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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못된 마음 들킬까봐 불안해요.

마음 조회수 : 4,156
작성일 : 2014-09-18 15:25:35

나이가 40중반입니다.

인격이 부족해서 말과 마음이 다른 이중성때문에 너무 괴롭습니다.

다른 이의 불행을 듣고 어머 안됐다 하면서도 가슴속 깊이 느껴지는

위안(?)같은 것이 느껴져서 괴롭습니다. 또한 그런 마음 드는 것에 죄책감도  들고

제 자신이 못난 인간인 것이 더욱 힘드네요..

 

그래서 다른 이도 나의 불행에 겉으로는 위로하지만 마음속 깊이 위안을 느낄까봐

사람 만나는 것도 주저하게 됩니다..

제가 생각한대로 다른 사람을 평가하는 거겠지요.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ㅠㅠ

 

남의 불행을 위로라고 떠들어대던 제 모습이 떠올라 창피하고, 다른 집 아이들

잘못 자라는 모습에 어머어머하며 떨던 입방정이 부끄럽고,

공부잘하는 친구 아들내미 입으로는 축하하지만 마음속 깊이 축하가 안되는 거하며

도대체 왜 이렇게 사니 싶어 사람들을 만나기가 싫어지네요.

 

친구가 술한잔 하자네요.

위로가 필요하다며 그 순간 야한테 뭔 안좋은 일이 있을까 귀가 쫑긋 ㅠㅠ

그 친구한테 생겼을 안좋은 일에 대해 알고 싶어 안달난 인간이 보이네요.

결국 내 자신이 자꾸 바닥으로 가는 것같아서 더 묻지 않고 전화를 끊었는데,

자괴감이 들어요..

 친구한테 위로를 해주고 싶지만,,이것도 표면적으로 하는 행위이고 제 깊은 속은 이친구의 불행을

보고 싶은 걸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혼란스럽습니다.

 

 

 

 

 

IP : 112.148.xxx.5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9.18 3:30 PM (110.70.xxx.74)

    알면 심보 고치고 욕심 내려놓세요

    욕심 과한 사람들이 남 미워하고 이중적인 행동 잘하더군요

    겉으로는 가식 잘 떨고.

  • 2. 글게요
    '14.9.18 3:34 PM (112.148.xxx.5)

    내맘이 내맘대로 안되니 참 괴롭네요..

  • 3. 행복한 집
    '14.9.18 3:53 PM (125.184.xxx.28)

    그런 마음 저도 들어서
    주변 사람들의 뉴스에 귀담아 듣지않게 되었어요.
    그런 제 모습이 너무 싫고
    다른사람도 같은 감정을 갖겠구나

    저도 좋은일 슬픈일 있었지만
    혼자서 슬퍼하고 혼자서 기뻐하는
    그러다 보니 성격이 진중하게 변했어요.

    기뻐도 내색하지 않고
    슬퍼도 내색하지 않으니
    사람이 종이 처럼 가벼웠는데
    별로 놀랍지도 않고
    올께 왔구나 라는 표현으로 모든 일들이 받아들여지게 되었어요.

  • 4. 양심
    '14.9.18 3:56 PM (221.139.xxx.198)

    그래도 님은 양심이 있네요. 양심이 님에게 얘기 하는거잖아요. 그러지말라고 너 나쁘다고.
    님은 그래도 착한거예요. 더 나쁜 짓 하고 살면서 양심의 가책 없는 사람들도 있어요.
    앞으로 양심에 귀 기울이며 사시면 될거 같아요. 남 잘 된 일에 진심으로 축하해 보세요.
    거짓으로 라도 축하 하다 보면 나중에는 진심으로 축하하게 되어요. 웃긴 일 없어도 의식적으로 웃는 표정만 만들어도 행복해진다는 과학실험 결과도 있잖아요. 축하해주는 흉내를 꾸준히 하다 보면 어느 날 진심으로 축하하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될거예요. 저는 님께 명상을 권해 드려요. 명상 하시다 보면 가족이 아닌 남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답니다

  • 5. 해결방안
    '14.9.18 4:03 PM (175.223.xxx.100)

    평상심...

    경쟁이 아닌, 상생의 마음...

  • 6.
    '14.9.18 4:04 PM (211.207.xxx.203)

    어디서 읽었는데요,
    끈적끈적하고 충동적인 마음이 먼저 도착한대요,
    그리고 이성적이고 온화한 마음이 3초후에 도착한대요,
    우리가 어떤 행동에 늘 후회하는 게 그런 3초간의 갭때문이라네요.
    그냥 고상하지 못한 내면의 나가 있다는 걸 편안히 인정하고 걔에게 내가 점령당하지 않도록
    잘 조정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 저도 그 둘 사이의 괴리가 큰 사람인지라 갈등을 많이 했는데, 그냥냥 지금은 내가 좀 어둡고 좁은 면이있다는 걸 인정하니 편해요.
    저는 어머니가 너무 강박적으로 도덕적인 분이셨거든요, 그래서 괴로움이 심했는데,
    나이든 지금은 자신의 속물적이고 나약하고 어두운 면을 인정하고 재치있게 풀어가는 사람도 많이 있어서 배우기도 하고요.

  • 7. 다 그래요
    '14.9.18 4:20 PM (203.226.xxx.7)

    누가 더 좋은 마음에게 물을 주고 키워주느냐겠죠
    그리고 경쟁심이 독이 되긴 하더라구요ㅋ
    경쟁심 시기 질투땜에 스스로 무너진적 너무 많았어요

  • 8. ...
    '14.9.18 4:34 PM (175.214.xxx.220)

    인간은 누구나 그런면이 있는거 같아요. 저도 비슷한 면이 있구요. 영화에 보면 주인공이 갈등하는데 내부의 천사와 악마가 나와 속닥거리는 장면들도 비슷한 인간의 속성에 대해 말해주는 거구요.
    저는 무교지만 반야심경 외워요. 반성하고 물리치고 오히려 장점을 보고 칭찬하고 싶어서요. 저에게는 효과가 있어요. 원글님도 원글님만의 방법을 찾아보세요.

  • 9. 헉.찔리네요
    '14.9.18 4:35 PM (125.138.xxx.176)

    그래도 님은 이렇게 고백하시니
    참회의 시작이네요
    저두 비슷해요
    겉으론 착한척하면서.
    날마다 업이 쌓이고 있음을 느낍니다
    어떡해야
    이런못된 마음을 없앨수 있을까..

  • 10. ,,,
    '14.9.18 5:01 PM (203.229.xxx.62)

    다른 사람도 다 원글님 같은 마음이 있어요.
    그 마음을 다스리며 살아요.
    원글님은 그 마음을 느끼시니 좋은 분이예요.
    마음속에 늑대와 양이 같이 살고 있대요.
    항상 양이 승리할 수 있게 노력 하셔요.

  • 11. 지금
    '14.9.18 5:08 PM (175.223.xxx.221)

    늑대같은 자들이 돈과 권력이라는걸 만들어 쥐고 흔드니
    세상이 어지럽죠..

    늑대도 양도 아닌,
    고등동물로서 자기자신을 절제할 줄 아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자연과 함께 하는 세상이기를...

  • 12. sunwood
    '14.9.18 5:32 PM (119.66.xxx.22)

    마음이 고우신데요 뭐...^^
    진짜 못되면 이런 부대낌도 자각 못해요
    저도 그런 내 마음에 놀랐네요
    아마 지금 내가 진짜 하고싶은 일을 하지 못하고...내 생활에서 결핍이 느껴지는 요소가 있어서 그런거같아요
    그닥 충만된 상태가 아니라서 외부에서 충족시키려는거..
    예전엔 치떨며 이해못했던 모습인데, 이제 좀 이해의 폭이 넓어진걸까. 씁쓸하면서
    좀더 발전적으로 바뀌어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 13. ...
    '14.9.18 5:51 PM (116.37.xxx.18)

    자연스런 현상이네요
    사람심리..
    남의 불행은 내행복이래요
    남의 행복은 내불행이구요
    비교심리 때문이에요
    행불행이란게 상대적이잖아요
    그래서 종교나 책을 통해
    마인드 컨트롤..
    마음다스리기 훈련이 필요한거구요

  • 14.
    '14.9.18 6:23 PM (203.226.xxx.111)

    인간이잖아요
    그 많은 도덕윤리 교육 하는 이유가 있죠

  • 15. 그냥
    '14.9.18 7:52 PM (36.38.xxx.110)

    보통 사람의 마음을 갖고 계신건데

    뭐가 죄책감의 마음이 드신다는 건지요??

  • 16. 그런 마음을
    '14.9.19 6:19 PM (116.36.xxx.158)

    들때 보면 그런 마음이 드는 내가 있고 그런 마음 드는 나를 관찰하는 내가 있고 나는 왜 그리 못됐나 반성하는 내가 있더군요. 저 같은 경우는 에고, 자아, 초자아가 순서대로 나오는 것 같아요. 그런 마음이 들면 억압하지 말고 그런 마음을 가진 나를 알아채는 것만으로도 그런 마음이 들었다가 빨리 소멸되는 것 같아요.

    불교든 천주교든 봉사 활동 하면서 나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게 되면 그런 마음이 적게 든다고 합니다. 남이 안되는 것 바라는건 소인배라서 그러는 건데 역시 내 일도 잘 안풀립니다. 남 잘된 것 축하해 주고 나도 잘돼야지 생각하는게 대인이라고 합니다. 성격이란게 타고 나는게 70프로라고 하더군요. 유전이 그만큼 무서운건데 나머지 30은 자기가 갈고 닦는 거라 해서 저도 노력 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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