까요?
정말 앞으로는 욕설 하는 일 없이 길게 잘 살까요?

남편은 두번다시 그런일 없을꺼라고 하는데
난 끝이 아니라
그 마지노선을 넘겨버린 남편이 밉고
욕설부터 가정폭력이 시작되는 느낌일뿐

휴…
전화로 싸우다가
미친년아 하고 소리치는데
나한테 욕한가냐며 전화 끊고 집으로 가는데

미친년 소리 한번 듣고 이혼할순 없는데
미친년 소리 듣고도 또 화해하고 사는 나도
너무 치욕스럽네요

친구랑도 말못해
엄마랑도 말못해

너무 쓸쓸하고 우울해요 ㅠ


IP : 223.62.xxx.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두요
    '14.9.18 11:20 PM (125.134.xxx.74)

    ㅠ 그래서 슬퍼요
    남편 평소 자상 성실 근면 해요
    근데 쌍욕을 잘해요 화나면 미치겠어요
    매번 절대안한다고 빌어요
    근데 쉽게 안고쳐지네요 ㅠ
    내 팔자려니 살아야하는건지
    애들한테도 좋은아빠에요 친정에도 잘하고요
    근데 욕들은난 너무 치욕이에요
    아무곳에도 말 못해요
    시댁상황 거지같은데 것두 말못해요 ㅠ

  • 2. ....
    '14.9.18 11:22 PM (221.163.xxx.249) - 삭제된댓글

    저도 그게 두려워요..
    욕할때까지 가는건 바닥까지 가는건데.
    상대방의 바닥을 보면 더이상 같이 살고 싶지 않을꺼 같아요.서로 조심해야 할듯... 그이상의 바닥을 안보러면요...ㅠㅠ

  • 3. 아이고
    '14.9.18 11:23 PM (211.207.xxx.203)

    남편이 감정을 잘 통제하는 성숙한 스타일은 아닌거 같아요,
    둘 중 한 명만 성숙해도 결혼생활이 잘 유지된다고 하는데 둘다 미성숙하면 어렵죠.
    근데 친정엄마에게 다 오픈하지 않은 건 현명한 거 같아요,
    어머니 또래의 전업분들은 딸의 이혼에 대해 굉장히 두려움을 갖고 있으시기 때문에
    현명한 해결책보다는 저자세로 니가 참아라를 견지하시거든요,어머님 조언 들으면 자존감만 더 낮아질 수도 있어요.

  • 4. 82쿡스
    '14.9.18 11:38 PM (223.62.xxx.8)

    너무 비참한데
    남편이 뭐가 불만인지 다 얘기해봐라고해서
    원없이 다 얘기하고
    내가 오해한거 미안하다 하고
    82님들 들으면 비굴하다겠지만
    제가먼저 무릎꿇았어요
    제발 나한테 욕설한거 무릎꿇고 사과해달라고
    정말 부탁한다고
    제대로된 사과도 안받고 계속살면 너무비참할것같다고 ㅠㅠ 몇번망설이더니 무릎끓고 미안하다고 하는데
    대성통곡 나오더라구요
    이때까지 욱하고 화내도 욕 안하더니
    오늘 왜그랬냐고 정말 원망스러워서 기 다 빠질정도로 울었어요
    남편 담날 퇴근해서 하루종일 미안했다고
    니 눈도 못마주치겠다고 눈 뻘게져서 사과했어요

    근데 저 그냥 애 다 키우면 정말 이혼하고 싶어요
    앞으로 안그런단말 못믿겠어요

  • 5. 현명하게 잘 하셨어요...
    '14.9.18 11:54 PM (211.178.xxx.104)

    어디 훌쩍 혼자 바다보고 오겠다고 하세요

    외로우면 외로운대로

    자유롭고 홀가분하게. 조금씩 덜어내세요.

    지금 힘든 건, 감정이 남아서에요. 털어내세요.

    님이 먼저 무릎 꿇은 용기만큼

    앞으로 닥칠 많은 어려움들, 잘 이겨내실 거예요.

    수치스러울 게 없는 게

    무릎 꿇었을 때 못 알아듣는 남자면 헤어지는
    거고

    지금 알아들었으니 앞으로는 그런 일 없을 거예요.

    그런 일 생길 때, 결정하시면 돼요.

    남편이 진심으로 사과했으니 이제 님이 정리하시고

    돌아와서 둘이 데이트 하시며 새 추억을 만드세요.

  • 6. 좀 조심스럽긴 한데요..
    '14.9.18 11:59 PM (211.207.xxx.203)

    시댁문화 자체가 좀 품위 없는 문화면 남편이 조심을 해도
    들은 말이 저장되서....무의식중에 튀어나오는 걸 수도 있어요.
    어찌보면 남편도 피해자일 수도 있는 거죠.
    그런 집안에서 자랐으면 여자들은 말 한 마디로 살해당한다는 걸 모를 수도 있고 참 답답하죠..

  • 7. 자라면서 저급한 욕을
    '14.9.19 1:39 AM (175.195.xxx.86)

    듣고 성장하지 못했고 단 한번이라도 그런 폭력(언어폭력이잖아요) 상황에 노출된 적이 없는데 남편된자가

    자신의 사유로 그랬다면 쉽게 용서도 안되고 분노감도 사그러들지 않을것 같습니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로 두고두고 남겠지요. 친정부모가 아신다면 사위란 인간과 살라고 할까요?

    제딸에게 그랬으면 저는 결단내릴것 같습니다. 폭력은 한번이 중요하잖아요.

    언어도 폭력인데 말해 뭘하겠습니까.

  • 8. ,,
    '14.9.19 1:40 AM (72.213.xxx.130)

    애가 배웁니다.

  • 9. ㅇㅇ
    '14.9.19 11:49 AM (119.207.xxx.67)

    님이 잘못을 많이 했으면 남자 입장에서 순간적으로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0112 수영강사들은 수입이 어느 정도인가요? 6 ㅇㅇ 2014/11/27 6,606
440111 아이폰은 다른사람한테 이모티콘 선물이 안되나요? 1 아이폰 2014/11/27 971
440110 새눌당이 인사청문회를 닭판으로 만든다는~ 3 참맛 2014/11/27 507
440109 엄마의 살림을 싹 다 버리고 다시 사넣고 싶어요 19 ... 2014/11/27 5,941
440108 오래전에 보라돌이맘님의 6 전기쿠커 2014/11/27 2,659
440107 장예원 여우짓 영상 82 .... 2014/11/27 39,108
440106 모 백프로니트 물세탁하면 안되겟죠?? 5 ..... 2014/11/27 4,187
440105 학교에서 1박2일로 캠프 간다는데요. 4 중학생 2014/11/27 899
440104 맥락없이 외우는 것 잘하시는 분 계시나요? 6 학습 2014/11/27 963
440103 과학창의 국제컨퍼런스 다녀와보려구요~ 퐁당퐁당 2014/11/27 449
440102 아역 배우 김새론 엄마 나이 몇 살이에요? 4 000 2014/11/27 11,059
440101 아마존직구 1 지니 2014/11/27 1,338
440100 친구 결혼식 축의금 7 ~~ 2014/11/27 2,356
440099 산소발생기 있나요? 3 곰돌이 2014/11/27 786
440098 전원주택 지을 때에 도로를 만들어야 군청의 허가가 난다는데.. 2 ..... 2014/11/27 1,620
440097 사춘기도 아닌데 아빠가 밉네요 아빠 돌아가시면 후회되나요? 2 속풀이 2014/11/27 1,080
440096 중딩아이랑 대명금호리조트 이용가능중에서 갈만한 곳 추천 부탁드려.. 3 1박2일 쏠.. 2014/11/27 841
440095 애견패드사용하면서 4 하볼 2014/11/27 848
440094 아이고~, 무서워라 진돗개·쳐부술 원수·단두대 최고인기녀 2014/11/27 606
440093 학군좋은 곳으로 이사하는 이유를 알듯..ㅠ.ㅠ 4 아이고^^ 2014/11/27 4,433
440092 11월 27일, 퇴근 전에 남은 기사 몇 개 남기고 갑니다. 1 세우실 2014/11/27 1,529
440091 평생을 가슴에 살아 있는 말 4 소개합니다 2014/11/27 2,089
440090 전기매트, 온수매트 없이 침대 쓰는 분들 겨울에는 어떻게 주무세.. 6 .. 2014/11/27 4,132
440089 영화 ost 뭐 좋아하세요?? 18 음악 2014/11/27 1,469
440088 식품건조기 3 중식조리사 2014/11/27 1,0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