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Our fingers were found broken.

포기NO 조회수 : 847
작성일 : 2014-09-16 19:16:14

Our fingers were found broken.

 

호주의 교포 중학생이 쓴 시의 마지막 구절입니다

이 시로 호주 청년문학상 최우수상을 받았답니다.

 

세월호 참사 소식을 접하고 주체할 수 없는 슬픔을 이기기 위해  쓴 시랍니다.

 

 

바다 건너 중학생도 주체할 수 없는 슬픔을 느끼는 세월호 참사에 대해

공감능력 제로인 이 땅의 일부 인 그러나 강력한 권력을 가진 분들이 아셔야 할 것은

 

인간이 만드는 재난은 힘 없는 서민만 노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당신들이나 당신들의 가족이 또 다른 삼풍백화점의 손님일 수 있으며

 또 다른 성수대교 위를 달리는 고급 외제승용차의 운전자일 수 있습니다.

 

 

IP : 14.38.xxx.8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4.9.16 7:22 PM (175.212.xxx.66) - 삭제된댓글

    [The Lost Children of Korea]-Lauren Park(박동영, 핌블레이디스칼리지 9학년)

    Let’s go on an adventure,
    They told us:
    An isle with pools of fire,
    (Gods’ warnings,
    Gods’ welcoming)
    Misty, dark tracks
    The soil cut with ash,
    Remains of eruptions past.
    You’ll be safe, they told us:
    It’s dormant.

    Relieved to be out of
    tan brown blazers, we made our own uniform:
    red converses, ocean blue denim, Ralph Lauren
    polo with the horse, un-stabled, on lime green.
    Our parent’s wave from the Wharf
    (happy for us, but happy to be rid of us).

    A scaled down Titanic,
    Bleached whiteness
    with its name neatly printed?
    Sewol. It means ‘the passing of time’,
    They told us.
    Time passed.

    When the water seeped through
    windows and the doors,
    we keep fear at bay with play:
    the boys threw life jackets as a dark prank.
    Soon practical jokes gave way to practical necessity.
    We couldn’t breathe: choking and floating in one move,
    Water displaced air, ended sight, doubled weight.
    Stay on the ship, they told us.

    The crew left for safety.
    Rescuers will come,
    They told us.
    We grabbed onto anything we could:
    Rope, handles, windows, walls, each other,
    Our orange vests. Grip slipped so we linked
    Our voices: called into silence for a sound.
    Our life jackets bobbing in oblivion

    They lost contact, they told
    them.
    As politicians stood on shore with
    our families, taking sober photos,
    frowning, hugging. We had a sense of
    lost contact: no slurping mother’s kimchi soup
    from squat spoons; no sibling squabblings, no
    poking, tickling; no piano recitals at New Year parties.

    Our fingers were found broken.

    Lauren Park


    [한국의 잃어버린 아이들]

    여행을 떠나자,
    그들은 우리에게 말했다:
    화산호수가 있는 섬,
    (신들의 경고,
    신들의 환영)
    안개낀 어두운 길
    재로 뒤덮인 땅,
    떠다니는 화산 분출물.
    너희들은 안전할 거야, 그들은 우리에게 말했다:
    그것은 휴화산이다.

    답답한 갈색 교복을 던져버리고,
    우리는 우리만의 새로운 교복을 만들었다:
    빨간 운동화, 파란 청바지, 폴로셔츠.
    부모들은 부두에서 손을 흔든다.
    (우리 때문에 행복해 하면서도 우리가 떠나서 행복해 하고)

    작은 타이타닉호,
    하얗게 표백된 선체에 선명하게 새겨진 이름 -
    ‘세월’. 그것은 시간의 흐름을 의미한단다,
    그들은 우리에게 말했다.
    시간은 흘러갔다.

    물이 문과 창문을 침범할 때,
    우리는 선실에서 두려워하며 계속 놀았다:
    소년들은 구명조끼를 던지며 침울하게 장난쳤다.
    곧 가벼운 농담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 되고
    우리는 숨을 쉴 수 없었다: 숨이 막히고 이리저리 물에 떠밀렸다.
    물은 공기를 집어삼키고 시야를 가리고 몸은 무거워졌다.
    배안에서 기다려라, 그들은 우리에게 말했다.

    선원들은 안전을 위해 대피했다.
    구조대가 올거야,
    그들은 우리에게 말했다.
    우리는 쥘 수 있는 무엇이든 움켜잡았다:
    밧줄, 손잡이, 창문, 벽, 친구들,
    오렌지색 구명조끼. 손이 미끄러지고
    우리는 우리들의 목소리에 매달렸다:
    모두의 목소리는 멈췄다. 절규를 위해
    우리의 구명조끼는 망각의 바다에 부유했다.

    연락이 안돼, 그들은 그들에게 말했다.
    정치인들은 바닷가에서 우리 가족들과 함께 서서
    사진을 찍고, 찡그리고, 포옹했다. 우리는 단절감을
    느꼈다: 엄마가 만든 김치찌개를 숟가락으로 맛볼 수 없고,
    동생과 찌르고 간지럽히는 실랑이도 벌일 수 없고,
    새해 모임에서 피아노를 칠 수도 없다.

    우리의 손가락들은 모두 부러져버렸다.

    번역 : 김수미

  • 2. ..
    '14.9.16 9:16 PM (182.211.xxx.30)

    아 세월호 아이들..너무나 애통하고 슬퍼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1256 김태희란 작자 임시완군 성희롱도 했대요 15 에효 2014/12/31 15,121
451255 결혼 안하냐고 주변에서 닥달할때 대처 7 djnucl.. 2014/12/31 1,828
451254 착상혈이 좀 많으셨던 분들 계신가요? 4 건강 2014/12/31 5,630
451253 코스트코-추천해 주세요^^ 11 ㅡㅡ 2014/12/31 3,070
451252 그 승무원은 잘 살겠죠? 14 ㅇㅇㅇ 2014/12/31 3,786
451251 비호감연예인들 어떻게 자주나올수있죠? rr 2014/12/31 814
451250 대상소감 헐 48 ㅜㅜ 2014/12/31 22,873
451249 사형위기처한 중국억류 14명 한국인 3 황당 2014/12/31 1,773
451248 왜 송윤아,오연서 유달리 울까요? 25 왜? 2014/12/31 10,653
451247 송윤아 정말 너무싫으네요 4 요리좋아 2014/12/31 3,094
451246 송윤아 수상소감 진짜 징하게 기네요 16 소감은 간단.. 2014/12/31 6,595
451245 윤도현 ㅋㅋ 수상소감짧네요 3 하하 2014/12/31 2,689
451244 mbc에서 AOA 특별공연... 1 .. 2014/12/31 1,283
451243 미씨 usa에서 아이디 삭제 당한거 같은데 저같은 분 계세요? 1 allow 2014/12/31 794
451242 가톨릭신자분들께 여쭈어요. 가톨릭 관련 앱... 4 추천부탁드립.. 2014/12/31 864
451241 '어서와 이런 OO는 처음이지?' '어머 이건 꼭 사야해' 5 ddd 2014/12/31 2,225
451240 남편이 30만원짜리 패딩 못사게 하네요 6 ... 2014/12/30 3,283
451239 김밥 오래 보관하는 방법좀 알려주세요 8 이븐파 2014/12/30 8,011
451238 임시완 수상소감 39 ㅎㅎ 2014/12/30 17,234
451237 오연서랑 김희선 닮아보이네요 7 이쁘네 2014/12/30 2,193
451236 예비초6..국어공부 어떻게 해야하나요 1 .... 2014/12/30 851
451235 따끈한 소식!!진우님과 제동님!!!애국소년단 7 복숭아 2014/12/30 1,451
451234 축하쇼 ~;;;저건뭐 3 m** 2014/12/30 1,552
451233 메가스터디엔 추천대학이나 맞춤대학 그런 서비스 없나요? 예비고3 2014/12/30 628
451232 베네룩스.프랑스 패키지여행 갔다오신분 없으세요? 3 ㅠㅠ 2014/12/30 1,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