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볍게 살기 한달 차...

.. 조회수 : 3,777
작성일 : 2014-09-17 15:17:42
음.. 그냥 어느순간 내가 너무 복잡하게 사는 거 같다.
좀 단순하고 심플하게.. 가볍게 살아보자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실천한지 한달됐어요.

우선 제가 한 건 식사 때 메뉴 줄이기.
밥 김 김치 그리고 그날 먹을 반찬한가지. 이렇게만 준비해서 상 차려요.
가지수가 적으면 밥상이 초라해보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메인메뉴에 집중하니 더 맛있어진 듯 하고 전혀 부족하지 않네요. 식재료도 덜 들고 음식쓰레기도 덜 나오고...

내가 보지 않는 곳에서 일어나는 일에는 신경끄기.
대표적으로 신랑 밥. 저 없으면 다 큰 어른이 굶어죽을까봐 이것도 해놓고 저것고 해놓고 이거저거 사다놓고.
근데 저 늦는날엔 라면먹고 족발시켜먹고 과자먹고. 기껏 준비해놓은 건 손도 안대고 몸에 안좋은것만 먹어서 잔소리했는데 이젠 그냥 신경꺼요.
내가 있을땐 잘 챙겨주되 내가 없는 곳에선 무엇을먹던 굶던 신경안쓰려고요.
이외에 일상의 모든 부분에서 지금 내 눈앞에 보이는 것 외에는 관심을 끄려고 노력했더니 스트레스가 줄어드네요.
부모님걱정 돈걱정 신랑걱정 노후걱정 별의별 걱정을 다 끌어안고 머리가 맨날 잡생각으로 꽉 차있었는데 그런거 걱정해봐야 변하는 거 없다 생각이 들어서 지금 하고 있는 일만 집중했더니 머리가 가벼워지네요.

그리고 하나 더 줄인 게 화장품..
스킨 에센스 수분크림 아이크림 챙겨바르고 브랜드 바꿔가며 좋은 거 나왔다 그러면서 사서 써보고.. 화장품에 들인 돈만 수천만원일 듯..

지금은 무엇이 됐건 딱 하나만 발라요.
방판으로 구매하니 필름지 샘플을 많이 주길래 저녁에는 에센스든 크림이든 아무거나 샘플 하나 뜯어서 바르고 아침에는 물로만 세수하고 스킨만 발라요. 눈가가 건조해서 아이크림도 바르네요.

이렇게 바르면 피부 망가지는 거 아닐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좋아지고 있어요.
일주일에 두번이상 각질제거를 하지 않으면 화장이 들떴었는데 이젠 매일 부드러워요. 각질제거를 할 필요가 없어졌어요. 뭐지? 하고 저도 좀 놀라고 있는데..
좋은 화장품 많이도 써봤는데 지금이 제일 피부가 좋네요.

요즘들어 느껴요. 내가 그동안 너무 복잡하게 살았구나..
단순하게 살아도 충분한데 온갖 것들을 끌어안고 무겁게도 살았구나...

앞으로 뭘 더 줄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조금씩 더 가볍게 살아보려구요. 참 좋네요...
IP : 223.62.xxx.20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와우
    '14.9.17 3:29 PM (118.219.xxx.7)

    님 멋지십니다^^

  • 2.
    '14.9.17 5:04 PM (211.36.xxx.63)

    저두 가볍게 사는거 좋아해요 특히 화장품 간단히 바르니 피부가 더 좋아진듯

  • 3. ^^
    '14.9.17 5:10 PM (123.212.xxx.190)

    저도 가볍게 살기 했었어요.

    특히 사람 관계요. 앞에서 하는 이야기 그대로 믿어주고 제 생각도 돌려 말하지 않기.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니 제 주위에 직설하는 사람들이 남더군요. ^^

  • 4. 가볍게 살기..
    '14.9.17 5:29 PM (121.190.xxx.32)

    좋아 보여요.
    아직은 미흡하지만
    제가 추구하는 삶의 방향이네요^^

  • 5. 젤먼저
    '14.9.17 5:42 PM (175.127.xxx.171)

    제가 젤먼저 했던게 화장품 줄이기 였어요
    나이가 20대 중반에 지루성 피부염이 와서
    피부가 쩍쩍 갈라졌었는데.... 화장품을 정말 여러가지 썼었거든요
    자외선 차단제만 발라도 얼굴에 두드레기 같은게 나고 난리도 아니였는데

    피부과 약발라도 안나았었는데 화자품을 끊면서 나았거든요
    요즘은 스킨이랑 로션 자외선차단제 발라요

    저도 화장품 줄이고 트러블 다 없어졌어요
    피부과 도움 없이요

  • 6. 참고
    '14.9.17 10:18 PM (182.212.xxx.148)

    참고할께요

  • 7. 그럼에도
    '15.11.5 4:59 PM (1.244.xxx.121)

    가볍게살기
    저도 실천해볼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6129 조현아덕에.. 4 ㅎㅎ 2014/12/17 1,962
446128 여친에게 데이트통장 얘기를 꺼내볼까 하는데 어떨까요? 76 ?!? 2014/12/17 28,026
446127 학원 끝나고 데리러가기 35 남편 2014/12/17 3,638
446126 으앙 2달만에 4kg 쪘어요. 도와주세요 10 출산후 도로.. 2014/12/17 2,390
446125 천연팩할때 전분으로해도 아무상관없나요 퓨러티 2014/12/17 520
446124 주는 기쁨 .... 2014/12/17 678
446123 中보다 발암물질 170배, 우리 집은? 1 샬랄라 2014/12/17 848
446122 서울 중심부에 가깝고 입지좋은 아파트 추천해주세요 6 아파트 2014/12/17 1,731
446121 [단독]대한항공 '대한' 명칭회수도 검토 17 /// 2014/12/17 3,600
446120 아무래도 오늘은 그 여승무원이 총알겸 총알받이로 쓰이는 거 같죠.. 13 흠.. 2014/12/17 4,760
446119 태권도장에서 아이가 다쳤는데요. 7 태권도장 2014/12/17 2,096
446118 목동 저층아파트 5층의 1층짜리 좋은가요? 14 저층 2014/12/17 4,623
446117 시금치와섬초 방사능위험있나요 3 섬초 2014/12/17 1,592
446116 대구에 여자40대 입을 맞춤옷집 있을까요? 2 love 2014/12/17 990
446115 그 여승무원 회사편에 섰나요? 28 ㅁㅁㅁㅁ 2014/12/17 12,111
446114 조현아의 갑질과 직원들의 을질 8 !!!!!!.. 2014/12/17 2,477
446113 저희 사촌동생이 디자인과 1 2014/12/17 1,016
446112 돌싱 예정인데 두렵네요 23 돌싱예정녀 2014/12/17 7,302
446111 유치원에서 워크,워크,워크...... 5 어떻게할까 2014/12/17 1,097
446110 울집 강쥐가요.. 13 새벽에 주절.. 2014/12/17 2,024
446109 난방텐트 미국에선 어떻게 구매가능할까요? 2 추워요 2014/12/17 1,685
446108 저 이 엄동설한에 집에 못들어가고 있어요 25 이게 왠일 2014/12/17 15,840
446107 튼튼하고 오래가는 지갑 추천해주세요. 6 ... 2014/12/17 2,501
446106 윤미솔의 첫번째초대, 두번째초대 읽으신분.. 2 초대 2014/12/17 1,801
446105 클로렐라가 우울증에 좋나요? 1 우울햐 2014/12/17 1,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