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직장내 성희롱과 그 후..조언 부탁드려요.

조회수 : 1,719
작성일 : 2014-09-18 06:42:08

안녕하세요. 길지만 읽어주세요. ㅠ

저는 작은 2인 사무실에서 6개월가까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사장하고 저만 있어요. 처음에는 셋이었는데 저 들어오고 한달 안되어 다른 분은 나갔고요.

나간 분은 사장 군대 동기입니다.

입사당시 한 사람 그만두는 건 알고 있었고 10월에는 한 명 더 뽑을 거라고해서 몇 개월만 참으면 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들어와서는 연말에 뽑는답니다. 어제는 내년에 뽑을 거라고 하네요. 연말이나 내년이나 같지 않냐고.

더 문제는 그 친구분이 늦게 출근하거나 그 친구분이 퇴사 후..하는 말들은..

자기 부인이 최근 자궁경부암 주사를 맞았다면서 산부인과 언제 가봤냐, 자주 가냐는 소리를 했습니다.

셋이 같이 밥 먹을 때는 지나치게 가족에 대해 다 알려하고요. 둘만 먹을 때도

남편 직장, 남편 취미, 주말에 남편이랑 뭐하는지, 남편 언제 들어오는지, 직장 위치, 시댁 위치, 저희 부모님 직업, 농사를 무었을 짓는지, 언제 수확하는지, 어떻게 판매하는지. 주말에 어디 갔는지. 장소까지 구체적으로 알아야하고 언제 집에 왔는지까지 알려고 합니다. 뭐 타고 갔는지. 친구는 많은지, 결혼 했는지, 친구들 직업...집은 월세인지, 전세인지.집은 얼마인지. 몇 층인지, 방 몇개인지,창문 열어놓고 사는지, 추운지, 더운지.

밥 먹다가 정말 뜬금없이 갑자기  '자연분만했어요?, 남편도 다 지켜봤어요? 그거 지켜본 남편들이 나중에 잠자리를 어려워한다고 하더라.' 합니다. 주변에 안 들리게 작게 이야기하는 편이고 자주 가는 식당은 점심 때 손님이 몇 명 없는 곳입니다. 저는 그런 소리에까지 대꾸를 해야하나 싶고 입맛도 떨어져서 대꾸를 안하면 표정이 싹 바뀌어서는 기분나빠하고 젓가락을 '딱'놓는다거나 입맛 없으면 그냥 들어가라는 식입니다.

또 헐렁한 옷을 입고 간 적이 있는데 콩국수를 먹으러 가자고 해서 고개를 숙이고 국수를 입에 넣은 후 고개를 들었더니 제 옷 속을 보고 있더라고요.제가 빨리 가리니 '아,아니' 하더니 먹기만 하고요. 그 뒤로는 그 옷은 입지도 않아요.

 

사무실에서 짜장면 시켜먹자고 하더니, 먹으면서 갑자기 '아이들 성교육 어떻게 시켜야하나'그러고 식당에서도 '애들이 이제 야동에 관심 갖을 나이가 됐다. 몰래 보는 것도 같다.'이러고.

요즘 살 찌지 않았냐며 몇 키로 쪘냐, 자기랑 운동하자, 나중에 당뇨걸려도 자기 원망하지 마라.

 

(사장이 점심 때 헬스 끊어서 운동하고 있고, 퇴사한 친구분, 저도 끊어 줬어요. 그런데 자꾸 여자 탈의실 이야기하고-샤워장 안에 사우나가 있으니 해라, 운동하면 땀나고 샤워하고 나와야하는데 저보고 여자들은 샴푸 같은 거 집에서 가져와서 씻더라..오래 할거면 가져와서 써라.등등 이야기에 찜찜해서 한달 정도 같이 운동하고 최근엔 안나가고 있어요. )

길어야 한달이면 끝나겠지 했는데 6개월이 되어가는데도 매일같이 그런 걸 묻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고객이랑 싸우면 왜 싸우냐고 혼내라고 합니다. 그런데 고객이랑 싸우면 눈에 핏대 세워가며 싸우고 자기 성이 풀릴 때까지 전화하는 스타일입니다. 고객이 전화를 끊으면 받을 때 까지 전화합니다. 제가 볼 때는 고객 입장에서 할 수 있는 말인데 자기를 성질나게 했다고 이런 사람은 싸우고 짤라 버리는게 낫다고 합니다.

일요일만 되면 월요일에 회사갈 생각에 스트레스 받았어요. 그런데 며칠 전, 저 취업상담해주신 분이 전화하셔서 회사 생활은 어떤지 이런이야기 하시길래 이런저런 말을 했더니...성희롱이라면서 단호하게 싫다고 해야하고 '그런게 왜 궁금하냐고, 물어보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녹음도 하라고 하더라고요. 기혼자에게 주말에 어디갔는지 물어보는 것도 성희롱이라고합니다.

그 통화를 한 다음 날..

밥 먹다가 또 뜬금없이 '친구들은 다 결혼했냐, 친구들은 애를 다 낳았냐?'물어보기에

제 친구들 애기 낳은 게 왜 궁금하신지 웃으며 이야기 했습니다. 그랬더니 표정이 고객과 핏대세우며 싸우던 얼굴로 확 바뀌면서 '내가 그런말 해서 기분나쁘냐?'하더군요. 그래서 '사생활이야기는 안하셨음 좋겠다...특히 산부인과 자주 가냐, 자궁경부암 맞으라, 산부인과 가서 검사해봐라. 이런 소리 하지 마시라..그리고 출산할 때 몇 쎈치가 열리고 이런 이야기는 친구끼리도 잘 안한다. 이런 이야기 남편에게 했더니 불쾌해한다. 그런 이야기 들으면서까지 나가야하냐고 했다.'

했더니

그 자리에선 바로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먼저 들어가라면서 한 시간 정도 후에 사무실에 들어와선 잠깐 이야기를 하자면서

'자기가 아까 기분이 나빴다. 나는 니가 안 궁금하다.  그런데 왜 궁금하냐고? 안 궁금하다. 뭐가 궁금하겠냐. 내 친구가 시험관아기 시술했는데 실패를 했대서 물어봤다. 그리고 황당했다. 저를 가족이라고 생각해서, 동생이라고 생각해서 걱정되어서 한 말이고 20대도 아니고 알 거 다 아는 나이잖냐. 자기는 전혀 그런 뜻이 없었다. 그리고 자기가 회사생활을 오래 해봤는데 직원한테 사생활 물어보고 해야 일을 더 잘하더라. 니가 예민하다. 말 나온 김에 너는 일만하고 일 얘기 외에 말도 안하고 자기가 불편했다. 고객이랑 기분 나쁜이 있을 때 친구랑 욕하면서 풀곤 했는데 너는 그게 안된다. 나를 처음부터 파렴치한으로 봐왔겠다. 그런 인간이랑 밥 먹는 것도 고역이었겠다. 혼자 먹어라.그리고 회사 불만있는 거 다 이야기하라'하더군요. 그래서 '없다.'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점심 때 또 이야기 좀 하잡니다.

'어제 시간이 지날수록 너무 화가 났다. 집에 가서 부인한테 이야기하니 자기 부인이 자기가 그런 일 당했으면 '저런 또라이가 있냐'고 했을 거란다면서 자기가 잘못했다고 하더라. 여자로서 모욕감 느꼈으면 미안하다. 하지만 20대도 아니고 알만큼 아는 나이니까 그런 이야기를 했다. 나는 너를 아주 어린 동생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너는 지금까지 일하는 걸 봤을 때 일만하지 다른 데는 관심이 없다. 자기는 전반적으로 맡아서 운영할 사람이 필요한데 전혀 안 물어 본다.네 마음을 모르겠다. 자기는 길게 일할 사람을 원하다. 1,2년 하고 그만둘 거면 빨리 결정해라. 맡아서 운영할 마음이 없으면 그만둬라. 일은 참  잘한다. 그런데 시간 날 때 책도 보고 기획을 해서 이건 어떻냐고 제출도 하고 자기한테 닥달도 하고 자기를 혼내는 사람을 원했다. 근데 넌 그렇게 안한다. 그리고 스카이프로 필리핀 사람과 일할 때도 갈 때 인사만 하고 간다. 그 사람들이 잘가라고 할 때까지 기다려야지. 필리핀은 공개적으로 모욕 당했을 때 총들고 살인도 한다. 내가 어제 그일 때문에 이런 말을 하는 건 아니다'

일은 사장 본인이 다 결정하고 의견만 들어보는 식으로 진행을 하고 본인이 다 결정합니다.

그리고 일은 잘한다는데 일적인 거 외에 원하시는 거는 구체적으로 맡겨달라.. 운영에 대한 건 제가 맡았으면 하는 부분을 정확히, 자세히 이야기 해달라고 하니 빨리 먹는 밥이 체한다면서 본인도 운영에 관한건 몇 년 해봐야 보인다고 말하고요. 물론 저는 퇴근할 때 필리핀 사람들에게 스카이프로 인사만 하고 갈 때 있었습니다. 퇴사한 친구분은 인사도 안하고 그냥 갈 때도 많고 현지 사람들도 그냥 가기도 하고요. 본인도 인사도 안하고 갈 때 있고요.

앞으로 저는 어떻게 대처를 해야할까요?

IP : 58.232.xxx.21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9.18 6:54 AM (108.14.xxx.248)

    에효, 불편해서 어떻게 다녀요?
    다른 직장 알아보세요.
    나중에 말하는 건
    나가라는 건데
    정말 웃기는 남자 많다.
    일보다 더 힘든 거...

  • 2.
    '14.9.18 7:20 AM (175.253.xxx.192)

    성희롱도 성희롱이지만 또라인데요. 이직하시는 게 나을듯

  • 3. 저도
    '14.9.18 7:36 AM (203.226.xxx.99)

    직속상사가 미친듯이 들이대서 전전긍긍하다 결국 그만뒀어요
    뭐 방법이 없더라구요 전 목숨걸고 회사다닌스탈였거든요
    남편이 그동안 있었던일 알고 그ㅅㄲ 죽인다고 난리쳐서 그냥 나왔는데 아쉽지만 그때 그결정은 잘한거 같아요
    제 정신이 엄청 피폐해졌었더라구요

  • 4. 새...
    '14.9.18 7:40 AM (108.14.xxx.248)

    물론 그런 거 이겨내는 것도 좋은 거라고 말할 수 있지만
    그 이겨내는 동안 님이 망가져요. 그 또라이 같은 인간처럼 돼버려요.
    쉬고 재충전하면서 다른 곳 알아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7784 브라운 핸드블랜더를 결혼선물 하면 좋아할까요? 5 진심 좋을까.. 2014/09/18 1,490
417783 님과 함께 김범수 커플 레스토랑 2 ... 2014/09/18 3,421
417782 이명 고쳐보신분 계세요? 9 horng 2014/09/18 3,373
417781 돼지 앞다리살 주물럭 양념 비법 좀 가르쳐주세요 1 주물럭 2014/09/18 1,289
417780 결혼식에 검은색정장은요? 7 글쎄요 2014/09/18 2,135
417779 이봐요 초등동창 좋아 하는 아줌마! 18 쯔쯔 2014/09/18 6,641
417778 대하 믿고 주문할 수 있는 곳 추천 부탁드립니다... 3 ... 2014/09/18 1,067
417777 영어 중학교 교과서 출판사 추천좀 해주세요. 8 ... 2014/09/18 2,918
417776 세월호 유족대표 폭행사건에 왜 함구하나요 46 멘탈이상 2014/09/18 1,852
417775 김용민의 조간브리핑[09.18] 수상한 세월호유족과 대리운전 일.. lowsim.. 2014/09/18 577
417774 집에서 천연샴푸 만들어 쓰시는분 계신가요? 4 ... 2014/09/18 5,711
417773 누군가를 사랑하는건 힘든일이네요 5 qw 2014/09/18 1,696
417772 세월호 농성장 방문이 죄? 4 보건의료단체.. 2014/09/18 654
417771 이성만날기회가 없는것같아요.. 4 에헴 2014/09/18 1,059
417770 창원시장 안상수가 시의원에게 계란 세례 맞았네요 3 보온상수 2014/09/18 840
417769 이민정 이혼안하면 11 ㄴㄴ 2014/09/18 11,755
417768 성도착증 환자를 신고했는데 더 불리해졌어요. 9 ㅇㅇ 2014/09/18 2,646
417767 간장게장이 짜게되엇요.. 방법 없을가요?! 5 엉엉엉;; 2014/09/18 1,214
417766 남편없이 아이들만 데리고 여행(관광지... 리조트) 다니는거 어.. 15 여행 2014/09/18 2,109
417765 요새 신혼부부들중 전업하는 사람 많나요? 4 .... 2014/09/18 2,573
417764 한끼 식사때 반찬 몇개 놓고 드세요? 7 개데사 2014/09/18 2,340
417763 블로그에서 뭐 샀는데 안와요. 5 어떻게 하죠.. 2014/09/18 1,852
417762 베스트에 배수구망 어떻게 쓰시나요? 1 ... 2014/09/18 639
417761 영어 오픈 클래스를 열려고 하는데요 어떤지요? 4 영어 2014/09/18 928
417760 강황과 울금이 다른 것이네요~ ........ 2014/09/18 1,1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