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Our fingers were found broken.

포기NO 조회수 : 859
작성일 : 2014-09-16 19:16:14

Our fingers were found broken.

 

호주의 교포 중학생이 쓴 시의 마지막 구절입니다

이 시로 호주 청년문학상 최우수상을 받았답니다.

 

세월호 참사 소식을 접하고 주체할 수 없는 슬픔을 이기기 위해  쓴 시랍니다.

 

 

바다 건너 중학생도 주체할 수 없는 슬픔을 느끼는 세월호 참사에 대해

공감능력 제로인 이 땅의 일부 인 그러나 강력한 권력을 가진 분들이 아셔야 할 것은

 

인간이 만드는 재난은 힘 없는 서민만 노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당신들이나 당신들의 가족이 또 다른 삼풍백화점의 손님일 수 있으며

 또 다른 성수대교 위를 달리는 고급 외제승용차의 운전자일 수 있습니다.

 

 

IP : 14.38.xxx.8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4.9.16 7:22 PM (175.212.xxx.66) - 삭제된댓글

    [The Lost Children of Korea]-Lauren Park(박동영, 핌블레이디스칼리지 9학년)

    Let’s go on an adventure,
    They told us:
    An isle with pools of fire,
    (Gods’ warnings,
    Gods’ welcoming)
    Misty, dark tracks
    The soil cut with ash,
    Remains of eruptions past.
    You’ll be safe, they told us:
    It’s dormant.

    Relieved to be out of
    tan brown blazers, we made our own uniform:
    red converses, ocean blue denim, Ralph Lauren
    polo with the horse, un-stabled, on lime green.
    Our parent’s wave from the Wharf
    (happy for us, but happy to be rid of us).

    A scaled down Titanic,
    Bleached whiteness
    with its name neatly printed?
    Sewol. It means ‘the passing of time’,
    They told us.
    Time passed.

    When the water seeped through
    windows and the doors,
    we keep fear at bay with play:
    the boys threw life jackets as a dark prank.
    Soon practical jokes gave way to practical necessity.
    We couldn’t breathe: choking and floating in one move,
    Water displaced air, ended sight, doubled weight.
    Stay on the ship, they told us.

    The crew left for safety.
    Rescuers will come,
    They told us.
    We grabbed onto anything we could:
    Rope, handles, windows, walls, each other,
    Our orange vests. Grip slipped so we linked
    Our voices: called into silence for a sound.
    Our life jackets bobbing in oblivion

    They lost contact, they told
    them.
    As politicians stood on shore with
    our families, taking sober photos,
    frowning, hugging. We had a sense of
    lost contact: no slurping mother’s kimchi soup
    from squat spoons; no sibling squabblings, no
    poking, tickling; no piano recitals at New Year parties.

    Our fingers were found broken.

    Lauren Park


    [한국의 잃어버린 아이들]

    여행을 떠나자,
    그들은 우리에게 말했다:
    화산호수가 있는 섬,
    (신들의 경고,
    신들의 환영)
    안개낀 어두운 길
    재로 뒤덮인 땅,
    떠다니는 화산 분출물.
    너희들은 안전할 거야, 그들은 우리에게 말했다:
    그것은 휴화산이다.

    답답한 갈색 교복을 던져버리고,
    우리는 우리만의 새로운 교복을 만들었다:
    빨간 운동화, 파란 청바지, 폴로셔츠.
    부모들은 부두에서 손을 흔든다.
    (우리 때문에 행복해 하면서도 우리가 떠나서 행복해 하고)

    작은 타이타닉호,
    하얗게 표백된 선체에 선명하게 새겨진 이름 -
    ‘세월’. 그것은 시간의 흐름을 의미한단다,
    그들은 우리에게 말했다.
    시간은 흘러갔다.

    물이 문과 창문을 침범할 때,
    우리는 선실에서 두려워하며 계속 놀았다:
    소년들은 구명조끼를 던지며 침울하게 장난쳤다.
    곧 가벼운 농담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 되고
    우리는 숨을 쉴 수 없었다: 숨이 막히고 이리저리 물에 떠밀렸다.
    물은 공기를 집어삼키고 시야를 가리고 몸은 무거워졌다.
    배안에서 기다려라, 그들은 우리에게 말했다.

    선원들은 안전을 위해 대피했다.
    구조대가 올거야,
    그들은 우리에게 말했다.
    우리는 쥘 수 있는 무엇이든 움켜잡았다:
    밧줄, 손잡이, 창문, 벽, 친구들,
    오렌지색 구명조끼. 손이 미끄러지고
    우리는 우리들의 목소리에 매달렸다:
    모두의 목소리는 멈췄다. 절규를 위해
    우리의 구명조끼는 망각의 바다에 부유했다.

    연락이 안돼, 그들은 그들에게 말했다.
    정치인들은 바닷가에서 우리 가족들과 함께 서서
    사진을 찍고, 찡그리고, 포옹했다. 우리는 단절감을
    느꼈다: 엄마가 만든 김치찌개를 숟가락으로 맛볼 수 없고,
    동생과 찌르고 간지럽히는 실랑이도 벌일 수 없고,
    새해 모임에서 피아노를 칠 수도 없다.

    우리의 손가락들은 모두 부러져버렸다.

    번역 : 김수미

  • 2. ..
    '14.9.16 9:16 PM (182.211.xxx.30)

    아 세월호 아이들..너무나 애통하고 슬퍼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4776 쫄면 처음 먹었을때 완전 새로운 세계이지 않았나요? 9 신세계 2015/07/15 2,317
464775 정부, 외국인에만 성형수술 세금환급 추진 1 ... 2015/07/15 644
464774 아이허브 카레 꼭 버터로 재료 볶아줘야하나요? ㅠㅠ 5 급질 2015/07/15 1,721
464773 성균관대 business school 이 괜찮은 곳인가요? 야미 2015/07/15 614
464772 룰루랄라~ 82쿡 가입 10주년 자축!!! 13 ........ 2015/07/15 940
464771 나이드니 몸에서 냄새가 나요 37 . . . 2015/07/15 20,600
464770 인분 교수', 알고보니 새누리당 디지털정당위원회 부위원장 2 역시새누리 2015/07/15 1,030
464769 이불털다가 추락사라니.. 42 왔다초코바 2015/07/15 26,733
464768 국채발행이 뭔가요? 1 아고 2015/07/15 730
464767 농협창에 갑자기 이런게 뜨는데 무서워서 이체도 못해요 ㅠㅠ 4 ... 2015/07/15 1,809
464766 문득 든 생각인데..애들 단체생화하는거 참 힘들듯 2 새옹 2015/07/15 954
464765 프라다 천가방 좀 찾아주세요 이름 2015/07/15 930
464764 가전제품 버리는 방법? 2 가전제품 2015/07/15 808
464763 리모델링한 평양국제공항 어떻길래...외신들 앞다퉈 보도 4 NK투데이 2015/07/15 1,080
464762 같이 좀 찾아주세요 1 궁금이 2015/07/15 569
464761 지나간 영화 어디서 보세요? 2 .. 2015/07/15 938
464760 도우미 반나절 (4시간) 6만원 어때요? 15 살림꽝 2015/07/15 5,436
464759 여행갈때 사진기 대신 핸드폰만 가져가도 될까요? 4 여행 2015/07/15 1,342
464758 세째 임신하시면 200만원 준다네요..다둥이 계획 있으시면 신.. 3 언제나영화처.. 2015/07/15 2,043
464757 간에 좋은 음식이나 영양제가 뭐가 있을까요 10 알려주세요 2015/07/15 1,905
464756 4월쯤에 중학생 시험공부방법 과목별로 올리신 글 찾습니다. 땡땡이 2015/07/15 1,115
464755 저녁을 먹고 운동하러 나갔는데 왜 저혈당 증세가 나타났을까요.... 5 건강 2015/07/15 2,232
464754 베란다 창문 유리 깨끗하게 하는 방법 있을까요? 2 Bb 2015/07/15 1,780
464753 골반뼈 위로 핏줄같은게 튀어 나왔는데요. 샤론샤론 2015/07/15 1,415
464752 이상하게 집에 갔다 오면 2 d 2015/07/15 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