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에는 여러 분야의 전문가님들이 많아 여기서 한 번 조언을 구해보려구요.
아시는 분들 도움 좀 부탁드려요~~
현재 고1 남학생입니다.
아이가 미대 입시 이야기를 꺼낸 것은 아니고,
제가 그냥 혼자 생각하고 있어요.
아이가 공부를 공부를ㅠㅠㅠㅠㅠ 너무 안해요.
평일에는 집에 와서 핸폰보고 음악듣고 뭐 끄적거리다 자고요. 하루에 30분?? 정도 밖에 공부를 안해요 ㅠㅠㅠㅠ
주말에는 밖에 나가 친구들이랑 내내 놉니다ㅠㅠㅠㅠ
모의 등급은 언어 외국어는 3등급이고 수학은 5-6등급ㅠㅠ 사회 과목은 1등급 될 것 같아요.
아이가 공부=수학이라고 생각하고 수학 성적이 너무 안나와서 아예 공부에 손을 놓으려는 느낌이 나요.
학원을 초등때는 못보내다가 중등때만 내리 3년 수학학원을 다녔는데도 이러네요.
중학교때는 60-70점대더니 고등때 완전 무너지더라구요.
영어는 간간히 학원을 다녔었지만, 지금 현재는 사교육을 하나도 받고 있지 않는 상태예요.
제 보기에는 중학교때에 수학에 시간을 투자했는데도 못하다보니 공부 자체에 대한 자신감 상실을 가져와서
다른 과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 진로에 대해 고민이 많은 요즘인데,
아이 방 청소를 하다가 노트들을 보니까,
매일매일 끄적거린 그림들이 참 많더라구요.
아주 소질이 많은 건 아니지만, 사진같은 걸 두고 그리기 연습 같은 거 하는데 꽤 똑같이 잘 그리더라구요.
얼마 전에 언뜻, 00야 너는 미술 공부해서 미대 가면 어때?? 하니까
"미대 가면 별로 돈 못번대더라" 그러구 대화 끝이였어요ㅠㅠㅠㅠ
아이가 공부는 끈질기게 못하는데, 하루종일 집에서 그림은 몇 시간이고 끄적거려요.
미술입시학원에 전화해보니까, 오히려 수학 과외비보다 학원비가 적게 들더라구요.
입시학원 커리큘럼을 보니까 미대 입시 아니더라도
어차피 하루종일 쓸데없이 시간보내고 있는 아이에게 미술공부는 차라리 더 건설적인 것 같은 느낌도 들었구요.
아이가 열정을 가지고 미대를 가겠다고 한 것도 아니고 제가 나서서 괜히 미대 바람 불었다가
괜히 아이에게 역효과일까봐 그게 첫 걱정입니다.
위와 같은 이유로 미술을 한다고 하면 좀 현실적이지 않을까요?
아시는 분들의 따끔한 지적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