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그냥 어느순간 내가 너무 복잡하게 사는 거 같다.
좀 단순하고 심플하게.. 가볍게 살아보자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실천한지 한달됐어요.
우선 제가 한 건 식사 때 메뉴 줄이기.
밥 김 김치 그리고 그날 먹을 반찬한가지. 이렇게만 준비해서 상 차려요.
가지수가 적으면 밥상이 초라해보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메인메뉴에 집중하니 더 맛있어진 듯 하고 전혀 부족하지 않네요. 식재료도 덜 들고 음식쓰레기도 덜 나오고...
내가 보지 않는 곳에서 일어나는 일에는 신경끄기.
대표적으로 신랑 밥. 저 없으면 다 큰 어른이 굶어죽을까봐 이것도 해놓고 저것고 해놓고 이거저거 사다놓고.
근데 저 늦는날엔 라면먹고 족발시켜먹고 과자먹고. 기껏 준비해놓은 건 손도 안대고 몸에 안좋은것만 먹어서 잔소리했는데 이젠 그냥 신경꺼요.
내가 있을땐 잘 챙겨주되 내가 없는 곳에선 무엇을먹던 굶던 신경안쓰려고요.
이외에 일상의 모든 부분에서 지금 내 눈앞에 보이는 것 외에는 관심을 끄려고 노력했더니 스트레스가 줄어드네요.
부모님걱정 돈걱정 신랑걱정 노후걱정 별의별 걱정을 다 끌어안고 머리가 맨날 잡생각으로 꽉 차있었는데 그런거 걱정해봐야 변하는 거 없다 생각이 들어서 지금 하고 있는 일만 집중했더니 머리가 가벼워지네요.
그리고 하나 더 줄인 게 화장품..
스킨 에센스 수분크림 아이크림 챙겨바르고 브랜드 바꿔가며 좋은 거 나왔다 그러면서 사서 써보고.. 화장품에 들인 돈만 수천만원일 듯..
지금은 무엇이 됐건 딱 하나만 발라요.
방판으로 구매하니 필름지 샘플을 많이 주길래 저녁에는 에센스든 크림이든 아무거나 샘플 하나 뜯어서 바르고 아침에는 물로만 세수하고 스킨만 발라요. 눈가가 건조해서 아이크림도 바르네요.
이렇게 바르면 피부 망가지는 거 아닐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좋아지고 있어요.
일주일에 두번이상 각질제거를 하지 않으면 화장이 들떴었는데 이젠 매일 부드러워요. 각질제거를 할 필요가 없어졌어요. 뭐지? 하고 저도 좀 놀라고 있는데..
좋은 화장품 많이도 써봤는데 지금이 제일 피부가 좋네요.
요즘들어 느껴요. 내가 그동안 너무 복잡하게 살았구나..
단순하게 살아도 충분한데 온갖 것들을 끌어안고 무겁게도 살았구나...
앞으로 뭘 더 줄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조금씩 더 가볍게 살아보려구요. 참 좋네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볍게 살기 한달 차...
.. 조회수 : 3,815
작성일 : 2014-09-17 15:17:42
IP : 223.62.xxx.20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와우
'14.9.17 3:29 PM (118.219.xxx.7)님 멋지십니다^^
2. ㅇ
'14.9.17 5:04 PM (211.36.xxx.63)저두 가볍게 사는거 좋아해요 특히 화장품 간단히 바르니 피부가 더 좋아진듯
3. ^^
'14.9.17 5:10 PM (123.212.xxx.190)저도 가볍게 살기 했었어요.
특히 사람 관계요. 앞에서 하는 이야기 그대로 믿어주고 제 생각도 돌려 말하지 않기.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니 제 주위에 직설하는 사람들이 남더군요. ^^4. 가볍게 살기..
'14.9.17 5:29 PM (121.190.xxx.32)좋아 보여요.
아직은 미흡하지만
제가 추구하는 삶의 방향이네요^^5. 젤먼저
'14.9.17 5:42 PM (175.127.xxx.171)제가 젤먼저 했던게 화장품 줄이기 였어요
나이가 20대 중반에 지루성 피부염이 와서
피부가 쩍쩍 갈라졌었는데.... 화장품을 정말 여러가지 썼었거든요
자외선 차단제만 발라도 얼굴에 두드레기 같은게 나고 난리도 아니였는데
피부과 약발라도 안나았었는데 화자품을 끊면서 나았거든요
요즘은 스킨이랑 로션 자외선차단제 발라요
저도 화장품 줄이고 트러블 다 없어졌어요
피부과 도움 없이요6. 참고
'14.9.17 10:18 PM (182.212.xxx.148)참고할께요
7. 그럼에도
'15.11.5 4:59 PM (1.244.xxx.121)가볍게살기
저도 실천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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