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전후라고 나이 규정해서 기분 나쁘신 분들 많으실 거예요..
하지만, 최근에 제가 계속 경험하고 정말 기분 나빴던 일들이라..
저도 마흔 초반을 지나 중반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입니다.
저도 머지않아 그분들 나이가 될텐데...답답하기도 하구요..
물론 좋으신 분들도 많으시죠..
얼마전에 직장 그만두고 외국어 배우러 혹은 운동하러..취미 동호회에 가입해서 활기차게 생활해 볼려고 하는데요.
가보면 연령대가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하세요.
그런데 꼭 그런모임에 몇분이 말투나 행동이 좀 심하다 싶은 경우가 많답니다.
이상하게도 그런 분 대부분이 마흔 후반에서 50대 초반...
일단 초면에 너무 많은걸 물으세요..학벌은 물론 남편 직업에 연봉까지...
그런 개인정보를 알고싶어하시는건 아줌마 오지랍이라고 보고 그냥 넘어 갔는데,,
더 심한 경우는 인신공격으로 느껴지지 까지 하네요.
저를 보자마자..애 다키웠어요? (제가 아이 나이 얘기하면) 나이들어 보이는데 늦게 결혼했어요?
어머..나랑 비슷한 나이로 봤는데 훨씬 어리네..왠일이야.. 이러시는 분...
저,,동안도 아니지만 그냥 딱 제 나이로 보이는 평범한 아줌마구요..보통 몸매에 외모..
갑자기 나이앞에 4자 붙으면서 외모가 완전 망가졌나 고민하게 까지 만드는 코멘트들이었어요.
못생기지 않고 편안한 인상이라 믿고 외모를 그렇게 꾸미지는 않거든요..
제가 본인 또래나 살짝 어린줄 알았는데 실망하는 눈치라고 할까?(혹은 그랬음 하는 눈치라고 할까요?)
본인이 나이도 많고 잘 못하는 것 같아 남을 의식하시는듯...(잘 못하니 배우러 온건데...)
그 분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초면에 애가 몇살이냐 물어봐요..요즘 나이들어도 미스들도 많고 아이없는 부부도 꽤 있던데..제가 다 당황스럽고..
모든 사람들이 본인처럼 제때 결혼해서 아이도 다 있고 하는줄 아시나봐요..
또 다른 학원에서..
옆에 마흔 초반 미혼이 있었는데,,어쩌다가 혼자 살게 됐냐?? 어.쩌.다.가..
나이는 있어보이는데 볼이 팽팽..뭐 넣었냐..어색하다...
얼마전에는 동호회에서 마흔 후반~오십 초반 정도 되어 보이시는 분이...
저와 저보다 조금 어린 엄마에게...(그 엄마는 체격도 작고 야리야리 동안..)
어머.. 나랑 나이가 비슷할줄 알았는데 둘다 어리네..애들도 너무 어리다.....
실제 본인 나이보다 서너살 어려보이고 싶어하시는 것 같아요.
저 요 몇달동안 나이들어 보인다고 여러번 듣네요..처음엔 정말 병원에 가봐야 하나 생각했어요.
요가학원에서..
또 몇살에 첫애 낳았냐고 물어보시길래..서른이라 했더니..진짜 늦었다며..
(그분은 25살에 첫애를 낳으셨데요..저보다 5살 많으신 분인데..)
매일 가는 요가학원인데...애가 너무 어리다를 열번 들은것 같아요(첫날부터)
오히려 쉰 훌쩍 넘으시고 하신 분들은 나이차가 있어서인지..편안하고 점잖게 대해주시니 더 친근감이 느껴지구요.
저보다 어린 엄마들이나 미혼들은 나이 의식않고 이런 저런 소재로 대화를 나누니 정말 즐거워요..
저도 곧 그분들 나이가 될텐데..다들 나이를 너무 의식하시는 것 같아요.
제가 만난 분들은 특별한 경우이겠지요? 하지만 몇달동안 계속 이런 분들을 만나니...힘들어요.
동일 연령대이신분들 기분 나쁘시고 불편하실텐데..제 주변에도 좋은 분들 있으세요..
제가 운이 나쁜건지...
제 친구는 어렵게 임신해서 마흔 훌쩍 넘어 얼마전 첫 아이출산하고 첫돌된 아이를 유모차 태우고 가는데,,,
동네 아주머니가 손주냐고...묻더랍니다. 그 친구 화장기 없었지만 그래도 절대로 절대로 할머니로 보일수 없어요.ㅠ.ㅠ
고생해서 임신해서 유산할까봐 고민하고 얻은 아이라 그런지 산후 우울증도 있는데,,정말 상처를 받았더라구요.
알고보니 그 아주머니도 너무 쉽게 말씀을 하시는 분이셨다는...그 말을 듣는 상대방 기분은 생각치 않으시나봐요.
요즘 친구들 만나면 비슷한 얘기를 많이해요..동네 아주머니들이 외모 지적을 엄청 하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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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특정 연령대 지목해서 기분 상하실것 같은데,,동일 연령대 이신분들 거리를 두고 읽어주세요.
저도 왜 갑자기 특이한 분들에 휩싸였는지 모르겠어요..저역시 우물안 개구리로 회사에서 비지니스 관련 사람들만 만나다
갑자기 적응이 안되는 것일수도 있구요..외모 지적에 병원가야 하나 생각까지 들었고, 상당한 스트레스 풀길이 없어
82님들꼐 조언구하고 싶어 글 올렸구요..역시나 많이 배워 갑니다.
덧글들 읽고 그 연령대분들 이해가 되니 이제 편안해 질수 있을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