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은근 신경쓰이는 직장 동료의 화법

어부바 조회수 : 2,055
작성일 : 2014-09-16 13:11:17

 

직원이 얼마 안되는 조그만 업장에 다니고 있는데요.

여자는 저까지 딱 둘뿐이구요.

나이대도 비슷하고 둘이 굉장히 대조적인 스타일이라 오히려 융화되기 쉽겠다고

보스가 기대를 했었어요.

전 조용,차분하고 제 주장과 감정을 크게 드러내지 않는 스타일이고

그 직원은 자기 일 똑부러지게 하면서 말도 굉장히 직설적으로 하는 스타일.

근데 제가 일하면서 이 직원이랑 얘기를 나누다보면

뭐랄까...굉장히 소모적이고 피곤한거에요.

전 대화를 할때 동조, 이해 이런 것들이 중요한데

이 직원은 제가 무슨 말을 해도 그걸 이해해주거나 동감해주는 법이 없어요.

예컨대 전 나름 동질감을 느끼자고 비슷하게 할법한 고민을 털어놓으면

(보통은 '아 그래요? 힘들겠다 그래서 나는 이러이러하게 하는데' 뭐 이런식으로 대화가 흘러가지 않아요?)

근데 '그걸 왜 그렇게 해요? 이렇게 하면 되잖아요?' 정색하고 이러면서 자기는 어떻게 어떻게 한다. 이러는데

말하는 거 보면 자기가 하는 방법이 다 맞고 나는 이해가 안된다. 이런 식.

그냥 말꺼낸 내가 모질라고 멍청해지는거죠.

제가 무슨 말을 해도 서로 '나누는' 게 아니라 그냥 튕겨져 가는 느낌.

 

또 저는 술을 잘 못할뿐더러 시끄러운 곳에서 술마시며 노는 걸 별로 즐기지 않는데

이 직원은 술을 굉장히 좋아하고 남자들하고도 동성처럼 떠들썩하게 놀아요.

그러면서 저보고 항상 하는말이 '@@씨 보면 안됐어 놀수있을때(아기 없을때) 실컷 놀아야지'

이러면서 쯧쯧거리는데 은근 기분 안좋더라고요.

항상 보면 저는 놀줄 모르고 꽉막힌 모범생(?)으로 만들어 여론을 몰면서

자기는 쿨하고 잘놀고.. 이런 이미지를 형성하더라고요.

저는 나름대로 술을 안 마셔도 다른 방식으로 즐기며 노는데

어리네 싶기도 하고

제가 또 너드컴플렉스가 있어서 '똑똑해보인다' '반듯하다' 이런말 굉장히 싫어하거든요...(어느 정도는 맞겠지만)

이 직원한테 이런 말을 들을때마다 짱나네요 진짜 ㅋㅋㅋ

그렇다고 정색하고 '전 술을 좋아한다고 잘논다고는 생각하지 않거든요' 하고 정색하고 나서는 것도 웃긴것같고

그냥 직장에서만 보는 사람이긴 한데

매일 얼굴맞대고 밥도 먹어야하고 계속 부딪혀야하는사람이라

불편하면서도 에휴 세상엔 정말 이렇게 나랑 안 맞는 사람도 있구나

이런 생각도 드네요.

보면 저를 싫어해서 일부러 그렇게 구는 거라기보다 그냥 원래 그런 사람같거든요.

그러면서도 이 사람앞에서는 왠지 기가 죽는달까... 내가 내 본연의 모습이 아니랄까..

모든 걸 내가 맞춰주고 얘기도 들어주고 하면서도

내가 왜이러구있지 싶기도 하고

결론은 그냥 제가 멍충이네요 ㅋㅋㅋ

 

 

IP : 183.98.xxx.2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ㄱㅇㅇ
    '14.9.16 1:15 PM (112.155.xxx.178)

    한번 정도는 큰소리가 나도 맞받아쳐서
    할 말은 하세요
    안그러면 계속 말려들어갈 듯 하네요
    원글님도 만만치 않다는 걸 보여줄 필요는 있어요

  • 2. ㅅㅅ
    '14.9.16 1:24 PM (182.210.xxx.128)

    그 여직원이 남자들이랑 일을 오래해서 그런지 스타일이 남자 스타일이네요

    원글님은 같은 여자로써 뭔가 동질감을 느끼고 싶은데, 그 사람은 아닌거네요

    대화법이 여자와 남자가 좀 달라요

    이야기할 때, 여자는 공감을 원하고 남자는 해결방법을 떠올리거든요

    그닝까 그 여직원이 남성적 성격을 가지고 있는 거에요

    그 여직원을 남자직원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한번 대해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2445 세월호164일) 오늘도 못돌아오신 분들께, 어서 오시라고 부릅니.. 17 bluebe.. 2014/09/26 753
422444 요즘 모기 많지 않나요? 18 .. 2014/09/26 2,654
422443 낭만이 무엇인가요? 8 무심 2014/09/26 1,292
422442 19금 여자분들은 살수있을까요 36 ㅇㅇ 2014/09/26 17,855
422441 휴대폰 바꿔드려야하는데..어디로 가야할까요 4 70대 노인.. 2014/09/26 1,214
422440 마트운영 해보신분 경험담 좀 들려주세요 2 슈퍼 2014/09/26 1,953
422439 바자회 마음이 복잡해요. 6 애솔 2014/09/26 2,355
422438 육체적인 끌림과 운명적인 사랑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22 ... 2014/09/26 17,406
422437 학생부종합전형 반영교과 질문이요. 2 gks 2014/09/26 2,932
422436 공영주차장 관리처가 어딜까요? 3 시장 2014/09/26 862
422435 자가지방시술 4 조언 2014/09/26 1,864
422434 아가씨때 이상형이 감우성이었는데 15 내생애봄날 2014/09/26 6,738
422433 아이허브 첫주문인데 여쭤볼게 있어요 6 ^^ 2014/09/26 1,475
422432 좀전에 올라온 김부선 누님 페북글.jpg 35 역시 2014/09/26 12,007
422431 기숙대안학교 괜찮은 곳 없나요? 3 휴... 2014/09/26 1,561
422430 드디어 sbs 중앙방송에도 나왔네요!!! (유가족 이빨 뿌러트린.. 3 닥시러 2014/09/26 2,024
422429 남편의 여자친구 9 2014/09/26 4,628
422428 병원에서 손 놓은 간암말기. 좋은 식품/요법 추천해주세요 7 며느리 2014/09/26 2,986
422427 지금 궁금한 이야기..아무래도 제보자 정신병일듯? 23 ㅇㅇ 2014/09/26 12,087
422426 베댓 할줌마글을 읽고 생각나서.. 할즘마 2014/09/26 1,017
422425 키 작은 부부한테서 훤칠한 자식들 12 msgh 2014/09/26 4,656
422424 시험보자마자 미리 톡으로 내자식 성적 걱정 해주는 학부모는 뭔가.. 13 참나. 2014/09/26 3,061
422423 쑨양 박태환 대놓고 좋아하는 모습 귀여워요 14 하하 2014/09/26 10,196
422422 계약직 ..힘드네요.. 5 .. 2014/09/26 2,195
422421 sk폰,이 정도면 조건이 어떤지요? 2 갑자기 걸려.. 2014/09/26 1,060