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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유흥업소를 드나들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 조회수 : 19,829
작성일 : 2014-09-17 20:49:03

네 너무 뻔한 스토리라 적기도 싫지만 너무 속이 상해서 글 씁니다.

남편은 평소 회사-집밖에 모르는 대기업 다니는 40대 후반입니다.

그런데 작년 가을부터 유흥업소에 다니게 된 것을 알았습니다.

안마방 이런 데는 아니고 노래주점입니다. 회사에서 가까운 곳에 그런 업소가 모여 있어요.

그런 데는 그냥 가는 곳이 아니고 '실장'이라는 사람을 통해서 가는 것 같더군요.

남편이 늦은 날 우연히 보니 그 실장과 연락을 했더군요.

문제는 네 저도 사회생활 해봐서 처음에는 백번 양보해서 그런 데 갔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알아보니 회사 사람 여럿이 간 게 아니라 두 명, 세 명 간 모양이더군요.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손님 2명에 술과 도우미 2명 모두 30만원이라고 자세히 나와 있더군요.

게다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한 번은 법인카드를 써서 제가 업소명까지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직접 가봤습니다. 가서 사진을 찍어왔어요. 물론 간판만.

그 집 간판이나 주변만 봐도 예삿 노래방이 아니라는 것을 확 느낄 수 있더군요.

마침 해외출장 중이라 카톡으로 보냈습니다.

잘못했다, 그럴 수 밖에 없다, 당신이 모르는 일이 많다, 나는 가도 그런 짓 안했다.

특히 '부정한 짓 안 했다'고 몇 번이나 얘기하더군요. 미안하고 평생 앞으로 잘하겠다고도 하고요.

그럼 저는 이대로 용서해줘야 하나요?

일단 제 마음을 톡으로 보냈습니다. 너 못믿는다, 내 침대 들어오지 마라, 저질이다. 모 대충.

남편은 귀국하면 당분간 조심하겠지만 저는 못 믿겠어요. 사실 그동안 한번도 의심을 안 했는데

지난 20년 동안 날 잘도 속여 왔구나, 하는 생각이 정말 많이 듭니다.

이혼을 요구하기도 어렵고..남편에 대한 실망감(평소에도 겨우 이어가는 결혼생활이었어요. 남편은

잘 모르고)이 커서 어떻게 할 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남편의 심정을 잘 모르겠어요. 저는 피해자인데 밥도 잘 안 먹힐 정도로 힘드는데

가해자인 남편은 그저 재수 없다, 앞으로 더 조심해야 겠다 정도겠지요.

그 사람도 괴로워서 잠도 못자고 밥도 못 먹었으면 좋겠습니다.

IP : 14.52.xxx.6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aa
    '14.9.17 8:52 PM (121.169.xxx.62)

    이런 글이 안보이는 날이 없네 ...ㅠㅠ

  • 2.
    '14.9.17 8:54 PM (203.226.xxx.35)

    모르니 사는거지 밖에서 돈벌어 오면서
    남편이 정말 그런데 한번도 안갔을거라고
    생각하고 사신건가요?
    그게 더 놀랍네요. 그리고 거기 가나 안가나
    별로 다정하게 사이도 아닌 것 같은데도 그게
    그렇게 난리칠 일인지 이해가 앜가요.
    그렇게 벌어온 돈으로 이제까지 잘 쓰며 살아오지 않았어요?

  • 3. 이건
    '14.9.17 8:54 PM (118.219.xxx.135)

    남자들의 접대문화가 문제죠. 큰 문제입니다.

  • 4. 속상하시겠어요.
    '14.9.17 8:57 PM (211.110.xxx.248)

    얼마나 괴로우실까요.
    제 남편은 그렇게 드나들다 도우미와 사귀기까지 했어요.
    세상에.. 그렇게 깔끔하고 다정한 남편이요.
    둘 중 하나입니다.
    이혼할 게 아니라면, 남편 사과 받아주고 덮는 거죠.
    어쩔 수 없잖아요. 남자들 유흥 문화가 미친 듯 발달한 이 더러운 나라에 태어난 죄이지요.
    제 남편은 그 후론 발각되지 않았어요.
    약속대로 끊었거나(불가능인 거 알죠), 더욱 안 들키도록 애쓰는 거겠죠.
    맞아요. 가해자인 남편은 아유.. 어쩌다 걸려갖고.. 이 정도 생각일 겁니다.
    절대 괴롭지 않을 거예요. 님 앞에서만 괴로운 듯 노력하겠죠.
    기운 내시고요. 다 끝내버릴 거 아니라면 스스로 괴로움을 견뎌나가시는 수밖에요.
    더러운 남자들의 나라입니다. 이 나라가요.
    내 아들도 사회 나가 나중에 그런데 휩쓸릴 거 생각하면 기가 막혀요.

  • 5. 쩝님, 하하님
    '14.9.17 9:08 PM (14.52.xxx.6)

    두 분은 유흥업소 종사자이신 모양이네요. 비야낭거리는 것이...별로 다정한 사이 아닌데 유흥업소 드나든 것이 난리칠 일이냐고요? 얼마나 잘 쓰고 살았을까 궁금하다라고요? 살다살다 이런 댓글도 받아보고..정말 저런 분들 오프에서 한 번 얼굴 보고 싶네요.

  • 6. 이혼 안 할 꺼면 자궁암 검사 자주 하시고
    '14.9.17 9:12 PM (175.195.xxx.86)

    성바이러스 균에 의한 감염이 내몸까지 옮긴다면 어찌할 것인지 결정 내리고 일단 남편에게 통보해두세요.

    어쩔수 없는 접대인지 습관성인지 파악해서 신중히 결정해야 할듯.

  • 7. 답답하시겠습니다
    '14.9.17 9:14 PM (115.140.xxx.66)

    이혼 하세요
    그런데 재미붙인것 같은데 발 끊기 힘들것이구
    끊었다고 해도 원글님은 못믿을거예요
    의심하면서 산다는 건 원글님에게 너무 가혹합니다
    결국 원글님만 망가집니다.
    저는 하루 빨리 이혼하시라고 하고 싶어요
    모든 사람들이 다 그런데 가는 거 아닙니다
    그런데 가고 즐기는 사람들은 뭐랄까...취미가 그런겁니다.
    억지로는 못가죠.

  • 8. 의심
    '14.9.17 9:22 PM (220.72.xxx.48)

    스스로 의심하고 오해하고 걱정하고 속상해할 필요없습니다.
    인정하기 싫지만 우리나라 기업문화가 그러한걸...
    손님2에 도우미2 30만원이면 기냥 술만 먹는겁니다.
    조금 고급룸으로 가면 인당 30만원 - 1차
    더 좋은 술집이면 더 비싸구요.
    2차까지 가려면 그돈으론 택도 없어요.
    물론 저가에 싸구려도 있겠지만
    인터넷 홈피까지 있는 싸롱이면 싸구려는 아니겠지요.
    남편말 믿으세요.
    괜한 오해가 님을 괴롭힙니다.

  • 9. ㅇㅇㅇ
    '14.9.17 9:23 PM (211.237.xxx.35)

    이건 이혼 하든지, 덮고 살든지에요..
    뾰족한 답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 이혼해야겠어요. 못살겠어요. 앞으로 이러저러한 문제가 있는데
    그건 어떻게 해결할까요? 했다면 답이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아님 덮고 살수 밖에 없어요. 제 마음을 어떻게 다스릴까요.. 했다고 해도 뭐라 답이 있는데...
    이도 저도 못하겠어요. 이러니 답이 없는겁니다.
    윗님 말씀대로 우선 자궁경부암검사 받아보심이 좋을듯 합니다.
    그건 선택의 여지 없이 시급해요.

  • 10. ㅇㅇㅇ
    '14.9.17 9:24 PM (211.237.xxx.35)

    주점에 반복적으로 여러번 두세명이서 갔는데 2차 안갔다는건 개풀뜯어먹는 소리고
    2차 비용은 현금으로 계산할경우가 더 많을겁니다.

  • 11. 원글
    '14.9.17 9:37 PM (14.52.xxx.6)

    의심님, 제가 직접 가봤다니까요, 어떤 곳인지. 정확히 말씀 드릴게요.
    서울 강동구 강동역 주변 노래주점입니다. 남편이 두 명만 갔다고 했고 가격도 맞아요.
    도우미 tc라고 하는 것까지 해서 30만원입니다. 2차를 갔는지 안 갔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차라리 비싼 bar라고 하면 술이라도 비싸죠. 길동 노래주점 수준 아세요? 그냥 겉에서 봐도 엄청
    싸구려틱합니다. 거기서 어떻게 노는 지는 인터넷에 널렸고요.

  • 12.
    '14.9.17 10:18 PM (110.70.xxx.114)

    이혼 안 하실거면 그냥 넘기세요
    회사다니면서 어울려서들 그런사람들 많던데
    남편 취미생활이라 생각하지 죄의식도 없을거에요

    계속 본인이 괴로울 거 같음 이혼이 최선이구요

  • 13. ..
    '14.9.17 10:39 PM (175.209.xxx.45)

    그런일로 이혼이 되나요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게 됩니다

    그러나 중간중간 의심 될때마다 괴롭고
    이런거 생각하면 딸은 시집 안보내고싶어요

    먹고 살 능력이 있다면 혼자 살고 싶어요
    혼자 살 경제적인 능력도 안되고 정신적인 독림성도 없어서
    그냥 살아요

    당분간은 조심할거고
    기도 많이 죽어있을거예요
    그리고 성실한 타입이면 앞으로는 안갈 수도 있어요
    계속 몰아치면 막다른 골목의 새앙쥐마냥 달라들기도 할테니 조심하시구요

    애들땜에 참고 살고
    에효~~
    잘 이겨내셔서 건강한 가정 되찾으시길 바래요
    비온뒤 땅이 굳어지기도하니까요

  • 14. 점셋님
    '14.9.17 11:53 PM (175.195.xxx.86)

    남편의 외도에 같은 방식으로 배신감을 푼 사람도 있겠지만 현명치 못한 선택입니다.
    우선 남편이 향량업소에 출입한 것 자체가 자신의 몸과 영혼을 소중히 하지 않는 행위인데 그 사실을 모르고 있을 뿐입니다.

    자신을 소중히 하는 사람은 그런 생활을 하면서 자신뿐 아니라 아내의 몸에 온갖 더러운 세균을 옮기는 그딴짓은 하지않겠지요. 자식들에게도 부끄러울테고

    그런데 그런일을 벌였고 아내가 알게 되어 배신감에 몸서리가 쳐진다 해도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자신의 몸과 영혼을 배신감때문에 함부로 굴리지 않습니다.

    그것은 나와 남편의 관계만 염두에 두는 단순한 사고를 하는 것이에요. 남편이 그렇게 못난 짓을 한 것은 어디까지나 남편의 선택이고 결정이기에 그 어리석은 결정에 함께 휘말려 자아를 병들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

    남편에게는 되받아쳐줘서 시원한 기분이 들지 몰라도 자식들에게는 정말 부끄러운 엄마가 되는 것이고 이런 상처는 자식들에게 돌이킬수 없는 왜곡된 결혼관을 심어 줄수도 있습니다.

    남편도 자신의 과오를 깨닫고 진심으로 반성해서 화해하고자 할 때 걸림돌이 되는것도 자명하겠지요.
    반성치 않고 이혼을 하더라도 왜 남편으로 인해 내가 혐오하는 행위를 똑같이 하며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인생의 선택을 합니까.

    나를 건강하게 내 자존감을 지키는 방향으로 살아야 합니다.
    병든 몸보다 병든 영혼을 치료하는것이 더 어렵습니다.
    자칫 어리석은 선택으로 후회와 번민의 시간을 보내지 마시길.

  • 15. 위에
    '14.9.18 12:22 AM (218.145.xxx.219)

    점 세개 분이 하신 말.
    똑같이 복수하라.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님이 남편 보는 앞에서 대놓고 그렇게 말하고 정말 하룻밤을 누군가와 보내겠다고 한다면 남편은 미칠겁니다.
    님이 미치겠는 심정보다 백배 천배 만배 보다 더.
    효과 엄청 좋을지 모릅니다.
    당장 남편 집에 왔는데 얘기 꺼내고 그날밤 나가서 잘거고 뭘 했는지 묻지마라 그렇게하고 집만 하루 나와도
    남편은 돌아버릴지도 모릅니다.
    남자들은 자신의 외도에 대해서는 관대하지만 여자의 외도 자신의 부인이 다른 남자와 잤다는 것은 절대 인정하지 못하거든요

    근데 그렇게는 하지마세요.
    딱 한마디만 할게요.
    님은 소중하니까요. 위에 말대로 절대 하지마세요.

  • 16. 헐이다.....
    '14.9.18 1:18 AM (36.38.xxx.110)

    남편이 유흥주점인지 뭔지 외도까지 했다고 치고요.....

    그렇다고 아내가 나가서 직접 외도를 하고

    남편 진술을 녹음을 하라구요??

    그게 지금 해결책이라고 주장하시는 거예요??

    좀 심하다.

  • 17. 한국의
    '14.9.18 1:45 AM (112.121.xxx.135)

    흔한 남자죠. 유부남 중 한 20%나 안 갈까요??
    자신들이 절대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남자가 그러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예전 대기업 상사 중 결혼 후에도 남자는 성매매로 100명의 여자와도 잘 수 있다고 했던 40대 잡놈이 생각나네요.
    남자들은 즐길 거 다 즐기며 살아요.
    님도 좀 자유롭게 님 인생즐겨요. 못했던 취미생활 더 하시고 철저히 님을 더 위해 사세요. 시댁도 귀찮으면 적당히 끊어내시고. 맞불 못놓으시면 이렇게라도 보상받으며 사셔야 함. 다 남편이 자초한 일.
    그리고 자궁경부암 조심. 남편 성병 검사하게 하세요.
    제 주변엔 부인한테 성병옮긴 미친 놈도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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