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딸이 초등5학년입니다.
얼마 전까지 학원을 보내다가 9월부터 아이와 상의 끝에 모든 학원을 다 중단하고 집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저희 집의 경우엔 아이가 학원 가는 것을 싫어해서 중단한 것이 아니라, 학원을 가든 안 가든 수학 점수에 큰 변화가 없어서 끊게 되었어요.
학원에서는 1회 수업 후 내주는 숙제양이 꽤 많아서 수학문제를 푸는 양이 많았던 것 좋았는데, 제 딸의 경우 어제 푼 문제를 오늘 보아도 어제 풀었다는 걸 기억하지 못하더군요.
집에서 공부를 하고 나서 발견한 가장 큰 문제점은 아이의 연산력이 말도 못하게 약하다는 것입니다.
6세부터 초3까지 눈높이 수학을 했어요.
연산 속도는 빠른 편이었고 정확성도 있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집에서 아이가 풀어놓은 문제집 채점해주며 충격 먹었어요.
어려운 식을 다 세워놓고 기본 사칙연산에서 실수가 어마어마해요.
예를 들어 16*2를 38, 5*5를 15 이렇게 써놓기도 하고요.
등식의 같은 쪽에 있는 분수의 분자끼리 약분하기도 하고...
하루에 푸는 문제양은 5장 정도입니다. 문제집 수준은 5-2 문제집 중에서 난이도 있는 걸 위주로 풀고 있구요. 6학년 선행을 나갔는데, 진도만 나간거지 아이가 잘 이해하지 못한 부분도 많은 걸로 생각하고 있어요.
지금 저의 고민은 어찌보면 단순합니다.
어떻게 하면 아이의 연산 실수를 획기적으로 줄여줄 수 있을까? 입니다.
10문제를 틀리면 7문제가 이런 류의 단순 연산 실수이니 상황이 너무 심각합니다.
반면에, 연산력만 길러진다면, 쉽게 점수를 올릴 수 있는 돌파구가 될 것이구요.
기적의 계산법 문제집을 하루에 일정량 풀리면 어떨까?
아니면 구몬이나 눈높이 같은 학습지를 다시 시작해야 할까?
고민이 많네요.
82에도 수학, 연산으로 고민하시는 선배 동료 엄마들도 많으실거고
또 전문적으로 수학을 가르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정말 아주 작은 의견이나 조언도 지금 저에겐 너무 소중하답니다.
댓글 많이 달아주셔요~
미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