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뭐 집에 붙어있는 시간은 사실 별로 없어요.
아침 일찍 출근전에 수영하고 샤워하고서 남편하고 아침을 함께 먹고,
출근해서 일하다가
퇴근전에 미리 저녁을 먹고나서 퇴근후 요가하고 샤워하고,
그러고 집에 오면 저녁 아홉시예요.
그럼 내일 먹을 아침이랑 제 점심, 저녁 도시락을 싸요.
그러곤 집안 일 조금 하다가 책읽다가 자요.
주말에는 또 다른 운동을 하거나 등산을 하고
밀린 집안 일하고 시간나면 집에서 뒹굴뒹굴..
제가 원래 산도 좋아하고 들도 좋아해요.
생각해보니 자연을 좋아하는 사람이 너무 시멘트 덩어리에 갇혀서 답답하게 살았던 것 같아요.
오늘 뜬금없이
아주 조그만 마당이라도 있는 단독주택으로 가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1층 문을 열고 나가면 한두평의 잔디 마련해두고
그 위에 비치의자라도 놓고 남편이랑 나란히 누워서 책도 읽고 그렇게 살고 싶다는..
한쪽 켠에는 부추 자라게 하고 호박넝쿨도 담벼락 밑에 심구요.
단독주택 관리하는거 힘들까요??
아니면 가까운 곳에 농가주택이라도 살까 하는..
경제적으로 조그만 마당딸린 집을 마련하는게 무리는 아닌데요,
문제는 제가 현실적으로 관리하기에 많이 힘들까요?
그냥 백일몽으로 접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