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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댁 발길 끊은지 7년인데 시누가 암이라네요.

조회수 : 17,010
작성일 : 2014-09-18 20:22:24

시어머님이랑 사이 너무 안 좋아(시아버님도 똑같아요. 돌아 가셨지만) 시댁 발길 끊은지 7년정도 되었어요.

그런데 요 며칠 이상한 꿈을 꿨어요.

윗니 5개정도가 한꺼번에 빠지더니 어제는 집에 도둑이 들어 도둑한테 저항하다 놀라서 깼어요.

이상하다 무슨일이 생기는걸까 걱정스러웠는데 오늘 신랑이 둘째시누한테 전화를 받았어요. 큰 시누가 방광암이라고.....

수술은 안되는것 같고 방사선치료 받을껏 같다는데........

시댁이랑 발길 끊은지 7년 되었는데 어찌 해야 하나요?

신랑한테 나도 가 봐야 되는거지 하니 그럴필요 없다하는데.......

 

어쨌든 시집살이 많이 해서 맘 고생하다 안사돈어른(시누 시어머님) 돌아가신지 몇년 안 되었고 남매 있는거 아들은 직장생활 하고 딸은 시집가서 잘 살고 있고........

이제 맘 편하게 살 날만 남았다 싶었는데 맘은 짠하네요. 큰 시누(집안의 맏이)라 나이가 60정도 되었어요.

 

삶이 무상하구나 느낍니다.

 

IP : 1.244.xxx.244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님남편
    '14.9.18 8:29 PM (175.223.xxx.126)

    싹퉁바가지..시모랑 감정은 감정이고 자기 큰누나 암이라는데 마누라 시댁이랑 연끊었다고 안가봐도 되다니 그부모에
    그자식이네요

  • 2.
    '14.9.18 8:32 PM (112.150.xxx.41)

    가보세요.~

  • 3. ......
    '14.9.18 8:35 PM (125.141.xxx.224)

    살만해지면 죽는 다더니... 시누분 안됐네요 ,

  • 4. ...
    '14.9.18 8:37 PM (175.115.xxx.10)

    시댁식구들 없을때 남편이랑 갔다오시는게 좋을듯싶네요
    남편분은 님생각해서 그렇게 말하셨겠지만 님도 마음이 편치 않으니 이렇게 글올리는거잖아요

  • 5. 그냥
    '14.9.18 8:41 PM (211.207.xxx.203)

    긴 말 필요 없고요,
    가셔서 손 한 번 꼬옥 잡아주세요,

  • 6. ......,
    '14.9.18 9:06 PM (58.141.xxx.207)

    그래도 다녀오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분도 시집살이때문에 많이 힘드셨나봐요...ㅠㅠ

  • 7. 방광암
    '14.9.18 9:10 PM (121.174.xxx.240)

    남편 작은 아버지가 방광암으로 몇년전 수술하시고 함앙치료 받으셨어요.
    몇기인지는 모르겟지만 맨처음 발견했을때는 죽을 수 도 잇다고 희망없다고 시아버지가
    말씀하셨지만 지금 3년이 지났는데 멀쩡하세요.
    나이가 많아서 조금 더딘건지는 모르겟지만 암중에서도 방광암은 예후가 그리 나쁜 암이 아니래요.

  • 8. 그래도 나은거임
    '14.9.18 9:33 PM (121.162.xxx.155)

    그래도 그분은 육십대에 걸리셨네요. 좋은 날은 잘 보내시고.
    삼사십대 암걸린거 보면 너무 불쌍해요.
    물론 소아암이 제일 불쌍한거지만...

  • 9. 남매간
    '14.9.19 12:53 AM (58.143.xxx.236)

    차별로 키우셨나? 친정 발길 끊을정도면 맘상처가
    깊은것 같네요. 남편은 그럴필요 없다하는데...좀
    싹퉁인듯 내가 판단해 가볼곳은 가보자하는거죠.

  • 10. ..
    '14.9.19 1:26 AM (223.62.xxx.84)

    남의남편이라고편히말씀들하시네요
    발길끊은사연을우린모르잖아요
    그 사정같이겪었을 원글님과 남편은
    맘에상처가치유되기힘들수도있죠
    원글님편하라고 그리말씀하셨을수도있으니
    한번가셔서얼굴이라도보고오세요

  • 11. 키우던
    '14.9.19 1:54 AM (68.192.xxx.103)

    개도 아프면 가여운데 애들 고모가 또 남편의 동생이데 가서 손이라도 꼭잡아주고 오면
    내마음이 다 따듯해 지네요. 사람살이 가 오래사는건 아니드라고요.

  • 12. 다녀오세요
    '14.9.19 3:59 AM (115.93.xxx.59)

    그게 원글님 마음이 더 편하실거에요

  • 13. 글쎄요.
    '14.9.19 6:44 AM (211.212.xxx.236)

    원글님 시누랑은 사이가 어떠신지요?
    남편분이 가볼 필요 없다는건 원글님 가는게 시누한테 좋을거 없다. 라는 의미 아닌가요?
    전 글쎄요 에요.
    아픈 사람 들여다보는게 내 맘 편할려고는 아닌 것 같아요.
    시누가 반가워할 것 같으면 가시고, 아님 그냥 모른척 하심이..

  • 14. 삶이 무상하시다니..
    '14.9.19 7:25 AM (115.136.xxx.131)

    그럼 가세요.. 마음 가시는대로 하세요.
    7년 차단 그런거 생각지 마시고 마음에 두지 마시고
    마음이 하는대로 가시는게 낫지 않을까요?
    다녀오시는게 님 마음 편할 듯해요..

  • 15. 호된 시집살이
    '14.9.19 7:59 AM (121.127.xxx.73)

    자신의 핏줄인 누나가 암메 걸렸다는데
    남편인들 마음이 왜 안괴롭겠습니까.
    원글님 입장 생각해서 무심하게 내 뱉은 말일수도 있지 않겠어요.
    무조건 달려가서 손한번 잡아 주세요.
    남편도 그러기를 원할 것입니다..

    지금 현재 호된시집살이를 하셨던 원글님이 더 괴롭겠습니까
    암판정 받아서 충격에 빠진, 生과 死의 갈림길에 놓인
    큰 시누님이 더 괴롭겠습니까..

  • 16. ,,,,,
    '14.9.19 9:05 AM (1.246.xxx.108)

    들여다보는게 어려운게 아니죠
    가서 그사람이 나를 반가워할거같으면 가고
    차마 오는것도 안반기고싶다일것같으면 안가요

  • 17. ........
    '14.9.19 9:06 AM (1.244.xxx.244)

    자기엄마 안 보는 올케가 이쁠리 만무하죠.
    그래서 시누들과도 왕래가 일체 없었어요.
    그런데 방광암이 아니라 담낭암이라네요.
    벌써 황달증상이 나타나서 병원 갔다는데 인터넷 검색해 보니 증상이 나타나면 진행중이라는데.......
    생존이 힘들것 같네요.

  • 18. 그니까요.
    '14.9.19 9:29 AM (112.170.xxx.96)

    차마 오는것도 안반기고싶다일것같으면 안가요2222
    아니 못가죠...
    내 도리하자고 갈수도 없는거지요..

    아픈사람 심기 더 어지럽게 못하죠..

  • 19. .....
    '14.9.19 9:34 AM (125.133.xxx.25)

    어쨋든 남편분은 가보실 테니까..
    그간의 사정을 다 풀어놓으시면 가 보셔야 할 지, 그 정도면 차라리 안 가는 게 낫겠다 싶은지 말씀드릴텐데,
    사정도 모르고 하니 함부로 감놔라 배놔라 하긴 어렵지만..
    그래도 돌아가실 것 같다면 원글님도 가 보시는 게 어떨런지요...
    사정 모르니 입바른 소리도 하네요 ㅠㅠ 죄송..

  • 20. 그니까요.
    '14.9.19 9:37 AM (112.170.xxx.96)

    일단 남편분만 다녀오시고, 누님의 상황을 보시고 , 누님이 남편분에게 올케한번 보고 싶다 , 그런말 하실거예요..생을 마감하는 마당에 풀고 가고 싶을거예요.
    그러면 한걸음에 뵙고 오세요...서로 마지막엔 풀어야죠..

  • 21. ..
    '14.9.19 11:42 AM (175.193.xxx.247)

    우리들은 원글님이 발길을 끊으신 깊은 속사정을 모르니
    남편분 욕하는 댓글들은 좀 거시기하네요.

    만약 제가 시누 입장이라면
    원글님을 안 만나고 싶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원글님이 찾아 뵙고 싶은 마음이 들고
    무엇보다도 시누분도 승낙하셨다면 한번 가보는 것도 괜찮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안가시는게 낫지 않을까요?
    남편분과 잘 의논해 보세요.

    전 제가 만약 병실에 있는 상황이라면
    손위시누는 만날 수 있지만
    손아래 시누는 아예 처음부터 면회사절이라고 할 것 같아요.

    아픈 분 기분도 존중해드리고
    원글님도 원글님의 마음을 잘 들여다 보시길 바랍니다.

  • 22. 빗줄기
    '14.9.19 11:50 AM (122.153.xxx.50)

    지는게 이기는 거라지 않습니까?
    죽음을 눈앞에 둔 사람인데
    산 자가 베풀어야 하지 않을까요?

  • 23. ...
    '14.9.19 1:22 PM (218.234.xxx.94)

    엄마가 담낭암으로 돌아가셨어요. 담낭암, 담도암은 말기(3기 이후) 때까지 증상 거의 없어서
    발견되면 이미 말기일 때가 많아요.. 항암치료 효과도 거의 없는 암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담낭암은 일명 3개월암이고요..(발견되면 이미 3기 이후라 여명이 3개월 남았다는 뜻)
    (초기에 발견해서 담낭에만 암이 있을 때 떼어내는 게 기적적이죠..
    보통은 간으로 전이되어서 수술 불가(수술하는 의미가 없는 수술)일 때가 더 많고요.
    = 담낭에만 암이 있어도 전이를 막기 위해 주변 간의 일부를 (좀 많이) 적출해요.
    따라서 간까지 전이된 상태라면 간을 통째로 들어내야 암 세포를 없앨 수 있는 건데 그럴 수가 없는 거죠..

    그리고.. 다른 암도 다 고통이 심하겠지만 담낭암은 특히 고통이 심한 암이에요..
    평소엔 고개 돌릴 힘도 없는 환자여도 말기암 통증이 오면 침대 위에서 벌떡벌떡 뛸 정도...

    본인이 알아서 결정할 문제겠지만, 엄마가 담낭암으로 진단 한달만에 돌아가신 입장에서
    그 주변 가족들이 얼마나 힘들까 생각해보시고, 살아계실 때 인사 나누는 게 좋을 듯하여 경험담 썼어요.

  • 24. 그냥
    '14.9.19 2:59 PM (223.62.xxx.14)

    가보세요
    진심으로 손잡아 드리세요

  • 25. 저도
    '14.9.19 3:18 PM (121.186.xxx.147)

    저도 시누이 입장에 감정이입해서
    생각해보면
    친정엄마 싫다 하고 발끊은 며느님
    나 아프다고 오는거 반갑지 않을것 같아요
    내 친정 싫다는 며늘에게
    아픈 내모습 보이기 싫어서요

    여기선 환자가 최우선일테니
    일단 남편 혼자 보내고
    남편이 누님 의견 들어보고 결정 하시는게 좋을듯 하네요

  • 26. 꿈까지 꾸셨는데
    '14.9.19 3:23 PM (59.7.xxx.226)

    한번 가보세요.
    아님 남편통해
    "애엄마가(원글님) 몇일전부터 꿈자리가 뒤숭숭하다고 자꾸 그랬는데 누나한테 이런 연락을 받았다.
    애엄마가 찾아뵈야하지 않나 그랬는데 엄마랑 사이도 않좋고 해서 나혼자 왔는데 담에 같이 와도 될까?"
    이렇게 물어보라고 하세요.

    아무리 서로 척을 지고 살았어도 시누이가 저정도 이야기하면 고마운 마음에 한번 보자고 할거 같은데요.

    저라면 욕먹더라도 한번은 볼거 같아요.
    내맘 편하자고 .....

  • 27. 담낭암이면
    '14.9.19 3:46 PM (1.233.xxx.147)

    진짜 심각한 거 같은데..
    저라면 다녀오겠습니다.
    돌아가시고 난 후 후회하기보다는..

  • 28. 조심스러운 문제네요.
    '14.9.19 4:10 PM (116.121.xxx.165)

    서로의 묵은 감정과 미움 때문에 망설이시는 거라면 님께서 한 발 양보하고 진심을 담아 찾아뵙는게 도리고요. (여태 살아보니 먼저 양보하고 사는 게 세월 지나고 보면 제 맘이 편하더군요. 당시에는 속이 상하더라도. 만약 서로의 자존심으로 안풀고 떠나보내면 두고두고 내 마음에 걸리지 않을까요?)


    하지만, 시누와 님이 감정의 골이 깊어서 시누 또한 님에게 아주 치를 떠는 사이라면, 저라면 제가 제일 아프고 약하고 엉망일 때 찾아오는 올케가 싫을 것 같습니다. 그런 제 모습 보여주기도 싫고, 또 나 아프다니 구경왔나 싶은 마음까지 들지도 모르겠어요.


    그래서 제 생각엔,
    저라면 일단 남편부터 보내면서 제가 손수 정성스럽게 만든 죽이라든지 도움이 될 만한 것들과 간단한 메모 함께 보내고

    천천히 상황 봐서 시누도 그간의 묵은 정을 털고 싶어하면 찾아뵙겠어요.

    아무리 악연이어도 인연은 인연이니
    잘 푸시면 좋겠습니다. 후손들을 위해서라도...

  • 29. 그냥......
    '14.9.19 4:26 PM (121.184.xxx.172)

    이상한 꿈 꾸고 아무일 없이 지나가면 망각 하는거고, 꿈이 시누와 무슨 상관이 있겠어요?
    꿈꾼걸 구실로 찜찜한 마음을 털고 싶은거 아닌가요?
    그냥 넘어가면 왠지 죄짓는거 같고.

    남편 먼저 보내시고 남편한테 넌지시 물어보라고 하세요.
    지금 시누의 몸상태와 기분이 중요한겁니다.

  • 30. tksdbghk
    '14.9.19 4:38 PM (115.41.xxx.198)

    당신 자식도 결혼후 당신과 연 끊을 겁니다.

    자식은 본대로 보고 자라니까요 .

    기대하세요 당신의 미래

  • 31. ..
    '14.9.19 5:38 PM (211.36.xxx.179)

    신랑이 먼저 시누 분위기를 보고나서,
    원글님이 갈지 안갈지는 그때 결정하면 될듯하네요.

  • 32. 마음가는대로
    '14.9.19 7:02 PM (223.62.xxx.87)

    남편분도 조심하셔야겠네요.
    암이란게 가족력이 있어서..

  • 33. 항상행복
    '14.9.19 7:53 PM (121.167.xxx.89)

    tksdbghk
    이분 뭘 알고 하는얘기는지..
    왜 자식이 연을 끊습니까? 오죽하면 끊나요?
    왠 악담을 ㅉㅉ

  • 34. ........
    '14.9.19 8:22 PM (1.244.xxx.244)

    주말에 남편이 시댁식구들이랑 병원을 갈것 같네요.
    시댁식구들 좀 다녀간 뒤에 남편이랑 한번 찾아가 뵈야 할것 같아요.
    발길 끊고 3년 됐을때 한번 다시 화해모드로 뵌적이 있어요.
    그러다 또 틀어져서 여태껏 안 보는데.......
    전 형님(손위시누예요.)한테 별 감정 없고 어머님이랑 너무 안 맞아 스트레스 받은 거예요.
    형님은 제가 생각하는것 보다 저한테 더 감정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어머님때문에 시누들이랑 크게 감정 상한일은 없어요. 둘째시누는 시부모님 가까이 살아 저한테 감정이 좀 있겠지만 큰 형님(시누)은 그렇다라고 알고 있지만 어머님일로 그렇게 직접적으로 부딪힌건 없어요.

    그런데 어쨌든 자기부모의 허물은 고사하고 안 보고 사는 올케가 결코 달갑지 않은건 핏줄이라서 어쩔 수 없는거겠죠.

    남편이 다녀온 후에 남편 반응을 보고 상황에 맞춰 다녀오든지 접을지 결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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