낼모레 50입니다.
20대 후반, 직장동료가 "그러니까 살찌지"라는 농담 한마디 한것이 자극이 되어 먹는 것에 신경쓰기 시작.
안 먹고, 폭식, 안 먹고, 폭식, 이걸 반복하기를 지금에까지 하고 있습니다.
결혼하고 아이 낳고 나이 들면 다이어트 따위 잊고 살게 될줄 알았어요.
그런데 아니네요.
예전엔 두세달 잘 버티다가 와장창 먹고 하더니, 이제 그 간격이 점차 짧아집니다. 2주 정도 잘 버티다가 미친듯이 먹습니다. 그러고나면 얼굴을 물론이고 온 몸뚱이가 부어서 바깥 출입도 못할 지경이 되지요. 그러다가 다시 안먹고 운동 열심히 하면 원래 몸무게로 되돌아와요. 다신 그러지 말아야지 결심하지만 2주 정도 지나면 또 먹습니다.
저 이제 차라리 다이어트 모르던 시절로 되돌아가고 싶어요. 그런데 겨우 155cm의 키에, 뚱뚱하기까지 하면, 나이도 들어 주름도 많고 살도 쳐지는데 과연 제가 만족할 수 있을까요? 안그래도 소심한 성격인데 더 움츠러들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자유게시판이 있어 참 좋네요. 이런 말을 이렇게 쓸 수 있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